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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첫 수확을 기다리는 차요테

by 감사화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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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는 임광사 스님께서 지난 봄, 열마매와 함께 주신 열매 두 개를 텃밭에 심어놓고 그때 들었던 이름을 깜빡 잊어버리고는 지금까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릴까 텃밭에 갈 때마다 그 주위를 빙빙 돌기만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용케 꽃을 보았고, 오늘 텃밭에 들러서는 매실나무와 가죽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처음 보는 그 열매를 보게 되었다. 꽃을 보고는 스마트폰에 담아 '모야모'라는 꽃과 식물 이름을 알려주는 앱에 올려 질문을 해보니 생태계 교란 식물로 알려진 '가시박'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가시박'과는 차이가 나서 오늘은 열매를 찍어 식물 이름을 다시 알아보니 아열대 식물인 '차요테(Chayote)'라고 했다.

이름도 잊어버리고 텃밭에 재배한 덩굴 식물의 이름을 겨우 알게 되어 다행스러웠고, 차요테의 요리법과 효능도 알게 되어 다음번에 텃밭에 가면 차요테를 몇 개라도 수확해 와서 장아찌도 담고 샐러드 등 다른 요리로 해볼까 한다. 임광사 스님께서 열매를 주시면서 가능하면 응달에 심고 덩굴로 어디든지 타고 올라가니 잘 키워보라고 하셨는데, 달리 덩굴을 올릴 곳도 없어 매실나무와 가죽나무 아래에 심고 바로 그 나무들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지금은 매실나무와 가죽나무의 높은 곳까지 줄기를 뻗어 타고 올라가서는 손으로 잡히지 않는 곳에 차요테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수확을 할 때는 가죽나무에 올라가서 따야 할 것 같다.

<열매를 심고 보름 이상 지나 돋아난 차요테 (4월 27일)>
<매실나무를 향해 넝쿨을 뻗어 타고 올라가는 차요테 (6월 2일)>
<다른 매실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차요테(6월 10일)>

차요테꽃은 얼은 봐서 '가시박'과 비슷하지만 꽃 모양이나 꽃대에 매달린 모습이 차이가 났다. 올해는 처음이라서 차요테 씨 열매를 심는 방법을 모르고 그냥 땅을 파고 열매를 흙으로 덮어준 뒤에 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해도 싹이 돋아나고 줄기를 뻗으며, 날이 지날수록 쑥쑥 자라나 매실나무와 가죽나무를 타고 사방으로 뻗어 났고 꽃은 언제 폈는지도 모르게 피었으며 지금도 꽃을 피우면서 한창 열매를 맺고 익어가고 있다. 아직 수확을 하지 않아 맛과 식감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생긴 것을 봤을 때는 뭉툭한(참외와 비슷한 형태) 수세미(색깔과 모양이 비슷함)처럼 보인다. 우선 차요테의 꽃과 열매부터 먼저 올려본다.

<도도한 자태로 화사하게 피어난 차요테꽃(10월 3일)>
<꽃과는 달리 울퉁불퉁하게 생긴 차요테 열매(10월 6일)>
<가죽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차요테 열매>
<가죽나무를 타고 올라가 주렁주렁 매달린 차요테 열매(10월 10일)>

다음은 네이버의 두산백과에 실린 차요테에 관한 내용을 참고로 올린다.

차요테(Chayote)는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 원산인 박과에 속하는 채소로 찜, 볶음, 튀김, 수프, 샐러드로 활용되는 식재료이다. 

차요테는 박속 박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차요테 스쿼시’라고도 불리나 스쿼시(squash; 호박) 종류는 아니며 오이, 멜론, 호박과 같은 과에 속하는 열대작물이다. 이외에 ‘사요테(Sayote)’, ‘타요타(Tayota)’, ‘초초(Chocho)’, ‘차우-차우(Chow-chow)’, ‘크리스톤페네(Christophene)’, ‘밀리톤(Mirliton)’, ‘앨리게이터 피어(Alligator pear)’ 등으로도 불리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초코(choko)’, 멕시코에서는 ‘친차요테(Chinchayote)’, 과테말라에서는 ‘이친탈(ichintal)’ 등으로 불린다.

(1) 산지
원산지는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로 아시아·멕시코·코스타리카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며 아메리카 대륙 초기부터 재배되었던 식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차요테는 국내에서 무와 비슷한 맛이 있다 하여 무의 대체 작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제주지역 해발 180m 노지에서 차요테 재배를 성공하기도 하였다.

(2) 생장
차요테는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나 9~10월, 4~5월 사이에 수확량이 가장 많다. 덩굴성으로 잎은 열매보다도 크고 넓적하다. 열매는 옅은 녹색으로 서양 배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길이는 대략 10~20cm로 겉면이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하다. 열매의 속은 크림색 혹은 연둣빛을 띠는 노란색이다. 열매를 반으로 가르면 중앙 부분에는 먹을 수 있는 커다란 씨가 들어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섭취되지 않고 버려진다. 각각의 식물은 계절마다 150~200개 정도의 열매를 맺는다.

(3) 식재료
아삭아삭한 식감에 가벼운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맛이 오이, 무와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껍질을 얇게 벗겨서 반으로 자르거나 얇게 썰어 다른 채소와 함께 볶거나 쪄서 먹는다. 또는 열매를 반으로 잘라 얇게 썰어 고기를 넣고 찜으로 먹기도 한다. 한편 씨는 굽거나 볶아 호박씨와 같이 섭취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생채소로 만든 샐러드인 ‘라랍(Lalab)’의 재료나 시큼한 맛의 야채수프인 ‘사유르 아셈(sayur asem)’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밖에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튀김, 샐러드, 수플레로, 필리핀에서는 수프와 볶음의 재료로도 활용된다.

(4) 영양
차요테는 100g당 16kcal 정도로 매우 낮은 칼로리를 지녔으며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지 않아 체중 조절 식단으로 알맞은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 C와 K, B6가 풍부하여 피로 해소, 면역력 개선, 피부 미용, 감기 예방, 골다공증이나 암 예방, 동맥경화 방지는 물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그밖에 칼륨, 마그네슘, 망간, 구리, 아연 등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세포의 성장과 분열, 면역체계의 활성화, 심장과 근육 기능 유지 등에 기본적인 도움을 준다.

<출처 : 차요테 [Chayote]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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