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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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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45

비 온 뒤 만난 철쭉꽃과 등꽃 주말에 비가 내려서인지 기온이 제법 내려가 쌀쌀했지만, 오후에 첫째와 함께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잔뜩 찌푸린 날씨에 곧 비가 쏟아져서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멀리 다대포 앞바다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가로 질러 올라가는데, 매년 보아왔던 철쭉꽃과 등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이 시도록 하얀 꽃잎들이 비에 젖어 더 청아하고 고결하게 보이는 철쭉꽃은 이때가 한창인 듯 합니다. 하얀 철쭉꽃과 인사를 나눈 뒤에 조금 더 올라가니 중앙도서관 옆에 등꽃들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피어 있는 자태를 보고는 탄성을 지르며 그쪽으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아직 향기까지 짙게 풍기지는 않았지만 막 피어난 듯 연보랏빛 꽃들이 탐스럽게 매달려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첫째도.. 2024. 4. 21.
인동초꽃과 살살이꽃 아침부터 잔뜩 흐려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내일부터 모레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약수를 긷기 위해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약수터로 향했다. 나와 같은 목적으로 약수터를 찾아온 사람도 평소보다 많았고, 휴일이라서 아침 일찍부터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약수를 긷는 사이에 빗방울이 굵어지기까지 했지만, 이내 비가 잦아들어 간 김에 운동까지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돌아오는 길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뒤로 자빠져 뒷머리가 돌맹이에 받혀 통증을 느꼈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아 집에 와서는 파스도 바르고 방을 따뜻하게 하여 쉬었다. 계속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화요일 일찍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낙상이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했는데 걱정이 된다. 약수터에 가니.. 2023. 5. 28.
어김없이 찾아온 큰꽃으아리 꽃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뒷산 약수터 가는 길에서 만났던 큰꽃으라리 꽃이 올해도 아름답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오솔길에서 10m 가까지 떨어져 아주 연한 연두색(흰색이라고도 함)으로 피어 있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인지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오가는 길인데도 누구도 눈길을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작년에 처음 큰꽃으아리 꽃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작은 것들을 몇 포기 캐서 텃밭에 이식을 했었는데, 여름이 잡초들이 우거지고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올해 보니 겨우 두 포기만 용케 살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올해도 열 포기 정도 옮겨 심었는데, 작년에 이식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큰꽃으아리"를 검색해보면 두산백과와 국.. 2023. 4. 22.
봄맞이꽃 영춘화(迎春花) 봄맞이꽃이라는 의미의 샛노란 영춘화(迎春花)가 활짝 피어나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두산백과에 보면, 영춘화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 ∼ 5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라고 한다. 얼른 봐서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이라서 개나리꽃이라 혼동하지만 꽃 색깔은 비슷해도 꽃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개나리꽃은 꽃잎 끝이 뾰쪽하지만 영춘화는 둥글다. 오후에 .. 2023. 2. 25.
입춘과 정월대보름도 지나고 세월이 참 빠르다. 2023년에 들어선지 벌써 한 달이 지났고, 2월 들어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다. 올겨울도 이렇게 지나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산과 들에서 차츰 또렷이 들려오고 있다. 한낮 기온이 섭씨 영상 10도를 넘고 있어 텃밭에도 봄나물들이 돋아나고 있을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 조금은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다. 정말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지난주 토요일이 24절기의 첫 절기인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었다. 애들 아빠가 입춘시(立春時)가 오전 11시 43분이라고 하면서 입춘축(立春祝)을 붓으로 멋지게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적고 있었고, 또 그날이 된장 담그는 날로 정해놓아 뒷산 약수터에 가서 물을 길러오기도 하여 무척 바쁘게 .. 2023. 2. 6.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 장마철이라고 해도 시작될 때 며칠 비가 내리더니 비 소식은 감감무소식이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끝없는 양치기 소년 놀이만 즐기는지 항상 비가 온다는 예보를 하지만 정작 그때가 되면 비는 그다음 날로 미뤄지기만 한다. 사람들도 옛날 사람들처럼 진실하지 않고 거짓말과 사기만 무성해서인지 장마도 옛날 장마가 아니라 씁쓸하다. 오늘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이 되는 "작은 더위"라는 소서(小暑)이다. 한낮에는 바깥나들이를 가급적 삼가하고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면서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본 동경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열사병으로 벌써 52명이나 사망을 했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는 것 같다. 며칠 전 오전에 텃밭을 다녀왔었는데,..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