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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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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45

사이좋은 까마귀 한쌍을 보며 어제 오후 장 담을 약수를 긷기 위해 뒷산 약수터에 올랐다가 완연한 봄을 만나고 왔다. 아침저녁으로 꽃샘추위가 여전한 가운데 맑게 개인 포근한 오후 늦은 시간, 여유롭게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겨울 가뭄이 정말 심해 발걸음을 뗄 때마다 먼지가 폴폴 날려 이내 신발에 흙먼지가 하얗게 묻었다. 1월 중순 기상청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린다는 주말이 몇 번 있었지만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지나갔었다. 겨울 가뭄이 두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보니 자주 하늘을 바라보며 언제 비가 내리나 혼자 중얼거릴 때가 많다. 오는 일요일에 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제발 땅이라도 촉촉이 적셔줘 새싹과 새순들이 돋아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약수터에 올라 약수를 긷고 난 뒤 운동.. 2022. 2. 9.
에덴공원을 내려다 보며 어제도 하루 종일 찌뿌듯하던 날씨가 오늘도 내내 잔뜩 흐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그렇지만 기온이 영상 10℃ 가까이 올라가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첫째가 쉬는 날이라서 오후에 함께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햇볕이 나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았고 공기까지 맑아 상쾌했다. 완만한 산길을 택하여 모녀가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코로나 19로 답답하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게 다가왔다. 집안에서만 마스크를 벗고 살지 집 밖을 나서면 그때부터 마음대로 공기를 들이마실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하루라도 빨리 지난날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번에는 오미크론 변종이 극성이라고 하니 큰일이다. 산자락을 따라 오솔길을 첫째와 앞서.. 2022. 1. 24.
마침내 백매(白梅)도 피어나고 사흘 동안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 겨울답게 차가웠다. 코로나 19 때문에 바깥에 나갈 곳도 마땅찮았는데 강추위까지 덮쳐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지냈다. 오늘에서야 영하 기온이 풀려 오후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년 일찍 피어나는 백매(白梅)나무가 서 있는 쪽으로 길을 잡았다. 지난번 만첩분홍매를 보고 온 뒤 여드레만에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통해 뒷산 약수터로 오르는 셈이다. 그때 백매나무에는 꽃봉오리조차 부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오늘도 활짝 핀 백매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다가갔다. 그런데 여드레만에 찾아왔는데도 백매가 무리는 지어 활짝 피지는 않았어도 한 송이씩 띄엄띄엄 피어나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화사하게 미소를 짓는 것 같아 .. 2022. 1. 15.
한겨울의 낮에 나온 반달 오늘은 오랜만(?)에 겨울답게 제법 매서운 하루였다. 아침 일찍 바깥에 나가보니 칼바람이 불면서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낮은 기온으로 귀와 손가락이 시렸다. 얼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바빴다. 마침 5일장이 서는 날이기도 하여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장을 보고 왔는데, 겨울은 이렇게 매서운 맛이 있어야 제 멋이 나지 않을까 하면서, 즐기기로 마음을 먹으니 추위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마침 애들 아빠가 차로 시장 오가는 길을 바래다줘서 한결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추위 때문인지 시장은 보통 때보다 한산하여 바람이 더 세차게 느껴졌고, 손이 시려 꼭 사야 할 것들만 챙겼고 주말에 둘째에게 보낼 반찬거리 위주로 빨리 장을 봤다. 오후에는 춥다고 그냥 따뜻한 방에만 있는 것은 나태해질 수 있겠다고 생.. 2022. 1. 12.
봄날 같은 대설(大雪) 오늘은 눈이 제일 많이 내린다는 24절기 중 21 번째 절기인 대설(大雪)이다. 격년으로 받는 일반 건강검진을 예약한 날이라서 오전에는 병원에 들렀다가 수확한 치자를 팔아볼까 하여 부전시장을 다녀왔다. 12월 들어 기온이 제법 내려가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어제부터는 한낮 기온이 다시 영상 15도 가까이 올라가 봄날 같았다. 두터운 옷을 입고 다니니까 덥기까지 했다. 이런 날씨는 지내기는 좋지만 농사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아 내년 텃밭 농사가 먼저 우려 된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뒷산 약수터에 올라 동치미를 담기 위한 약수를 길러왔는데, 물병을 등산 가방에 매고 다녀왔는데 등에 땀이 날 정도였다. 대설(大雪) 날씨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포근한 하루가 아닌가 했다. 약수터에서 물을 길은 다음, 운동기구.. 2021. 12. 7.
겨울답지 않은 11월 끝자락 11월도 이틀이 조금 더 남은 시점이다. 이미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도 지났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까지 지났는데,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였지만 한낮에는 너무 포근하여 겨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봄으로 넘어가버렸나 할 정도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오랜만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는데 아침 기온을 생각하고 조금 두툼한 옷을 입고 나섰다가 약수터의 중간도 가지 못하여 윗도리를 반쪽 열고 갈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겨울 가뭄이라서 그런지 오솔길은 바짝 말라 먼지가 폴폴 날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아 등산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다. 맑고 푸르며 높은 하늘과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하구언을 지나 다대포로 이어지는 바다 풍경은 겨울이라기보다는 가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했다. 맑은 공기.. 202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