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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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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1

추억의 꽃, 채송화 몇 년 전, 텃밭 입구에 뿌렸던 채송화 씨앗이 발아를 하여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해마다 조금씩 퍼져나가 이제는 제법 채송화 꽃밭을 이뤄 분홍, 빨강, 노랑 채송화( Rose Moss, 菜松花)가 곱게 피어 있다. 보통 채송화는 햇살이 두터운 정오를 지나면 꽃을 오무리는데 아직 본격적인 여름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하루 종일 방긋방긋 웃으며 피어 있어 보기가 좋다. 채송화는 거의 땅바닥에 붙어 자라고 꽃도 크지 않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꽃이다. 어릴 적에는 집 우물가 꽃밭 가장자리나 학교 화단의 빈 자리를 차지하고 옹기종기 모여 피어나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였고, 오래도록 피어 있어 누구나 정감이 가는 꽃이 아닐까 한다. 이제 어엿한 텃밭의 한 가족이 되어 지금은 메리골드꽃과 어울려 피어 있고,.. 2023. 6. 16.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올해도 벌써 한달 하고도 보름이 훌쩍 지나버렸다. 나이에 따라 세월이 빨리 흘러간다는 말이 있지만, 일흔을 앞둬서인지 정말 시속 70km 이상의 빠르기로 하루가 잠깐 사이에 지나가고 마는 것 같다. 지난날들을 한번씩 되돌아보면, 하루 하루가 기적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무사히 하루 24시간을 넘기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지를 실감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 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무탈하게 지낸 오늘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고 희귀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 가운데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세상살이에서 용케 아무 탈없이 장애물 경기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대.. 2023. 2. 18.
제철인 맛난 자두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연일 궂은날이 이어지고 있다. 정작 비는 24일(금요일) 하루만 내리고 그다음 날부터는 잔뜩 흐리고 습도가 높아 무덥기만 하다가 갑자기 찔끔 비를 뿌릴 뿐이다. 오늘도 하루 내내 햇볕 보기가 어려운 흐린 날이었다. 고구마순을 키우려고 씨고구마를 늦게 심었는데, 지난 비로 고구마순에 제법 자라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텃밭 어디엔가 심어야 할 것 같아 집을 나섰다. 또 자두가 잘 익고 있는 것도 알기 때문에 먹을만하면 수확도 할 겸, 겸사겸사해서였다. 일요일이라 이른 아침도 아닌데, 도로는 차량이 그다지 없었다. 텃밭에 도착하니 간밤에 비가 내렸는데, 땅이 흠뻑 젖어 있었다. 먼저 고구마순을 정리하고, 씨고구마를 심었던 곳을 일궈 거기에 고구마순을 심었다. 올해는 고구마를 가.. 2022. 6. 26.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어제가 북반구에서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남반구에서는 반대로 낮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24절기의 열 번째 절기인 하지(夏至)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지(夏至)를 전후하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것 같다.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글을 올리지 못했다. 컴퓨터를 켜면 부팅이 되면서 이내 파란색 화면으로 바뀌면서 0xc000000e 오류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전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어쩔 수 없이 애들 아빠의 도움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번에는 애들 아빠가 컴퓨터의 모든 연결 케이블들(전원 코드까지)을 뽑고 나서, 컴퓨터 본체의 뚜껑을 열고 RAM을 분리하여 다시 장착하고, 하드디스크와 SSD는 물론 본체 .. 2022. 6. 22.
늦게 도착한 뜻밖의 어버이날 선물 둘째가 주말에 갑자기 집에 온다고 하여 어리둥절했지만, 멀리서 혼자 지내다가 볼 일이 있어 또 오는구나 하면서 반겼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난데없이 애들 아빠가 일본 유학할 때부터 가졌으면 하고 원했던 안마의자가 배달이 되었다. 어리둥절하면서도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돌았다. 한편으로는 가격이 일이십만 원 하는 것도 아닌 고가일 텐데 하여 가격을 물어도 해외 직구라서 국내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반도 하지 않는다고만 했다. 여하튼 오래전부터 갖기를 바랐던 한 가지 소원은 성취한 셈이라서 아들 하나는 잘 낳았다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둘째가 안마의자 가격을 부담을 하고 첫째는 설치비와 3년 무상 수리 비용을 지불했다고 하면서 어버이날이 지났지만 선물이라며 해외 직구를 하다 보니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아.. 2022. 5. 29.
가랑비지만 단비가 내린 하루 어제가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穀雨)이면서 장애인의날이었고, 오늘은 과학의날이면서 그렇게나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 날이다. 곡우(穀雨)의 의미는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며, 이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특히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 어릴 때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많이 오르는 시기라고 하여 어르신들이 모여 물을 맞으러 간다거나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이날 물을 맞으면 여름철에 더위를 모르며 신경통이 낫는다고 하고, 먹는 곡우물은 자작나무나 박달나무 수액(樹液)으로 거자수라고도 하는데, 위장병이나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얼마 되지 않는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텃밭 식구들이 가뭄으로..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