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감사' 태그의 글 목록 (2 Page)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감사21

4월 중순의 피아골 하동 여행의 첫날인 지난 월요일(4월 11일) 오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피아골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기 전에 조용한 곳을 찾아 산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피아골을 택하게 되었다. 천년 고찰이라는 연곡사를 지나 오르막 길을 따라 2 ~ 3km 올라가니 더 이상 자동차가 갈 수 없도록 되어 있어 그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걷기로 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들조차 없고 이전 같으면 길 양쪽으로 물건들을 내놓고 팔던 가게들도 거의 문이 닫혀 있어 삭막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나무들과 아직 지지 않은 산벚꽃과 진달래꽃이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따사로운 4월 중순.. 2022. 4. 14.
3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맞았던 3월이었다. 그리고 열흘도 지나지 않은 3월 9일 대선에서 기적 같은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차가운 겨울에서 따사로운 봄을 맞듯 일상에도 많은 희망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 비록 0.73%의 승리라고 해도 정권 교체가 되자마자 울진과 삼척 및 강릉으로 번졌던 최악의 산불이 진화되었고, 최악의 겨울 가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린 단비로 말끔히 해갈이 되었다. 3월 들어 자주 봄비가 내려 농작물들이 신바람이 난 듯하다. 이와 같은 단비 외에도 좋은 징조들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많은 국민들이 안도하면 다음 정권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3월의 마지막 날 밤도 몇 시간 남지 않은 시각이고, 음력으로도 그믐날이다. 봄기운이 완연하여 산과 들로 나가면 어디서나 봄을.. 2022. 3. 31.
환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귀향 화창한 봄날이었다. 정말 다행한 일이고 기쁜 날이기도 하다.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건강한 모습(좀 얼굴에 부기가 있지만)을 드러내시고 감사의 인사까지 차분하게 하시는 것을 보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인지 모른다. 그동안 5년이라는 긴 기간을 오로지 지지하는 국민들만 바라보며 인고(忍苦)의 세월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 믿으셨을 것 같다. 첫째가 흘러가는 말로 "참 팔자가 사나우신 분 같다"라는 것을 듣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대통령이셨기 때문에 겪은 고난과 시련이 아니겠느냐고 혼잣말을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시고는 곧장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찾아뵈었다고 .. 2022. 3. 24.
에덴공원을 내려다 보며 어제도 하루 종일 찌뿌듯하던 날씨가 오늘도 내내 잔뜩 흐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그렇지만 기온이 영상 10℃ 가까이 올라가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첫째가 쉬는 날이라서 오후에 함께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햇볕이 나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았고 공기까지 맑아 상쾌했다. 완만한 산길을 택하여 모녀가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코로나 19로 답답하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게 다가왔다. 집안에서만 마스크를 벗고 살지 집 밖을 나서면 그때부터 마음대로 공기를 들이마실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하루라도 빨리 지난날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번에는 오미크론 변종이 극성이라고 하니 큰일이다. 산자락을 따라 오솔길을 첫째와 앞서.. 2022. 1. 24.
얼굴은 내 삶의 결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신경을 써는 몸의 부위를 들라고 하면 단연 얼굴이라고 말할 것이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고, 얼굴은 40세가 넘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16대 대통령)고도 하며,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오노레 드 발자크, 프랑스 작가)는 말도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얼굴은 모든 양맥(陽脈, 족삼양과 수삼양의 여섯 맥)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고,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거나 얼굴은 예술이 된다는 등 얼굴에 대해 언급한 말들이 많다. 거기에 "얼굴은 내 삶의 결실이다"라는 말을 더하고 싶다. 태어날 때의 얼굴은 누구나 천진난만하여 꾸밈이 없고 생긴 그대로가 전부이다. 그러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자기라는 자아(自我) 즉 .. 2021. 12. 21.
고종감 수확을 마치고 12월 들어서부터 연일 차가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말이라도 들은 듯 아침과 저녁에는 체감 온도가 더 낮아지고 한낮에도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사과 수확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텃밭에서 거둘 것은 배추가 유일하고 과실로는 고종감 수확이 남아 있었다. 예년과 비슷하게 오늘 시골에 가서 텃밭에 비닐을 씌워 두었던 배추를 모두 뽑고, 토종 고종감도 따왔다. 이것으로 올해 시골 텃밭의 일이 모두 마무리가 되었고, 다음에 가서는 과실나무들에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는 일이 남았다. 일 년 텃밭 농사(?)를 마치게 되면 수확해온 배추로 김장을 담고, 사과나 감으로 식초를 만드는 등 뒷일이 이어지지만 집안에서 모두 할 수 있어 그리 부담이 없어진다.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여 느.. 202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