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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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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43

이전 텃밭의 만발한 매화 올해 초 지금까지 15년 이상 애지중지 가꾸어 왔던 텃밭을 정리할까 하여 부동산중개소에 의뢰를 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사러오는 사람이 없던 차에 100평 정도를 원하는 매수자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그리하기로 하고 구청 지적과에 250평 되는 논의 분할 신청을 하였습니다. 논이나 밭 등의 경작지 분할을 하려고 하니 현황 측량, 경계 측량, 분할 측량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였고, 비용도 상당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경계 측량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아래쪽 밭으로 약 1.5m 가량 내려가 있는 논의 경계를 알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축대를 쌓고 성토까지 하게 되어, 예상치 않았던 큰 돈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250평 규모의 논을 밭으로 경작하면서 매실나무, 배나무, 자두.. 2024. 4. 12.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는 봄꽃들 3월에 들어선지 어제 같은데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驚蟄)까지 지나서 그런지 산과 들은 봄치장으로 부산하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비는 봄기운에 소리 소문없이 물러나고 포근하여 지내기가 참 좋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뒷산 약수처를 다녀왔는데, 며칠 사이에 보이지 않던 봄꽃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었다. 뒷산을 오르는 어귀에 마치 짙은 루즈를 바른 명자꽃이 제일 먼저 검붉은 꽃잎을 펼치고 맞아주었다. 그 옆에는 노랑 유채꽃이 피어 함께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랜만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아직 일부만 피어 있고 길게 뻗은 가지에 샛노랑 꽃봉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 언제나 병아리를 연상케 하는 개나리꽃이다. .. 2023. 3. 9.
2월을 보내며 2023년 2월도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때가 되면 누구나 만나면 헤어지고, 정이 들면 시들해지다 떠나며, 오면 가는 것이 인생이다. 무엇 하나 고정 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서러워하거나, 아쉬워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아파할 일도 아니다. 겨울이 올 때는 몸을 움추리며 얼어붙는 땅처럼 마음까지 시리고 차가워질까 염려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정해진 박자대로 또박또박 앞으로만 나아가서 따사로운 봄을 꼭 때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데리 와 준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2월이기에 어느 때는 칼바람과 마주하며 언제 추위가 물러날까 손을 꼽으면서도 느닷없이 매화가 그윽한 향기를 지피며 두툼한 옷이 거치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여 여름 날씨만큼 변덕스럽다며 어리둥절할 때도 더러 있다. 어느덧 3월이 .. 2023. 2. 28.
텃밭의 매화 (2) 겨울 들어서는 자주 텃밭에 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다녀온 뒤 보름 가까이 지난 오늘이 음력으로 2월 초하루라서 임광사에 들렀다가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그 사이에 기다리던 봄비도 두 차례나 내렸고, 기온도 올라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밤에는 영하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꽃샘추위가 가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일 아침도 또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농협에 들어 볼 일을 본 뒤, 곧바로 텃밭에 들리니 오후 1시가 넘어 있었다. 작년 말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했던 퇴비도 배부되었다고 했는데, 벌써 텃밭 한쪽 가장자리에 반듯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으로 올해 텃밭을 기름지게 할 채비는 어느 정도 갖추어진 셈이다. 비록 바람은.. 2023. 2. 20.
텃밭의 매화 (1) 지난달 30일 오랜만에 텃밭에 들러 묻어놓은 무를 챙겨오면서 마늘과 쪽파 두둑의 잡초를 뽑아주고 왔는데, 겨울 가뭄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양지 바른 곳의 매실나무에는 땀스런 꽃봉오리를 맺으면서 몇 송이 매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라고 해도 세월 앞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는 듯 하다. 봄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 급하게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바람은 조금 세찼지만, 그 바람도 겨울 바람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매섭지 않았고, 텃밭 땅바닥에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아 있는 광대나물과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은 이런 바람에 아랑곳 않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내일 오후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겨울 내내 얼까 하여 귤나.. 2023. 2. 8.
입춘과 정월대보름도 지나고 세월이 참 빠르다. 2023년에 들어선지 벌써 한 달이 지났고, 2월 들어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다. 올겨울도 이렇게 지나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산과 들에서 차츰 또렷이 들려오고 있다. 한낮 기온이 섭씨 영상 10도를 넘고 있어 텃밭에도 봄나물들이 돋아나고 있을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 조금은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다. 정말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지난주 토요일이 24절기의 첫 절기인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었다. 애들 아빠가 입춘시(立春時)가 오전 11시 43분이라고 하면서 입춘축(立春祝)을 붓으로 멋지게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적고 있었고, 또 그날이 된장 담그는 날로 정해놓아 뒷산 약수터에 가서 물을 길러오기도 하여 무척 바쁘게 ..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