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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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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사9

어버이날이면서 부처님오신날 오늘은 어버이날이면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이다. 지난달과 이번 달이 음력과 양력이 한 달 차이를 두고 함께 가고 있어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지난 4월 1일이 음력으로 3월 초하루였고, 이번 5월 1일이 음력으로 4월 초하루였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선물도 하고 여행도 시켜 드린다고 한다.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더 중하게 여기고 오랜만에 성대하게 봉축법요식을 거행했을 것이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지난달까지 일상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지내다 보니 웬만한 모임이나 축제 등은 거의 개최가 되지 못하였다. 그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이번 부처님오신날은 어린이날과 마찬가지로 3년 만에 거의 정상으로 봉축법요식에 .. 2022. 5. 8.
4월 중순의 임광사 봄꽃 퍼레이드 봄이 간다는 소문도 없이 느닷없이 여름으로 넘어간 듯한 무더운(?) 날씨였다. 아침 일찍 시골 텃밭을 들렀다가 갑자기 볼 일이 생겨 임광사로 향했다. 오전부터 햇살이 두터워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차고 모자까지 썼는데도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일전에 4월 초하룻날 임광사의 봄꽃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열흘 사이에 임광사에는 다른 봄꽃들이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찾아오는 불자들을 향해 반갑게 하며 맞이하는 듯했다. 임광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창문을 닫고 달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멀리서 봐도 임광사 전체가 지금은 꽃밭 같다. 입구 쪽에 서 있는 모과나무에는 연분홍 꽃들이 무리를 지어 아름답게 활짝 피어 있고, 요사채 앞에는 금낭화.. 2022. 4. 10.
4월 첫날 임광사의 봄꽃들 오늘은 춘사월로 들어서는 4월의 첫날이자 음력으로 삼월 초하루이면서 예비군의 날이다. 아침은 아주 화창한 봄날이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먹구름이 끼면서 마치 비가 쏟아질 것 같으면서 바람이 세찼다. 초하루라서 임광사에 들러 예불을 보고 왔는데, 임광사 입구에 며칠 전까지도 보이지 않았던 능수홍매가 곱게 피어나 불타는 듯 화려한 모습으로 맞아주었다. 이맘때만 시선을 끌뿐 보통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스치고 지나갔었는데, 아름답게 피어난 능수홍매화를 보니 젊은 날의 청춘을 느끼게 한다. 법당을 가는 길목에 있는 요사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며칠 전에 왔을 때 몇 송이씩 피어나던 돌복숭아꽃이 활짝 피어 화사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붉은 능수홍매화도 멋지지만 옅은 분홍색의 돌복숭아는 또 다른 아름다운.. 2022. 4. 1.
대한(大寒), 봄을 부르는 풍경 오늘은 24 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면서 섣달 열여드레 지장재일이라서 임광사를 다녀왔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제법 차가웠던 날씨가 오후가 되니 봄날처럼 따사로웠다. 작년 여름이 무더워서 올해 겨울도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했던 기상 예측이 여지없이 빗나가는 것 같아 기상청에 대한 믿음이 덜해지지만 매서운 추위보다는 포근한 날씨가 지내기에는 더 좋아 기상 예측이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갈대이고 간사하기 짝이 없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아 멀건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자 멋쩍게 웃었다. 지장재일 예불을 마치고 법당에서 요사채로 내려오는 길에 한 모퉁이에 낙엽들이 수북이 쌓인 양지바른 곳에 눈에 익은 풀(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 2022. 1. 20.
매섭게 찾아온 소설(小雪) 오늘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봄날 같이 포근하였는데, 새벽에 내린다던 가랑비는 오지도 않았지만,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더니 한낮에도 쌀쌀하여 겨울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은 지장재일이라서 오전에 임광사를 다녀왔는데 사찰 경내에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곱게 물든 은행잎은 물론 엄나무와 모과나무 등의 잎들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하루 사이에 급변하는 날씨의 변덕스러움을 체감하면서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보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더 매섭게 찾아온다고 여겼다. 임광사 경내에는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모과가 여전히 미끈한 자태를 잃지 않고 강하게 부는 바람에도 끄떡없이 견디고 있었다. 이전과 달리 모과나무.. 2021. 11. 22.
임광사를 휘감은 모과 향기 지난주 토요일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면서 지장재일이라 오전에 임광사를 다녀왔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고나서부터 이전과 달리 신도들이 급격하게 줄어 초하루 법회나 지장재일인데도 신도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사찰 경내는 적막감만 돌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 역시 지장재일인데도 임광사를 찾아온 신도들은 열 손가락 안에 셀 정도였고, 조금 늦게 도착을 하다 보니 주지 스님의 지장재 법회를 집전하시는 목소리와 목탁 치는 소리만 고요한 경내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서둘러 대웅전 법당에 들어가 배례를 올리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서둘러 주차를 하고 임광사 경내로 들어설 때 향긋한 향기가 났는데, 무슨 향기일까 하면서 곧장 법당으로 종종걸음을 하였다. 지장재를 마치고 요사채 쪽으로 내려오니 아까 맡.. 2021.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