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4월 첫날 임광사의 봄꽃들

by 감사화 2022. 4. 1.
728x90
반응형

오늘은 춘사월로 들어서는 4월의 첫날이자 음력으로 삼월 초하루이면서 예비군의 날이다. 아침은 아주 화창한 봄날이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먹구름이 끼면서 마치 비가 쏟아질 것 같으면서 바람이 세찼다. 초하루라서 임광사에 들러 예불을 보고 왔는데, 임광사 입구에 며칠 전까지도 보이지 않았던 능수홍매가 곱게 피어나 불타는 듯 화려한 모습으로 맞아주었다. 이맘때만 시선을 끌뿐 보통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스치고 지나갔었는데, 아름답게 피어난 능수홍매화를 보니 젊은 날의 청춘을 느끼게 한다.

<임광사 입구에 서 있는 능수홍매나무와 능수홍매화>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 있는 능수홍매화>
<가슴 속까지 붉어지는 것 같은 능수홍매화>
<탐스럽게 핀 능수홍매화>

법당을 가는 길목에 있는 요사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며칠 전에 왔을 때 몇 송이씩 피어나던 돌복숭아꽃이 활짝 피어 화사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붉은 능수홍매화도 멋지지만 옅은 분홍색의 돌복숭아는 또 다른 아름다운과 멋스러움을 전해주는 것 같다. 마치 연분홍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인 같아서 더 끌리는 것 같다. 도화(桃花)라는 복숭아꽃도 곱지만 복숭아꽃보다 돌복숭아꽃이 더 색깔이 곱고 아름다운 것 같다. 어릴 적 고향의 산자락이나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돌복숭아꽃이었는데 지금 봐도 아주 곱다.

<화사하게 피어난 돌복숭아꽃>
<보고 있으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돌복숭아꽃>
<아름답게 피어난 돌복숭아꽃>
<담벼락에 가지를 걸치고 피어난 돌복숭아꽃>
<마음까지 물들 것 같은 돌복숭아꽃>

그리고 야외 법당 앞쪽에 오래전부터 피어 있던 명자꽃도 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왜 처자꽃이라고 하는지 짐작이 갔다. 피어있는 명자꽃을 보니 수줍은 듯 다소곳한 모습이 마치 처자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닌가 해서였다. 새빨간 명자꽃도 있지만 연분홍과 연한 노란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깔의 명자꽃이 더 운치가 있고 고와 보인다. 일찍 폈던 꽃은 시들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기만 했다. 명자꽃은 산당화라고도 하는데, 중국이 원산지이고 꽃말은 겸손이라고 한다. 

<야외 법당 앞에 서 있는 명자나무와 명자꽃>
<멋스럽게 피어난 명자꽃>
<단아하게 보이는 명자꽃>
<주렁주렁 무리를 지어 아름답게 피어난 명자꽃>
<홀로 있어도 돋보이는 명자꽃>
<정말 곱고 아름다운 명자꽃>
<보고 있으면 절로 겸손해지는 명자꽃>

임광사에는 지금 능수홍매화, 돌복숭아꽃, 명자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지만, 돌단풍꽃, 자목련꽃, 벚꽃, 할미꽃, 노랑수선화, 양지꽃도 함께 피어나 봄꽃 동산을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신도들의 발걸음이 뜸해졌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아름다운 봄꽃들을 피우면서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4월에는 청명과 곡우 절기가 있는 달이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고 할 정도로 무엇이나 심으면 잘 자란다고 하니 텃밭에 오이씨와 호박씨를 파종하고, 감자와 토란도 심어야 할 것 같다.

4월에는 지난 3월보다 더 안정되고 더 아름다우며 더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정치판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어지럽고 시끄럽게 돌아가지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라도 중심을 잡고 기본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가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은 주인과 머슴이 바뀌어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머슴인지 혼란스럽다. 정권 교체도 되었으니 이전과는 다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윤리와 도덕이 자리를 잡아 옳고 그름이 뒤죽박죽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