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천년 고찰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글 목록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천년 고찰을 찾아서7

하동 나들이를 마감하며 찾은 사성암(四聖庵) 2박 3일 하동 나들이의 마지막 날 오전에는 구례에 있는 사성암(四聖庵)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처음 하동 나들이 계획에는 사성암이 들어있지 않았는데, 애들 아빠 서울 친구가 절벽 위에 있는 유명한 암자(庵子)라고 하여 일행 모두가 함께 가기로 하여 들리게 된 것이다. 사성암은 초행이라서 쌍계사 부근의 숙박지에서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해보니 20여 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짐을 챙겨 출발했다. 전날 저녁에는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책까지 한 뒤 분위기 좋은 야외 벤치에 앉아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매화차와 냉이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는데,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삽시간에 지나간 것 같았다. 섬진강을 두고 오른쪽은 하동이고 왼쪽은 구례였고, 사성암까지 가는 구.. 2022. 5. 11.
연초록의 봄날 찾은 쌍계사(雙磎寺) 하동 나들이의 둘째 날 아침(4월 12일), 아름답게 피었던 벚꽃이 지고 비수기로 들어서서인지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찾은 쌍계사 매표소 앞에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너무 오랜만에 천년 고찰을 찾아서인지 당연히 65세 이상이면 무료입장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매표소에서 올해부터 무료입장은 70세로 나이가 상향되었다고 하여 일행 모두 어리둥절했다. 숙소를 나설 때는 일행 중 한 명만 입장료를 내면 되겠다고 여겼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한 명 당 2,500원의 입장료를 낼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차량에 대한 주차료는 없었다. 비록 벚꽃은 졌지만 연초록 새순들이 생기 발랄하게 돋아나는 기운을 한껏 받으며 지리산 자락의 삼신산(三神山) 아래 자리 잡은 쌍계사 일주문 쪽으로 향했다. 쌍계사는 여러 번 .. 2022. 4. 22.
복사꽃이 만발한 연곡사(燕谷寺) 하동 여행 첫날 피아골 산책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아름다운 복사꽃(복숭아꽃)이 만발한 연곡사(燕谷寺)를 둘러보았다. 이번이 세 번째로 연곡사를 찾아온 셈이다. 첫 번째는 이번에 동행한 애들 아빠의 서울 친구 부부와 하동 나들이 때였고, 두 번째는 애들 아빠의 일본에서 함께 유학한 ETRI 동문 부부모임의 여행에서였다. 처음 왔을 때는 진달래꽃과 동백꽃이 피어 있던 지금보다 조금 이른 봄이었고, 그다음에 왔을 때는 가을이라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하여 피아골을 찾는 등반객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봄과 가을의 피아골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지리산 자락에 있는 양대 사찰인 화엄사와 쌍계사에 가려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연곡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두 사찰보다 한적하지만 알찬 유적들이 많은 것으로 기억.. 2022. 4. 15.
초읍 성도암에서 오전에 볼 일이 있어 초읍에 갔다가 오랜만에 성도암을 들러보았다. 성도암은 초읍에 사는 언니가 다니는 절이라서 부산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둘째와 함께 자주 들렀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가기를 않았다. 가끔 첫째가 시험을 볼 때, 다른 절에 가서 기도하기도 그래서 들러는 것이 고작이었다. 오늘도 들런 김에 대웅전에 들러 배례를 하고 나서 삼성각에 올라 108배를 올리고 왔다. 성지곡 어린이대공원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성도암은 코로나 19가 발병하기 않았다면 휴일이면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온 관람객들로 붐비면서 시끌벅적할 텐데 조용하기만 했다. 언니가 어린이대공원과 성도암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어, 언니 집에 다니러 오면 어김없이 성도암에 들러 공양도 하고 어린이대공원까지 관람을 하는 것이 코스였는데, .. 2021. 6. 5.
갓바위 부처님을 찾아서 코로나 19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는 거의 한 달에 한 번은 다녀오던 팔공산 관봉 갓바위(보통 관봉에 자리하고 있는 갓바위 부처님을 일컫는 말)를 거의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는 집 근처로 지나가는 전세 버스가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그 전세 버스가 얼마 전까지 운행을 하지 않아 애들 아빠를 졸라 몇 번 다녀온 것이 고작이었다. 지난 일요일 시간을 내어 첫째와 함께 고향 선산 성묘를 겸해서 갓바위를 올 들어 처음으로 다녀왔다. 마침 날씨도 좋고 자가용을 타고 가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더 좋았다. 전세 버스로 가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갓바위 일주문을 지나 갓바위 입구 쪽에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서 갓바위 부처님 앞에서 108배를 하고는 약사암.. 2021. 3. 16.
초겨울에 찾아간 부석사(浮石寺) 지난 화요일(11월 17일) 몇 년 전에 다녀오고 오랜만에 다시 부석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당일로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둘러보는 오려고 하니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오전 8시 40분쯤 집에서 출발을 해서 안동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영주 부석사 부근의 순흥전통묵집에서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경이었다. 간단히 전통묵밥을 들고는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보고 부석사로 향했다. 소수서원에서 부석사까지는 약 14.5km로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밭, 특히 사과밭은 치열했던 농사일의 과정들이 남긴 흔적들은 보이지 않고 허전함과 편안함이 뒤섞여 있는 듯했다. 부석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주차 요금부터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이 늘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누가 주차장을 만들어 돈벌이를 하.. 2020.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