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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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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10

텃밭의 매화 (1) 지난달 30일 오랜만에 텃밭에 들러 묻어놓은 무를 챙겨오면서 마늘과 쪽파 두둑의 잡초를 뽑아주고 왔는데, 겨울 가뭄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양지 바른 곳의 매실나무에는 땀스런 꽃봉오리를 맺으면서 몇 송이 매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라고 해도 세월 앞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는 듯 하다. 봄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 급하게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바람은 조금 세찼지만, 그 바람도 겨울 바람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매섭지 않았고, 텃밭 땅바닥에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아 있는 광대나물과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은 이런 바람에 아랑곳 않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내일 오후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겨울 내내 얼까 하여 귤나.. 2023. 2. 8.
튼실하게 영글고 있는 매실과 자두 어제가 단오인 줄도 모르고 지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지난번에 햇볕에 말리려고 뽑아둔 마늘과 양파를 거두어 오고, 고추와 토마토 등의 상태로 확인하면서 잡초도 뽑아주려고 오전에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매실 수확을 해야 하는데, 비라도 한번 맞히고 나서 수확하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내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텃밭 식구들은 목이 마르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딱할 정도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겨우 버티고 있는 듯했다. 이대로 열흘만 더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농작물들이 없을 것 같았다. 어제 시골 텃밭에서 대봉 감나무가 시들시들하다고 했지만, 일부 매실나무들도 가뭄에 나뭇가지의 끝부분부터 말라 들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팠.. 2022. 6. 4.
텃밭의 봄소식 오늘은 음력으로 이월 초하루이면서 삼월 삼일이라 납세자날이면서 삼겹살데이라도 하다. 완연한 봄날이라 한낮에는 기온이 영상 섭씨 15까지 올라가 따사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까지 다녀왔는데, 지난 3.1절에 뿌린 비의 덕분인지 양파와 마늘을 비롯하여 시금치와 겨울초 및 새싹보리가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찾고 있었고, 냉이와 달래도 돋아나 있어 조금 채취를 해왔다. 그 사이 꽃샘추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매실나무에 핀 매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부터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제법 많은 매화가 피어나 곧 텃밭은 매화로 만발할 것 같았다.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는 겨울 가뭄도 심하고, 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과실의 결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는데, .. 2022. 3. 3.
탐스런 매화 꽃봉오리 며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지 못하고 오늘 낮은 봄날이었다. 그저께 동에서 지원받은 퇴비가 있고 마침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매실나무, 배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레몬나무, 채리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퇴비를 주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는 제법 차가웠지만 오전 11시 가까이 도착한 텃밭은 따사로웠다. 매실나무 몇 그루는 제법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이제 막 매화를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지난 며칠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었는데도 얼지 않고 견디며 꽃봉오리를 곱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우선 텃밭에 있는 나무들에 퇴비를 주었다. 아직은 매실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감.. 2022. 2. 18.
일주일 사이에 활짝 핀 매화 하루 차이가 무섭다는 말도 있듯이 봄날 같은 날이 며칠 이어지니 매화의 봄을 알리는 잰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백매(白梅)가 핀 것을 보고, 오늘 오후 늦게 다시 찾아가 보니 그새 제법 많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나 더 이상 겨울이 아니라고 하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 맞아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잔뜩 흐려 있어 체감 온도는 낮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낮 기온이 영상 13℃까지 올라갔다. 어쩔 수 없이 두터운 겨울 잠바의 자크를 열어놓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큰 추위는 당분간 없는 것 같아 이미 봄 속으로 들어왔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한다. 아침 7시 NHK TV 뉴스를 잠깐 봤었는데, 일본의 지난 30년 간 기온 중에 .. 2022. 1. 23.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하며 하루 사이에 기온이 영상 10℃ 이상으로 올라가서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다. 이대로 가면 얼마 있지 않아 매실나무에 매화가 일찍 필 것 같다. 매화가 피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매화가 피고 나서 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떨어지고 제대로 가지치기를 할 수 없게 되므로) 마음이 급해 일찍 점심 식사를 하고는 텃밭으로 달려갔다. 겨울 텃밭은 거둘 것이 없는 채로 황량하기만 하다.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앙파와 마늘, 보리와 시금치, 대파와 쪽파, 상추와 봄동 등은 파리한 모습으로 봄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겨울 가뭄이 심하여 먼지가 날릴 정도였다. 이번 주초의 일기예보에서는 내일(일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여 겨울 가뭄이 해갈될 수 있겠다고 여겼는데, 어제(금요일) .. 202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