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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텃밭의 봄소식

by 감사화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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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력으로 이월 초하루이면서 삼월 삼일이라 납세자날이면서 삼겹살데이라도 하다. 완연한 봄날이라 한낮에는 기온이 영상 섭씨 15까지 올라가 따사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까지 다녀왔는데, 지난 3.1절에 뿌린 비의 덕분인지 양파와 마늘을 비롯하여 시금치와 겨울초 및 새싹보리가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찾고 있었고, 냉이와 달래도 돋아나 있어 조금 채취를 해왔다. 그 사이 꽃샘추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매실나무에 핀 매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부터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제법 많은 매화가 피어나 곧 텃밭은 매화로 만발할 것 같았다.

<아름답게 피어나려는 매화 꽃봉오리>
<꽃망울 사이로 활짝 피어난 매화>
<꿀을 따로 꽃봉오리에 앉아 있는 꿀벌>
<올망졸망 곱게 피어나는 매화와 꿀벌>
<통실통실 잘 자라고 있는 대파>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는 겨울 가뭄도 심하고, 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과실의 결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는데, 오늘 텃밭은 꿀벌들이 잉잉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했다. 그래서 간 김에 매화차를 만들 꽃봉오리도 좀 따왔다. 아직 봄바람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쌀쌀한 냉기가 느껴져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한 번은 음용할 정도의 매화차를 만들 재료를 확보하였고, 다음에 시간에 내어 올해 내내 두고 마실 매화차를 만들 꽃봉오리 채취를 하기 위해 다시 들리기로 했다. 매실나무도 청매, 홍매, 분홍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꽃이 필 때 보면 어떤 매화인지 알 수 있다.

텃밭 식구 중에는 대파와 쪽파도 있고, 봄동과 상추도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고 있었다. 그 외에도 돌미나리와 돌나물도 곧 기운을 찾아 합류를 하지 않을까 한다. 겨울 가뭄으로 여전히 완전한 활기를 찾지 못한 양파와 마늘 등을 생각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충분한 봄비가 내려주기만을 또 기도하였다. 비단 농작물만의 일이 아니라 매실나무는 물론이고, 배나무, 아로니아나무, 모과나무, 사과나무, 자두나무, 복숭아나무, 대추나무, 옻나무, 라일락나무, 목련나무, 가시오갈피나무, 뽕나무, 구지뽕나무, 귤나무, 포도나무 등도 목이 말라하는 것 같아 텃밭에 가기가 부담스럽고 마음까지 아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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