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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차와 약차'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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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차와 약차18

처음 본 한입버섯 4월 초 정확히 4월 5일, 청명이면서 식목일이라 오전에 시골 시부모님 산소 성묘를 다녀왔었다. 제비꽃과 복사꽃 등이 아름답게 핀 시골은 어릴 적 고향 풍경과 비슷하여 옛 생각이 났다. 산소 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길옆에 서 있는 소나무를 보니 껍질에 밤 같은 것이 붙어있었다. 무엇일까 하여 애들 아빠에게 물어보았지만, 역시 처음 보는 버섯 같다고 하여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한입버섯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한입버섯은 보통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고사한 소나무에서 나는 버섯으로 처음에는 말랑말랑하다가 점차 딱딱해지면서 아래쪽에 입모양의 구멍이 생긴다고 하여 한입버섯이라고 한다고 되어 있었다. 멀리서 보면 꼭 알밤이 소나무에 붙어있는 것 같았다. 성묘를 마치고 텃밭에 들러 흙을 일궈 이랑을 만들고 상.. 2022. 4. 24.
산속 선녀 같은 산벚꽃 지금 전국에는 벚꽃이 들불처럼 번지며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산속으로 들어가면 벚꽃과는 조금 다른 자태의 선녀 같은 산벚꽃도 함께 피어나 화사하게 산을 밝히고 있다. 키도 벚나무와 비슷하게 크게 자라기 때문에 소나무나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도 당차게 자라나 하얀 꽃들이 피어나면 단연 돋보인다. 이처럼 산 아래 마을이나 도로변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벚꽃들이 눈부시게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반면, 산속에는 산벚나무에 벚꽃만큼 꽃송이가 뭉쳐져 화려하게 피어나지는 않지만 듬성듬성 흩어져 산벚꽃이 피어나 있다. 그만큼 산벚꽃은 사람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지는 못할지 몰라도 꽃 색깔이 약간 분홍색이 섞인 벚꽃과는 달리 완전히 흰색 또는 분홍색이라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벚꽃은 아예 새.. 2022. 4. 4.
봄내음 풍기는 냉이차 지난 주말 오랜만에 시골 텃밭에 가서 잡초도 제거하고 거름도 내면서 파종할 이랑 만들 채비를 하고 왔다. 작년에도 이 텃밭에서 냉이를 많이 채취하여 간에 좋다는 냉이차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도 냉이가 많이 돋아나고 있어 2kg 이상 채취해 온 것 같다. 그 냉이를 가지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에 작년과는 다른 방법으로 냉이차를 만들어 보았다. 작년에는 냉이 전채를 이용하여 냉이차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잎과 뿌리 부분을 분리하여 차를 만들었다. 잎은 반 정도 자르고, 뿌리는 약 1 ~ 2cm 크기로 잘라 연한 소금물에 잠깐 찐 뒤에 물기가 가시게 자연 건조시켰다. 잎은 자루에 넣어 녹차처럼 치대어 전용 덖음 팬에 뭉친 잎을 최대한 낱개로 펼친 뒤에 건조시켜 완성시켰다. 그리고 뿌리는 잎을 완성시킨 뒤에 따.. 2022. 3. 28.
자목련 꽃차를 만들면서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날이다. 어제는 영동지방에 때 아닌 눈이 내려 설국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꽃샘추위도 이렇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구나 하며 어리둥절했다. 연합뉴스에 올라온 사진을 몇 장 보면서 한창 봄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겨울 풍경을 감상해 본다. 올해도 텃밭에 탐스럽게 맺은 자목련 꽃봉오리를 따서 자목련 꽃차를 만들어보았다. 며칠 전 단비가 내리고 나서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에 잠시 들렀는데, 자목련나무에 마침 꽃봉오리가 많이 매달려 있어 50개 정도 따와서 꼭지를 떼고 이틀 정도 말렸다가 꽃차를 만들려고 했다. 작년에는 꽃봉오리를 꽃술이 나오도록 펼쳐서 햇볕에 말리다가 꽃차 덖는 전용 팬에 바삭 말려 자목련 꽃차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꼭지를 뗀 자목련 꽃봉오리를 .. 2022. 3. 20.
매화 꽃차 한 잔 어떠신지? 지난주 목요일 농협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잠시 텃밭에 가보니 매실나무에 청매화, 홍매화 분홍매화가 탐스런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피어나고 있었고, 꿀벌들도 유난히 많이 날아들어 잉잉거리며 꿀을 따고 있어 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간 김에 시간이 조금 있어 애들 아빠와 함께 잠시 매화 꽃차 만들 매화 꽃봉오리를 채취해 왔었다. 그리고는 감기와 몸살 기운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오후에 따온 매화 꽃봉오리의 꼬투리를 떼어내는 손질을 한 뒤, 바로 꽃차 덖는 전용 팬에 한지를 깔고 F점에 맞추어 매화 꽃차를 만들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례행사로 만드는 매화 꽃차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다. 매화 꽃봉오리를 손질할 때부터 집안은 매화의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고, 손에도 매화향이 배일 정도이.. 2022. 3. 6.
노랗게 영글어 가는 모과 오늘 임광사에 들렀다가 요사채 앞과 옆 그리고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서 있는 모과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노랗게 영글어 가는 모과를 보았다. 노르스름한 모과를 보자 단박에 입에서 침이 고이고 감기 기운이 있으면 모과청을 따뜻한 물에 넣어 한 모금 마시는 장면이 떠오른다. 가을이 저물어갈 즈음이면 고향 마을 곳곳에 잎이 모두 떨어진 모과나무에 노랗게 익은 모과들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어릴 때는 모과라고 하면 못 생긴 머리를 연상하는 정도의 열매로 여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약용으로 쓰고 차로도 달려 마시는가 하면 당뇨 질환에 최고라고도 하는 향긋한 양기만큼이나 귀한 열매였다. 비록 생긴 모양은 울퉁불퉁하여 못 생겼다고 해도 봄에 피는 연분홍 모과꽃은 눈이 부시게 화사하고 작.. 2021.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