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벚꽃' 태그의 글 목록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벚꽃12

만발한 죽단화(겹황매화)을 보면서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오후에 들어서 겨우 햇볕이 나는 토요일이었다. 지난 4월 9일 죽단화(겹황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올리고 나서 뒷산 약수터는 물론 텃밭의 죽단화까지 활짝 피어나 있는 자태를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다시 한번 올린다. 2017년 3월 죽단화 4 포기를 구입하여 대장동과 시골(산내) 텃밭에 2 포기씩 심었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모습을 갖추고 활짝 피어나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뿌듯하다. 매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백매나 홍매와는 달리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정원이나 우물가 나아가 교정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샛노랑 죽단화는 언제 봐도 정감이 가는 꽃이다. 초여름으로 내닫고 있는 가운데 죽단화와 함께 하는 시간도 행복하다. 죽단화는 어릴 적부터 보아와 친근감을 느.. 2022. 4. 23.
벚꽃 피는 계절에 맞보는 벚굴 그제(4월 11일, 월요일) 3년 만에 애들 아빠 고교 동기들이 하동에서 부부 모임을 가졌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일년에 한두 번 부부 모임이 있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만나지를 못하다가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여 모인 것 같았다. 서울과 대전 그리고 부산에 사는 세 부부가 1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우정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모임 장소를 하동으로 잡은 것은 원래 지난주에 만나 벚꽃 구경도 할 겸 일정을 잡았지만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1주일 늦추는 바람에 벚꽃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하동에서 맛볼 수 있는 특미인 참게가리장국과 참게탕 그리고 재첩국은 물론 벚굴을 즐길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민물에서 따는 벚굴은 바다 굴에 비해 비린 맛이 적고 덜 짜다고 .. 2022. 4. 13.
산속 선녀 같은 산벚꽃 지금 전국에는 벚꽃이 들불처럼 번지며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산속으로 들어가면 벚꽃과는 조금 다른 자태의 선녀 같은 산벚꽃도 함께 피어나 화사하게 산을 밝히고 있다. 키도 벚나무와 비슷하게 크게 자라기 때문에 소나무나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도 당차게 자라나 하얀 꽃들이 피어나면 단연 돋보인다. 이처럼 산 아래 마을이나 도로변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벚꽃들이 눈부시게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반면, 산속에는 산벚나무에 벚꽃만큼 꽃송이가 뭉쳐져 화려하게 피어나지는 않지만 듬성듬성 흩어져 산벚꽃이 피어나 있다. 그만큼 산벚꽃은 사람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지는 못할지 몰라도 꽃 색깔이 약간 분홍색이 섞인 벚꽃과는 달리 완전히 흰색 또는 분홍색이라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벚꽃은 아예 새.. 2022. 4. 4.
환상적인 밤 벚꽃 산과 들은 물론 강변도로나 심지어 마을 어귀 등에도 벚꽃이 만발이다. 그렇다 보니 세상이 온통 벚꽃 물결로 출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매화나 목련꽃이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면 색다른 느낌을 주듯이, 벚꽃 역시 낮에 보면 낮에 보는 대로 밤에 보면 밤대로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보통 매화나무나 목련나무보다 더 큰 벚나무에 꽃들이 무리를 지어 몽실몽실 피어 있는 벚꽃은 낮에 보면 눈이 부실 정도이지만 밤에 봐도 어둠을 배경으로 더욱 화사함이 돋보여 매화나 목련꽃 못지않게 고혹적이고 매력적이다. 어제는 혼자, 오늘은 첫째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벚꽃을 즐기기 위해 산책을 나섰다. 최근 코로나 19 방역으로 실시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 완화되었다고 해도 밤에는 사람들의 .. 2022. 4. 3.
3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맞았던 3월이었다. 그리고 열흘도 지나지 않은 3월 9일 대선에서 기적 같은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차가운 겨울에서 따사로운 봄을 맞듯 일상에도 많은 희망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 비록 0.73%의 승리라고 해도 정권 교체가 되자마자 울진과 삼척 및 강릉으로 번졌던 최악의 산불이 진화되었고, 최악의 겨울 가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린 단비로 말끔히 해갈이 되었다. 3월 들어 자주 봄비가 내려 농작물들이 신바람이 난 듯하다. 이와 같은 단비 외에도 좋은 징조들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많은 국민들이 안도하면 다음 정권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3월의 마지막 날 밤도 몇 시간 남지 않은 시각이고, 음력으로도 그믐날이다. 봄기운이 완연하여 산과 들로 나가면 어디서나 봄을.. 2022. 3. 31.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유채꽃 어제는 3월의 마지막 주 첫날이었고 날씨도 좋아 애들 아빠를 졸라 봄꽃 구경하러 나들이를 가자고 졸랐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리 멀지 않은 대저 강변에 피어나는 유채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대저로 가는 강변도로를 따라 죽 늘어선 수많은 벚나무에는 벚꽃들이 막 피어나려고 야단법석이었다. 어느새 벚꽃까지 피어나면서 점점 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어가는 가운데 신대구부산고속도로로 통하는 고가 도로에는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었다.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일까 바깥을 내다보며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김해 쪽으로 빠지는 길을 빠져나와 대저 강변 주차장에 도착했다. 큰 도로에서 강변 주차장으로 넘어서는 강둑에도 길게 늘어선 벚나무에 아름다운 벚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 2022.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