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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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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0

추억의 꽃, 채송화 몇 년 전, 텃밭 입구에 뿌렸던 채송화 씨앗이 발아를 하여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해마다 조금씩 퍼져나가 이제는 제법 채송화 꽃밭을 이뤄 분홍, 빨강, 노랑 채송화( Rose Moss, 菜松花)가 곱게 피어 있다. 보통 채송화는 햇살이 두터운 정오를 지나면 꽃을 오무리는데 아직 본격적인 여름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하루 종일 방긋방긋 웃으며 피어 있어 보기가 좋다. 채송화는 거의 땅바닥에 붙어 자라고 꽃도 크지 않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꽃이다. 어릴 적에는 집 우물가 꽃밭 가장자리나 학교 화단의 빈 자리를 차지하고 옹기종기 모여 피어나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였고, 오래도록 피어 있어 누구나 정감이 가는 꽃이 아닐까 한다. 이제 어엿한 텃밭의 한 가족이 되어 지금은 메리골드꽃과 어울려 피어 있고,.. 2023. 6. 16.
달콤한 앵두의 맛 5월말 며칠간 계속 내렸던 비 때문에 애들 아빠 고향에 수확을 기다리고 있던 앵두에 근접도 못하고 애만 태웠다. 그렇지만 호국의달 6월에 들자 기온은 올랐지만 날씨가 좋아 어제 오전 일찍 집을 나서 성묘도 하고 텃밭도 둘러본 뒤, 앵두까지 수확해 왔다. 작년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앵두 수확을 해서인지 대부분 너무 잘 영글어 앵두를 따면서 계속 입속에 앵두를 넣고 맛을 보았는데, 잘 영글어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 먹기에 아주 좋았다. 그러나 너무 잘 익어 따자마자 탱글하게 유지도지 않고 허무어지는 것 같아 안스럽웠다. 올 때 앵두 수확할 작은 플라스틱 통을 두 개 준비해 갔지만, 그것만으로는 수확한 앵두를 전부 담을 수 없었다. 매년 앵두 수확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열매가 작은 과실수는.. 2023. 6. 5.
가정의 달 5월 첫날 5월 첫날이면서 음력으로는 삼월 열이틀이다. 요 며칠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데, 오전부터 섭씨 20도가 넘어 한낮에는 25도를 예사로 넘어서고 있어 초여름 같더니, 5월을 맞으니 성큼 여름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5월을 보통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한다. 5월 5일이 어린이날이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며, 5월 11일은 입양의날이고, 5월 15일은 성년의날이면서 스승의날이며, 5월 21일은 소만이면서 부부의날이다. 거기에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7일이고, 입춘에서 100일 즈음해 햇차를 마시는 날이라고 하여 5월 25일을 차(茶)의날도 있으며, 마지막 날인 5월 31일은 바다의날도 있다. 가정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23. 5. 1.
화사하게 핀 붓꽃(Iris)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한 때 이른 한여름이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가 생각나고 당기는 때이기도 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더웠다. 텃밭에서는 5월 중순부터 붓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작년에 뒷산에 있는 붓꽃을 조금 뿌리 나눔 해서 옮겨 심었는데, 용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잘 자라나 엉성하지만 꽃구경을 시켜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1주일쯤 뒤에 뒷산 약수터에도 붓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오갈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며 인사를 하고 손짓까지 해줘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달래주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크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리스(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022. 5. 24.
결혼에 대하여 얼마 전 워런 버핏이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라고 하면서 "50, 60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명저 5권"이라는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그 다섯 권의 명저라는 것은 전념(Dedicated, 나와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힘에 관하여, 피트 데이비스),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앵거스 플레처), 마음 챙김(사우나 샤피로), 똑똑하게 생존하기(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돈, 민주주의, 그리고 케인스의 삶, 재커리 D. 카터)이다. 이중에 마음 챙김을 제일 먼저 읽었고, 이어서 똑똑하게 생존하기를 읽은 뒤에 지금 전념(Dedicated)을 읽고 있는 중이다. 바로 다섯 권을 모두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우선 근처 시립도서관에서 한 권씩 빌려 읽고 있는 중인데, 이미 읽은 두 권도 유익했고.. 2022. 5. 2.
얼굴은 내 삶의 결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신경을 써는 몸의 부위를 들라고 하면 단연 얼굴이라고 말할 것이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고, 얼굴은 40세가 넘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16대 대통령)고도 하며,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오노레 드 발자크, 프랑스 작가)는 말도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얼굴은 모든 양맥(陽脈, 족삼양과 수삼양의 여섯 맥)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고,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거나 얼굴은 예술이 된다는 등 얼굴에 대해 언급한 말들이 많다. 거기에 "얼굴은 내 삶의 결실이다"라는 말을 더하고 싶다. 태어날 때의 얼굴은 누구나 천진난만하여 꾸밈이 없고 생긴 그대로가 전부이다. 그러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자기라는 자아(自我) 즉 .. 2021.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