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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가정의 달 5월 첫날

by 감사화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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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날이면서 음력으로는 삼월 열이틀이다. 요 며칠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데, 오전부터 섭씨 20도가 넘어 한낮에는 25도를 예사로 넘어서고 있어 초여름 같더니, 5월을 맞으니 성큼 여름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5월을 보통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한다. 5월 5일이 어린이날이고,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며, 5월 11일은 입양의날이고, 5월 15일은 성년의날이면서 스승의날이며, 5월 21일은 소만이면서 부부의날이다. 거기에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7일이고, 입춘에서 100일 즈음해 햇차를 마시는 날이라고 하여 5월 25일을 차(茶)의날도 있으며, 마지막 날인 5월 31일은 바다의날도 있다.

가정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체이기도 한 가정은 부부의 인연을 맺는 것으부터 시작된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백년해로를 약속하면서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곳이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에는 항상 즐거운 기운이 넘쳐야 하고 행복한 관계가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믿음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가정은 아무리 바깥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었어도 가정에 들어오면 그 모든 것이 봄눈처럼 사르르 녹아버리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부부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배려와 헌신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날이갈수록 더 단단해져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함께 하면서 가정은 더 밝고 아름다워야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가정을 갖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우려가 된다. 이미 우리나라 '한 여자가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8이라고 한다. 70, 80년대보다 결혼 연령부터 점점 늦어지는가 하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남녀가 많다 보니 가정을 꾸리는 인구 자체가 줄어들어,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체가 소멸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도 한 때는 출산율이 낮아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조금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본 것인데, 일본에서는 어린이가 우는 것을 두고 '울어도 좋아'라는 홍보까지 한다고 한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가정을 자연스럽게 꾸리도록 하는 사회 운동이 필요할 것 같다.

<올해도 달콤한 맛을 선사할 자엽자두>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는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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