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삼월 첫날을 맞아

by 감사화 2023. 3. 1.
728x90
반응형

3.1절이면서 3월의 첫날이며, 음력으로는 2월 열흘이다. 오전에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봄을 더 재촉하는 것 같다. 태극기를 달고 104주년 3.1절을 기리는 행사를 TV로 통해 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다른 정부들과는 달리 미래지향적이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과거에 대한 명확한 정리도 중요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계 설정 역시 과거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국가간의 관계도 과거에만 함몰되어 현재를 어렵게 만들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 설정이다. 일본에서 3년 정도 살아봐서 느낀 것이지만, 일반 일본인들은 일제 치하 36년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의 고통이나 아픔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여하튼 일제 치하의 일들은 1945년 8월 15일 광복한 날을 고려하면 3.1절로부터는 104년, 광복절로부터는 78년 전의 일들이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제의 탄압을 받았고, 그 중에는 돌아가신 분들도 많았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비탄의 나날을 어림할 수조차 없지만 애국하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은 지금도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을 보면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때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혼란스럽고 어지럽기까지 한다. 반듯한 나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라를 온전하게 지키고 잘 발전시켜 더 나은 앞날을 위해 국민들 모두가 합심해서 나아가도 서러운 판국에 허구한 날 정치권의 여당과 야당은 싸움박질만 하면서 나라야 망하던 말던 자신들만 권력을 잡으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상황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국회가 왜 있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약 80년 전 일본으로부터 독립된 뒤, 벌어진 한반도의 상황들을 되돌아보면 우리나라 스스로가 쟁취한 독립이 아니라서 그런지, 남북이 외세에 의해 좌지우지 되면서 반토막이 났고, 지금도 남은 민주주의, 북은 공산주의로 갈라져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준전시 상태란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주적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섬뜩할 때가 많다. 지금도 전세계적인 불황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영향으로 국가 경제가 상당히 힘들다고는 하는데, 국민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이 어렵다는 말만하고 정부에게 무리한 요구만할 뿐,  누구 하나 발을 벗고 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하면서 조금이라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동참은 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정치인들이나 언론과 방송들은 너무 태평이고 정부 탓하기에 바쁜 것 같다.

지금까지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는 국민들이 나서서 나라를 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슬기롭게 현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면, 정치권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국력을 집결시켜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야당은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전혀 도울 의지도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마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는 역도들 같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왜냐 하면 현 정부가 하려는 경제 정책이나 외교 등 어느 것 하나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없고 무조건 반대만 하거나 자신들이 하고 싶은 법안들만 도배질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정치가 국법을 희롱하면 그 나라는 희망이나 미래가 없다. 신생아 출산율도 OECD 최하위인 0.78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진정한 독립정신이 국민들 각자에게 요구되는 때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