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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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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90

가족들이 함께 한 어버이날 오늘은 음력으로 삼월 열아흐레날이면서 5월 둘째 주 월요일인 어버이날이다. 이틀간 제법 많은 비가 내린 뒤 활짝 개인 아침은 화사하기까지 했다. 지난 주 금요일 갑자기 둘째로부터 토요일 밤에 집에 갈거라는 연락을 받고, 비도 오고 하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하면서 토요일 밤 늦게 집에 도착했다. 그 다음 날이 일요일이고 월요일은 또 직장에 출근해야 할텐데 반가운 마음과 함께 걱정도 되었다. 하룻밤만 자고 먼길을 가려면 피곤하지 않을까 했는데, 월요일은 연차를 냈다고 해서 직장에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나 싶어 가슴이 덜컥했다. 그래서 넌지시 떠 보았는데 아무 일도 없다고 해서 한순간 괜한 노파심으로 가슴만 쓰러내렸다. 둘째는 어릴 때부터 붙임성이 좋아 친구들이 많고 다정다감했는데, 사춘기를 .. 2023. 5. 8.
가슴 뿌듯한 가정의달 행사를 보며 우연히 인터넷 신문들을 들추다가 예사롭지 않은 기사가 눈에 띄여 읽어보았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오랜만에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만 해서 연달아 두 번이나 읽었다. 오늘 고척돔구장에서 있은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 포수, 타자로 등장한 멋진 국군 가족의 기사였다. 특히 가족 모두가 대한민국 군번을 가졌고, 아버지는 육군, 딸은 해군, 아들은 공군이라는 특이한 가족 구성이라 놀랐으며, 어머니도 1993년까지 육군으로 근무를 했다고 한다. 보통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는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공직자 나아가 국회의원들이 많이 나서는데, 오늘 고척돔구장의 시구는 한 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을 것 같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가정의달을 맞아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국민들.. 2023. 5. 7.
4월이 가는 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월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자꾸 먼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다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올해도 1/3이 지나가고 있다. 남은 2/3는 지난 1/3보다는 더 알차고 보람있는 날이 되기를 먼저 소망해 본다.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사람들의 삶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만 달라진 것이라고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사는 삶이 너무 바빠서 그런지 자신이 자신만의 삶을 오롯하게 살지 못해서 그런지, 언제나 허둥거리며 자기 합리화와 자기 정당화 나아가 사실과 다른 가식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뻐기고 속고 속이며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데도 모두 잘 나 지내는 것 같아서이다. 아침에 언뜻.. 2023. 4. 30.
2월을 보내며 2023년 2월도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때가 되면 누구나 만나면 헤어지고, 정이 들면 시들해지다 떠나며, 오면 가는 것이 인생이다. 무엇 하나 고정 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서러워하거나, 아쉬워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아파할 일도 아니다. 겨울이 올 때는 몸을 움추리며 얼어붙는 땅처럼 마음까지 시리고 차가워질까 염려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정해진 박자대로 또박또박 앞으로만 나아가서 따사로운 봄을 꼭 때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데리 와 준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2월이기에 어느 때는 칼바람과 마주하며 언제 추위가 물러날까 손을 꼽으면서도 느닷없이 매화가 그윽한 향기를 지피며 두툼한 옷이 거치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여 여름 날씨만큼 변덕스럽다며 어리둥절할 때도 더러 있다. 어느덧 3월이 .. 2023. 2. 28.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올해도 벌써 한달 하고도 보름이 훌쩍 지나버렸다. 나이에 따라 세월이 빨리 흘러간다는 말이 있지만, 일흔을 앞둬서인지 정말 시속 70km 이상의 빠르기로 하루가 잠깐 사이에 지나가고 마는 것 같다. 지난날들을 한번씩 되돌아보면, 하루 하루가 기적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무사히 하루 24시간을 넘기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지를 실감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 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무탈하게 지낸 오늘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고 희귀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 가운데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세상살이에서 용케 아무 탈없이 장애물 경기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대.. 2023. 2. 18.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하루 내내 내렸다. 오전 7시가 지나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너무 오랜만에 내려서인지 한참 뜸을 들이다가 정오쯤이 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오후 3시가 지나니 제법 많은 양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약 40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니 가뭄 해갈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이 농작물이나 나무들이 목을 축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 소릉(少陵) 두보(杜甫)는 단비는 때를 알아 내린다(雨好知時節)라고 했다지만, 때를 모른 척하다 농작물들이 타들어갈 때가 되어서야 겨우 내리는 비라도 단비임에 틀림없다. 내일까지도 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니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은 다소 해갈이 될 것이고, 먼지가 폴폴 날리던 뒷산을 오르내리는 산길도 촉촉이 적셔줘 산행하기에..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