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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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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10

통도사 생전 예수재 입재에 다녀와 코로나 19로 인해 그 동안 예수재(豫修齋)에 동참하지 못하였는데, 올해는 큰 마음을 먹고 통도사 생전 예수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주에 생전(生前) 예수재 동참 신청을 했고, 오늘(2월 27일)부터 다다음 달인 4월 16일까지 7주 동안 행하는 예수재에 가능하면 주말 모두 참석하려고 한다. 그 동안 코로나 19라는 전세계적인 괴질에도 무사히 지내온 것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정신적인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더 비우고 내려놓는 수행으로 여기며 49일 동안 더 정진하고 더 아름답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까 한다. 생전 예수재는 '살아생전에 미리 닦는 재계(齋戒 : 종교적 의식 따위를 치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 2023. 2. 27.
2023년에도 만난 자장매(慈藏梅) 매년 연례 행사처럼 자장매가 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갔던 양산 통도사였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로 자장매를 보러 간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루어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 한 켠에 늘 허전함이 있었다. 그런데 애들 아빠가 통도사에 계신 스님과 잡아함경 번역을 함께 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 그 스님께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면서 언제 다녀올까 하는 말을 듣고 잘 됐다 싶어 오늘 정오쯤 애들 아빠를 앞세워 통도사로 향했다. 명분은 올해 집안에 해결해야 될 일이 많아 예수재(豫修齋,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죽은 후에 극락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의식)를 올리려고 하는데, 큰 사찰이 아니면 예수재를 거행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조금 늦었지만 자장매와 홍매 등이 피어 있으면 그보다 .. 2023. 2. 24.
뒷 자태도 멋스런 매화 며칠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도 설렁하지만 바깥은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때가 때라고 여겨 그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봄에 접어들고 나서는 포근할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기온이 내려가면 한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맞는 고통이나 시련도 마찬가지이다. 어렵고 힘이 들 때는 웬만한 고통과 시련은 가볍게 넘기고 지나가지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맞는 고통과 시련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매섭고 살을 에는 꽃샘추위도 사계절의 정해진 흐름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한 봄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2022. 2. 24.
통도사 자장매를 만나러 갔지만 그제부터 메주를 구입하여 깨끗이 씻어두고 약수를 길러 소금을 푼 뒤에 장 담을 항아리를 준비하였다가 오늘(말 날) 아침 일찍 장을 담는 것으로 정월에 해야 할 숙제를 마친 것 같아 홀가분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 오전에 애들 아빠와 함께 통도사 자장매를 만나러 출발했다. 작년에는 1월 30일에 갔더니 자장매가 활짝 피어 있어 맘껏 기분 좋게 감상을 하고 왔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매화가 1주일 정도 늦게 피는 것 같아 때를 맞추어 찾아간다고 길을 나선 것이다. 화요일부터 기온이 올라가더니 오늘은 영상 10도를 훌쩍 넘어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포근한 봄날이었다. 평일이라 통도사 경내는 예불 보러 온 신도들 외에는 관람객들이 별로 없는 듯 한산했다. 먼저 비로암에 들러 예불을 보고 약수를 길.. 2022. 2. 10.
소원지(所願紙) 달기 지난해 마지막 날(31일) 통도사 비로암에 볼 일이 있어 다녀왔는데, 그날 오늘(양력 1월 9일, 음력으로 섣달 초이렛날) 칠성 기도를 드린다고 하여 오전에 들러 기도에 동참하고 공양까지 하고 왔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열댓 명의 신도들이 동참을 했는데, 서울에서 왔다는 일행들도 있었다. 둘째가 대학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는 간혹 들러 칠성 기도에도 동참을 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동참을 했었는데, 칠성 기도가 끝나고 주지 스님께서 칠성 기도는 올해까지만 하기로 했다고 하여 결과적으로 마지막 칠성 기도에 참석한 셈이 되었다. 비로암의 북극전에서 절을 하면서 기도를 하면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보람을 느껴 계절에 한 번 정도는 찾아오는 편인데, 오늘도 특별한 날이 되었다. 지난번에 왔던 날이 새해 달력을 .. 2022. 1. 9.
2021년 마지막날 밤에 오늘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의 마지막 날 밤이다. 이제 두 시간 정도만 지나면 검은 호랑이띠인 임인년(壬寅年) 2022년 첫날을 맞는다. 오전에 애들 아빠와 함께 통도사와 비로암을 다녀왔다. 코로나 19 사태로 통도사도 예년처럼 자주 가지를 못했는데,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고 오는 것이 마음이 편할 같아서였다. 오늘도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집을 나섰는데 비로암에 도착하니 바람도 잦고 햇살이 따사로워 추운 줄을 몰랐다. 속을 훤히 드러낸 겨울산은 한 폭의 동양화였고, 파란 하늘은 마음속까지 말끔히 씻어주는 듯 너무 맑고 높았다.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 맑은 공기를 직접 마실 수는 없어도 바깥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한.. 202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