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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어버이날 선물에 대한 보도 유감

by 감사화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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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5월 8일)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은 "어버이(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처음에는 어머니날로 시작 되었다.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경로효친의 행사를 해오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어 1973년에 ‘어버이날’로 변경되어 제정되었다고 한다.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부모님이 없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의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서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고 깊다"고 한다. 매년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도 마음뿐이라 눈시울을 붉힌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호강 한 번 시켜 드리지 못한 불효를 늘 마음 한 곳에 묻고 살아서이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평생 함께 계실 줄로 착각하고는 바쁘다는 핑계와 멀리 있어서라는 변명 등으로 자주 찾아뵙지 않았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데는 아까운 줄 모르고 지출하면서도 부모님 용돈 한 번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한 지난 날들을 떠올리면 부끄럽고 한스러워 얼마나 감정이 복바치는지 모른다. 그래서 청개구리처럼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고 시간을 내서 성묘를 다녀온다고 부산을 떨지만 마음 한 구석은 언제나 허전하다가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가 아둥바둥거리며 살다보면 또 잊고 만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매스컴들에서 "어버이날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하면서, 1순위가 용돈이라고 해놓고는 여론조사를 하여 평균 33만 6천 원을 드린다고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어버이날 선물로 용돈을 100만 원 이상을 드리는 자녀도 있다고 하는가 하면, 어린이날 부모가 자녀들에게 지출하는 액수보다 몇 배나 더 많다고까지 적고 있다.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사회생활을 하며 빠듯하게 살아가는 자식들은 이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또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지 조금이라도 양측 입장을 고려했다면 이런 보도로 요란을 떨지 않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해서 상당히 유감이다.

자식들의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심적인 부담이 클 것이 뻔하다. 왜냐 하면 대부분 어버이날 선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텐데, 이런 기사가 나가면 '그래도 평균은 용돈으로 드려야 자식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 부모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 중에 일부는 자식들이 평균 용돈은 주지 않을까 은근히 바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부모들은 어버이날이 되었다고 안부 전화 한 통 해주거나 여유가 되면 카네이션 꽃 하나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요즈음 같으면 카카오톡으로 간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줘도 좋아하실 것이다.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론직필을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매스컴들이 제 역할보다 엉뚱한 선전과 선동으로 사회 분위기를 흐려 놓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 일부 매스컴들의 보도 행태를 보면 마치 북한의 노동신문이나 조선방송보다 더 반국가적이고 비민주적인 보도를 일삼는 것 같아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매스컴뿐만 아니라 야당과 민노총 등은 이전보다 더 좌경화 되어 가치관의 혼란를 조장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 그렇게 해서 다수의 국민들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못하게 되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 매스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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