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랑' 태그의 글 목록 (2 Page)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사랑10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말복(末伏, 8월 10일)과 칠석(七夕, 8월 14일)을 거쳐 처서(處暑, 8월 23일)를 지나니 가을이 물씬 풍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한낮의 따가운 햇살도 이미 한여름의 이글거리던 열정마저 식어버린 것 같다. 이런 무더위는 난생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땀을 훔쳤던 때가 있었느냐 싶을 정도로 산과 들을 봐도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세월이 명약이라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아무리 지내기 힘든 폭염과 열대야도 때가 되면 지나가버리고 가을을 맞고, 가을을 즐길만하면 이내 차가운 겨울로 접어들며, 그리 혹독한 강추위도 오래지 않아 따사로운 봄날에 자리를 비켜주고 만다. 이렇게 자연은 순리대로 끝없는 변화와 묘기를 연출하고 있다. 비 없는 여름 장마가 지나고 불볕더위.. 2021. 8. 28.
크리스마스 이브 오늘은 크리스마스(성탄절) 전날로 12월 24일이고, 지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보통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크리스마스 이브는 오늘 해가 지고 나서 자정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여서 나들이 하기에도 참 좋은 날인데, 코로나 19로 인하여 외부로 나가는 것도 꺼려지고 또한 5명 이상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금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 안쓰럽기도 하다. 지금은 나이가 나이라서 젊을 때의 기억들이 가물거리고, 그런 감정이 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른 아침부터 카카오톡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연하장이 수없이 날아들었다. 내일은 외식이라도 할까 했는데, 그럴.. 2020. 12. 24.
역시 나훈아, 15년만에 전국을 후끈 달구다 지난 추석 전날 밤(9월 30일) 8시 30분부터 2시간 40분 동안 KBS2 TV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본명 최홍기)’는 전국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면서 국내외적으로 큰 호응을 받았고 그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일흔네 살(만 73세)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귀에 익은 곡은 물론 신곡까지 곁들여 29곡을 열창하여 많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역시 나훈아"라는 찬사를 받았지 않았나 여겨진다. 심지어 노래의 황제라는 '가황(歌皇)'이라고까지 추켜올리면서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1부 '고향'에서는 첫곡 '고향으로 가는 배'부터 '고향역', '고향의 봄과 모란 동백', .. 2020. 10. 2.
살아가는 하루하루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나와 너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울며 밀고 당기며 다양한 형태의 관계로 살아간다. 때론 다시는 보지 않을 듯, 가끔은 그리워 애를 태우며, 멀어졌다 가까워지고 가까워졌다 멀어지며 정답도 없고 정답이 무엇인지 생각도 없이 그냥 부대끼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잘 나고 못나고, 싫으니 좋으니, 많니 적으니, 되니 안 되니 숱한 시비 분별과 비교로 어긋난 듯 하지만 차츰 익숙해지면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살아가는 사이로 바뀌기도 한다. 왜 오늘이라는 하루를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까지 미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궁상까지 떤다. 그렇다고 뾰쪽한 수도 없으면서 혼자 끙끙 앓기도 하지만, 어디.. 202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