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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영춘화(迎春花)가 피었습니다

by 감사화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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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이라는 매화에 이어 "봄을 맞는 꽃" 또는 "봄맞이 꽃" 영춘화(迎春花)도 피었습니다. 비록 바람은 거칠었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뒷산 약수터를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근력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약수터 근처의 생강나무에도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당장이라도 노란 꽃을 터뜨리면 피어날 기세였다. 약수를 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아대 승학캠퍼스 본부 건물 담장에 걸쳐 있는 영춘화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매년 개나리꽃보다 먼저 피어나 봄을 맞아주었기 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곱게 피어날 때가 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곧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생강나무>

예상대로 영춘화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지 끝에 몇 송이의 노란 영춘화가 활짝 피어나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면서 봄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봄에 피는 꽃들 중에 노란색 꽃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노란색 꽃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개나리꽃과 복수초꽃도 있지만 영춘화도 들어간다. 영춘화를 언뜻 보고는 개나리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나리꽃의 꽃잎이 뾰쪽하다면 영춘화는 동그랗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바로 개나리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때에 영춘화가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영춘화의 꽃말은 '사모하는 마음' 또는 '희망'이라고 한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영춘화>
<가지 끝마다 한 두 송이씩 피어나고 있는 영춘화>
<곧 활짝 피어날 것 같은 영춘화>
<봄을 노래하며 희망을 전하는 영춘화>

이제 꽃샘추위도 물러간 듯하여 봄으로 가는 길목은 거침없이 나아갈 것 같다. 남부지방은 한낮 기온이 영상 섭씨 10도를 훌쩍 넘어 15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있다고 하니 이러다가 여름이 너무 빨리 찾아오지나 않을까 싶다. 회색으로 채색된 어둡고 차가운 겨울도 오래갈 듯했으나 어느새 찾아온 봄으로 이내 삶의 활기를 띠고, 매화에 이어 영춘화도 찾아왔으니 지금부터는 수도 없이 많은 봄꽃들이 줄을 서서 봄의 향연을 펼칠 것 같아 벌써 마음이 두근거린다. 새싹이나 새순들이 봄기운을 몰고 오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것 같아 더욱 힘이 솟는 것 같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돌아가도 자연의 섭리대로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와 반대편에 있다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도 키예프가 함락 직전이라는 보도를 접하니 우리나라의 안보는 괜찮은지 불안해진다. 전쟁이 일어난 뒤에 아무리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다. 화재나 전쟁이나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방비하는 이상으로 중요한 일은 없다. 국가 안보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영춘화를 보며 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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