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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탐스런 매화 꽃봉오리

by 감사화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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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지 못하고 오늘 낮은 봄날이었다. 그저께 동에서 지원받은 퇴비가 있고 마침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매실나무, 배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레몬나무, 채리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퇴비를 주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는 제법 차가웠지만 오전 11시 가까이 도착한 텃밭은 따사로웠다. 매실나무 몇 그루는 제법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이제 막 매화를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지난 며칠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었는데도 얼지 않고 견디며 꽃봉오리를 곱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탐스런 백매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고 있는 매실나무>
<확대시켜 본 백매 꽃봉오리>
<막 피어나고 있는 백매>
<부풀어 터질 것 같은 백매 꽃봉오리>
<꽃잎을 펼치기 시작한 백매 꽃봉오리>

우선 텃밭에 있는 나무들에 퇴비를 주었다. 아직은 매실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감나무(단감, 대봉감), 그리고 아로니아나무와 배나무 및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있는데, 과실나무 위주로 퇴비를 충분히 뿌려 주었다. 과실나무 외에도 가시오갈피나무, 헛개나무, 가죽나무, 골담초나무, 옻나무는 물론 목련나무, 라일락나무, 개나리나무 등도 있다. 약재로 사용하는 나무들은 가능하면 퇴비를 주지 않는다. 또한 꽃나무들도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환경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 주기만 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모두 20kg 퇴비 42포를 지원받았는데, 오늘 벌써 21포를 사용하고 아직도 21포가 남은 셈이다.

텃밭의 나무들에 퇴비를 모두 주고 나니 오후 2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퇴비를 주면서도 매실나무에 매달린 탐스런 꽃봉오리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활짝 핀 매화보다 피기 직전인 매화 꽃봉오리를 실컷 감상하고 가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다. 백매의 꽃봉오리는 티 없이 순수하여 좋고, 홍매의 꽃봉오리는 연분홍 꽃잎이 너무 고와서 좋고, 청매는 청매대로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좋다. 활짝 핀 매화도 아름답고 화사하지만, 막 피어나기 직전의 꽃봉오리도 만개한 매화 못지않게 마음을 끈다. 꿀벌 한 마리가 뭐가 그리 급했는지 비실거리면서도 꿀을 따러 나와서 꽃봉오리를 탐하고 있으니 곧 봄이 활짝 열릴 것 같다.

<곧 피어날 것 같은 백매 꽃봉오리>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신 백매 꽃봉오리>
<꽃이 피기도 전에 꿀을 따러 나온 꿀벌과 꽃봉오리>
<예쁘기만 한 백매 꽃봉오리>
<탐스럽게 매달린 청매 꽃봉오리>
<파란 하늘색과 대비를 이루고 멋진 자태를 뽐내는 청매 꽃봉오리>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홍매 꽃봉오리>
<막 피어난 고운 홍매와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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