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매화' 태그의 글 목록 (3 Page)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매화43

뒷 자태도 멋스런 매화 며칠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도 설렁하지만 바깥은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때가 때라고 여겨 그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봄에 접어들고 나서는 포근할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기온이 내려가면 한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맞는 고통이나 시련도 마찬가지이다. 어렵고 힘이 들 때는 웬만한 고통과 시련은 가볍게 넘기고 지나가지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맞는 고통과 시련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매섭고 살을 에는 꽃샘추위도 사계절의 정해진 흐름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한 봄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2022. 2. 24.
탐스런 매화 꽃봉오리 며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지 못하고 오늘 낮은 봄날이었다. 그저께 동에서 지원받은 퇴비가 있고 마침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매실나무, 배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레몬나무, 채리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퇴비를 주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는 제법 차가웠지만 오전 11시 가까이 도착한 텃밭은 따사로웠다. 매실나무 몇 그루는 제법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이제 막 매화를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지난 며칠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었는데도 얼지 않고 견디며 꽃봉오리를 곱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우선 텃밭에 있는 나무들에 퇴비를 주었다. 아직은 매실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감.. 2022. 2. 18.
정월대보름 달을 바라보며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대보름(날)이다. 지난 5일장에 가서 정월대보름날을 맞아 먹을 찹쌀 팥밥과 나물이며 부럼깨기 땅콩과 호두 등을 사 왔는데, 깜빡 잊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결국 아침은 부럼깨기만 하고 평상시처럼 지내고 나서 곧바로 정월대보름날에 맞는 찹쌀 팥밥과 콩나물과 숙주나물, 도라지 무침, 우엉조림, 취나물 무침 등을 준비해서 점심은 그런대로 정월대보름 기분을 내보았다. 오후에는 뒷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도 하고 약수도 길러왔는데, 바람이 세차고 기온까지 내려가는 것 같았다. 어두워지자 기온은 더 떨어져 한겨울로 다시 돌아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정월대보름 달은 봐야 한다며 바깥으로 나갔는데 손에 이어 귀까지 시리는 것 같아 이내 집안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정월대보름날에 꽃샘추위가 .. 2022. 2. 15.
만발한 매화를 보니 지난달 중순에 처음 백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한 달 사이에 백매(白梅)가 만발하여 화사하고 기품 있고 청아한 자태와 취할 것 같은 그윽한 향기로 봄을 앞당기고 있다. 입춘(立春)이 지나자마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봄으로 가는 길을 훼방 놓는가 했는데, 그것도 잠시 오늘은 봄날 같았다. 오전에는 5일 장을 보러 나갔는데 설 명절 연휴가 끼여서 한 번 장을 쉬어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장을 보러 나온 인파가 대목 장날 못지않았다. 오후에 잠시 교정을 산책하고 왔는데, 어제와는 전혀 다른 포근한 기온에 산과 들의 땅속과 나뭇가지에서 꿈틀거리는 새싹과 새순들의 용트림이 더욱 가까이서 들려오는 듯하다. 이렇게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서 어리광을 부리며 빨리 봐주고 품어달라고 어리광을 .. 2022. 2. 7.
일주일 사이에 활짝 핀 매화 하루 차이가 무섭다는 말도 있듯이 봄날 같은 날이 며칠 이어지니 매화의 봄을 알리는 잰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백매(白梅)가 핀 것을 보고, 오늘 오후 늦게 다시 찾아가 보니 그새 제법 많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나 더 이상 겨울이 아니라고 하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 맞아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잔뜩 흐려 있어 체감 온도는 낮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낮 기온이 영상 13℃까지 올라갔다. 어쩔 수 없이 두터운 겨울 잠바의 자크를 열어놓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큰 추위는 당분간 없는 것 같아 이미 봄 속으로 들어왔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한다. 아침 7시 NHK TV 뉴스를 잠깐 봤었는데, 일본의 지난 30년 간 기온 중에 .. 2022. 1. 23.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하며 하루 사이에 기온이 영상 10℃ 이상으로 올라가서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다. 이대로 가면 얼마 있지 않아 매실나무에 매화가 일찍 필 것 같다. 매화가 피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매화가 피고 나서 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떨어지고 제대로 가지치기를 할 수 없게 되므로) 마음이 급해 일찍 점심 식사를 하고는 텃밭으로 달려갔다. 겨울 텃밭은 거둘 것이 없는 채로 황량하기만 하다.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앙파와 마늘, 보리와 시금치, 대파와 쪽파, 상추와 봄동 등은 파리한 모습으로 봄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겨울 가뭄이 심하여 먼지가 날릴 정도였다. 이번 주초의 일기예보에서는 내일(일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여 겨울 가뭄이 해갈될 수 있겠다고 여겼는데, 어제(금요일) .. 202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