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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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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1

무와 배추가 자라는 것을 보며 남부 지방에서는 처서(處暑)를 전후하여 무와 배추를 파종(씨앗을 뿌림)하는데 지금까지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에 무와 배추 파종을 해왔다. 올해는 처서(處暑)가 8월 23일이어서 그 주에 들어서기 전에 무와 배추 씨앗을 구입하여 창원에 사시는 시누이와 반반씩 나누어 심기로 했다. 무와 배추를 파종한다고 하여 그냥 땅에다 씨앗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1주일 이상 전에 거름을 넣고 두둑을 만들어 두었다가 적당한 시점에 씨앗을 뿌려야 무와 배추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충실하게 자라게 된다. 무는 지금까지 신세계로, 배추는 추광이라는 씨앗을 구입하여 심었다. 매년 거름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밭의 배추보다 크기가 작았고, 무는 뿌리가 검은 것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 2021. 9. 13.
혼돈의 세상을 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럽고 살벌한 벌판에 홀로 내버려진 듯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믿고 기댈만한 기둥조차 보이지 않고, 비빌만한 둔덕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 거짓과 위선으로 무장하고 속고 속이는 미련한 곰들과 잠깐이라도 한 눈을 팔면 이내 공격을 서슴지 않을 승냥이들이 우글거리는 길거리에는 희미한 가로등만이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졸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세상이 망가졌는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그 단초 하나 건질 수 없어 멍한 눈으로 창밖을 스쳐가는 바람 따라 마음만 혼란스럽다. 그동안 오랜 세월 찾아 헤매었던 꿈과 행복의 그림자 구경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또 방황을 거듭하고 있지만 점차 날은 저물어가고 있다. 내 한 몸 가누기도 벅찬데 자식들에 남편까.. 2021. 9. 2.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말복(末伏, 8월 10일)과 칠석(七夕, 8월 14일)을 거쳐 처서(處暑, 8월 23일)를 지나니 가을이 물씬 풍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한낮의 따가운 햇살도 이미 한여름의 이글거리던 열정마저 식어버린 것 같다. 이런 무더위는 난생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땀을 훔쳤던 때가 있었느냐 싶을 정도로 산과 들을 봐도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세월이 명약이라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아무리 지내기 힘든 폭염과 열대야도 때가 되면 지나가버리고 가을을 맞고, 가을을 즐길만하면 이내 차가운 겨울로 접어들며, 그리 혹독한 강추위도 오래지 않아 따사로운 봄날에 자리를 비켜주고 만다. 이렇게 자연은 순리대로 끝없는 변화와 묘기를 연출하고 있다. 비 없는 여름 장마가 지나고 불볕더위.. 2021. 8. 28.
오랜 기간 함께 한 자가용의 보내며 세월이 무척 빠르다. 유월에 들어섰는가 했는데 벌써 유월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가 시작될 때는 언제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올까 하며 차가운 하늘을 바라보면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지난 며칠 잠잠하게 지낸 것은 20년 이상을 우리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자동차를 떠나보내야 해서 마음이 울적해서 잠시 방황을 했다. 2000년 2월 말에 해외로 1년간 다녀오는 일정이 잡혀 그때까지 타던 자가용을 처분하였다가 귀국한 2001년 2월에 새로 구입했던 자가용을 지난 금요일 폐차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별 탈 없이 우리 가족들을 위해 오로지 헌신만 하고 떠난 것 같아서였다. 함께 한 해수로 치면 20년이 넘어 21년째가 된다. 그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 2021. 6. 28.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도 시절이 수상하다 보니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고 감사할 일이다. 요즈음 같으면 코로나 19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침에 멀쩡하게 눈을 뜨고 몸에 이상 없이 일어나 마음에 근심이나 걱정이 별로 없이 기지개를 켜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견주면 말할 수 없는 행복이고 기적이 따로 없다.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 공기, 물, 자연, 건강 등에는 별로 큰 관심도 없고 감사하다는 생각조차 않는다. 그러다가 그런 당연한 대상들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부족하게 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야 뒤늦게 당황하고 그런 당연한 대상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였는지 깨닫게 된다. 세상에는 감사할 대상이.. 2021. 2. 4.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10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노트에 메모가 되어 있는 내용과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되살려보려고 한다. 어느 토요일 밤 부산 MBC TV에 방영된 TV 닥터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암에 대한 특별 방송이라고는 했지만, 강연하시는 분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인 것 같아서 느낀 점을 적어 나갔다. 이분의 말씀에 따르면 어떤 질병이던 유전적인 요소가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음식물 섭취와 신경 계통의 영향에 의하여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유전적인 요소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가족력(家族歷)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어 고혈압이 많은 집안에서 고혈압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처럼, 가족 중에 특정 병력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병에 걸릴 확률이.. 202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