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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

by 감사화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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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고 해도 시작될 때 며칠 비가 내리더니 비 소식은 감감무소식이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끝없는 양치기 소년 놀이만 즐기는지 항상 비가 온다는 예보를 하지만 정작 그때가 되면 비는 그다음 날로 미뤄지기만 한다. 사람들도 옛날 사람들처럼 진실하지 않고 거짓말과 사기만 무성해서인지 장마도 옛날 장마가 아니라 씁쓸하다. 오늘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이 되는 "작은 더위"라는 소서(小暑)이다. 한낮에는 바깥나들이를 가급적 삼가하고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면서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본 동경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열사병으로 벌써 52명이나 사망을 했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는 것 같다. 며칠 전 오전에 텃밭을 다녀왔었는데, 햇볕이 나지 않아 시원했는데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었다. 텃밭 식구들도 오전 11시간 지나니 웬만한 것들은 모두 잎사귀를 축 늘어뜨리고 기진맥진한 듯 있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소낙비라도 잠시 내려주면 이내 팔팔하게 살아날 것 같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날씨도 매 마찬가지이다. 하늘을 원망스럽게 올려봐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으니 속까지 타들어 간다.

오후 늦게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는데, 무더워서 그런지 약수터에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덕분에 호젓하게 약수를 긷고 운동까지 하고 오니 축 늘어져 있던 몸이 조금은 기운을 되찾은 것 같았다. 약수터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수국이 달랑 한송이 수국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새로이 두 송이가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어 여름은 한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후가 되면 집안은 찜통이나 다름이 없어 산에라도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약수터로 올랐는데, 몸과 마음을 쉴 수 있어 좋았다.

<홀로 피어 있던 수국꽃>
<새로 피어난 두 번째 수국꽃>
<세 번째로 피어나고 있는 수국꽃>
<홀로 피어나 있는 범 꼬리를 닮았다는 범꼬리꽃>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전국의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탈원전을 밀어붙이면서 원자력발전소가 정상 가동이 되지 못한 탓에 한전은 빚더미에 앉았고 그 빚을 탕감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이 이어진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고 물가까지 급등하는 바람에 빠듯한 가계에 부담이 적지 않다. 위정자 하나 잘못 뽑아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국가적인 시련이 뒤따라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정권이 교체가 되어 지난 정권에서 저지른 국정 실패와 부정부패 및 무모한 친북 놀음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반드시 엄벌을 해야 한다.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내일 정오를 전후하여 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요즈음 세간에서는 기상청 일기예보는 그때 가서 봐야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안다고 할 정도이니 신뢰를 잃어도 너무 잃었다. 지난주 초 태풍 4호가 남해안을 스쳐 지나간다고 예보했었는데, 그 태풍 4호도 일본 쪽으로 급선회하여 지나가는 바람에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앞으로 두 달은 무더위와 씨름을 하면 지내야 하는데, 올여름의 무더위는 일찍 시작하였기에 빨리 끝나 주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한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도 열대야까지 겹치지 지내기가 힘들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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