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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봄맞이꽃 영춘화(迎春花)

by 감사화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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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꽃이라는 의미의 샛노란 영춘화(迎春花)가 활짝 피어나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두산백과에 보면, 영춘화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 ∼ 5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라고 한다. 얼른 봐서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이라서 개나리꽃이라 혼동하지만 꽃 색깔은 비슷해도 꽃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개나리꽃은 꽃잎 끝이 뾰쪽하지만 영춘화는 둥글다.

오후에 뒷산 약수터에 올라가 운동도 하고 약수도 길러왔다. 어제보다 기온이 제법 내려가서 쌀쌀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산에 오르니 의외로 따사로웠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다대포 앞바다는 봄볕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었다. 오늘 신문 기사를 보니 다대포 해수욕장의 모래를 사막처럼 구릉 지게 만들어 놓아서 사막이 생겼다고 하던데, 언제 시간이 되면 어떻게 해두었는지 가볼까 한다. 지난 주에 비가 내려서인지 산길은 촉촉하게 젖어 있어 걷기에는 아주 좋았다. 곧 3월에 들어설텐데, 약수터 옆에 서 있는 산수유나무에는 산수유 꽃봉오리가 겨우 끝부분이 노란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성급해서인지 자꾸 왜 이리 더디 오는가 하면서 봄꽃과 새싹 그리고 새순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약수를 길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승학캠퍼스 본부 건물에 매년 아름다운 영춘화가 피어나기 때문에 올해도 영춘화가 어떻게 피어 있을까 기대하며 찾아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영춘화가 축 늘어진 가지마다 옹기종기 붙어 활짝 피어나고 있어 반가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담벼락에 영춘화가 있는지도 모르고, 노랗게 핀 꽃이 영춘화인지도 전혀 관심이 없는지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빙긋 웃으며 맞아주는 것 같았다. 한참을 오가며 영춘화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혼자 즐겼다. 오늘이 학교 기숙사 입소하는 날인지 자동차와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지만 누구도 영춘화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 같았다. 봄에는 매화를 시작으로 봄꽃들이 마치 순번을 정해 피어나고 있어 눈이 즐거운 계절임에 틀림이 없다.

<담벼락에 축 늘어져 화사하게 피어 있는 영춘화>
<봄을 한껏 즐기고 있는 영춘화>
<밑쪽에서 위로 바라보며 담아본 영춘화>
<처음에는 노랗게, 조금 지나면 하얗게 변하는 영춘화>
<꽃봉오리가 떠 멋스런 영춘화>
<흐드러지게 핀 고운 영춘화>
<여섯 꽃잎이 가지런히 원형으로 피어난 영춘화>
<향기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쉬운 영춘화>
<활짝 핀 영춘화와 봉긋한 꽃봉오리의 조화>
<완벽한 노랑색 그리고 시간을 알려주는 흰색의 영춘화>
<까치발을 하고 윗쪽에서 담아본 영춘화>
<개나리꽃 못지 않게 멋스런 영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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