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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무섭게 자라는 무와 배추

by 감사화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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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9월 23일에도 한 번 올렸지만, 지금 텃밭에는 무와 배추가 정말 무섭게 자라고 있다. 여기서 무섭다는 말은 하루 아니 한 시간이 다르게 쑥쑥 자란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한 단어이다. 나흘 만에 다시 텃밭에 들러 무와 배추의 상태를 보면서 지난번에 배추와 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를 방제하기 위해 뿌려 주었던 산초와 계피 우린 소주의 효과가 어떤지도 확인해보았다. 나흘 전(9월 20일 사진)과 오늘(9월 27일)의 무와 배추를 비교해보니 몰라보게 자라 있어 지난번의 두 배 이상 자라 있는 것 같아 정말 일주일 전이 맞는지 놀랍고 감사했다. 그 사이 비가 와서 그런가 의아스러웠다.

아직 김장 김치 담을 때까지는 두 달 이상이 남았는데 이렇게 빠르게 자라면 배추가 얼마나 클까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일단 무와 배추의 성장은 그렇다고 해도 잎을 갉아먹던 벌레들은 사라졌는지를 살펴보았다. 배추에는 벌레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안도를 했지만 무에는 애벌레 몇 마리가 보여 잡아주고는 조금 더 산초와 계피 우린 소주의 농도를 강하게 물에 희석하여 이번에는 물뿌리개로 듬뿍 뿌려 주었다. 이렇게 해서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다시 와서 확인을 해보면서 산초와 계피 우린 소주를 더 뿌려줄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그대로 둔 것보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일주일만에 훌쩍 자란 무와 배추 (9월 27일)>
<반대편에서 찍은 배추와 무>
<텃밭의 다른 곳에 자라고 있는 무와 배추 그리고 상추>

직접 무와 배추를 파종하거나 모종을 이식하여 이렇게 재배하는데도 병충해의 피해가 적지 않은데,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무와 배추를 보면 너무나 말끔하여 저렇게 키우려면 얼마나 농약을 많이 살포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와 배추만이 아니라 깻잎이나 케일, 쑥갓이나 대파 등의 채소는 물론 매실과 사과나 배와 복숭아 등의 과일에 이르기까지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재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농협에 들러 농작물과 관련한 얘기를 하니 직원이 농약을 치지 않는 농작물은 없다고 단언하기에 놀랐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떻게 되었던 가족들을 위해 직접 땀을 흘리고 정성을 들이는 텃밭 농사이므로 농약이나 비료는 사용하지 않기로 작정을 했으니 조금 벌레들과 나누고 모양이 좋지 않거나 잎에 구멍이 뚫렸어도 몸에는 더 이롭다고 여기고 식탁에 맛있게 장만하여 올리려고 노력한다. 얼마 전에 어떤 장수한 일본인이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직접 텃밭을 가꾸어 유기농으로 기른 신선한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비록 어려움이 있고 힘이 들더라도 직접 가꾼 무농약 채소로 가족들이 건강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무와 배추를 보니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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