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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모든 질병의 최대 적은 공포심

by 감사화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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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코로나 19 확진자가 사상 최대라고 하면서, 질병관리청 사이트에는 1월 25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8,571명이고, 신규 입원이 779명이며,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6,588명이고 당일 사망자는 23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749,979명이라고 한다. 반면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1차 백신 접종자는 86.9%(44,584,039명), 2차 백신 접종자는 85.4%(43,847,168명), 3차 백신 접종자는 49.8%(25,542,852명)이며 3차 백신 접종자 중 60세 이상은 84.9%라고 한다. 작년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70% 이상 접종을 하면 집단 면역이 생겨 코로나 19 사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가 이내 80% 이상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그래도 국민들은 묵묵히 3차 접종까지 맞고 있다.

<사망자 수(주간 합계)와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
<재원 위중증 환자 수(주간 일평균)와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
<확진자 수(주간 합계)와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

그런데 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까지 80%를 훌쩍 넘었는데도 다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하여 약 50%에 가까운 국민들이 2차 백신 접종까지를 받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오미크론 변종이 우세종이 되었다면서 질병관리청은 우왕좌왕에 갈피를 잡고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이제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국민들은 더 불안과 공포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휴대폰 안전 안내로는 매일 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2주가 지나면 언제든지 예약하지 않고도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문제는 코로나 19 백신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맞으면 코로나 19에서 해방이 될 수 있는 것인지 하는 점이고, 더 이상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맞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점인데, 아무런 대답이 없다.

소문으로는 작년에 코로나 19 백신 물량을 약 7,000만 명 분 그리고 올해 약 8,000만 명 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서 이들 약 1억 5천만 명 분을 소진시키려면 앞으로 3 ~ 4 차례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더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 진위조차 질병관리청에서는 밝히지도 않는다. 모든 질병에 있어 최대의 적은 질병 자체보다는 그 질병에 대한 공포심이다. 아무리 중한 질병이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레 겁을 먹고 혹시나 잘못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공포심이 극대화되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이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19라는 괴질을 두고 언론과 방송들의 과대한 공포심 조장은 문제가 크다.

며칠 전 외신을 보니 영국은 최근 하루 10만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모레 1월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확진자 자가 격리를 규정한 법이 3월 24일 만료하지만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코로나를 독감 같은 엔데믹(Endemic, 지역 풍토병)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독감이 심한 해에는 약 2만 명이 사망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 전체를 봉쇄하거나 많은 규제를 가하진 않는다”라고 했다고 한다. 영국의 이런 조치는 12세 이상 인구 대비 64%가 부스터샷까지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남아공·미국 등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한풀 꺾여 엔데믹 국면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미국 CNN은 작년 11월 말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가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이런 프레임이 다소 바뀌었다고 22일 보도했고,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3분의 1, 적게는 5분의 1 정도라는 점이 핵심 근거이며, 덴마크와 스페인 등도 국가 방역을 엔데믹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진정 단계에 진입하더라도 엔데믹으로 갈 수 있는 핵심 전제조건은 새로운 변이, 즉 파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기존 변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하지 않을 경우에만 오미크론이 팬데믹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K-방역이 세계 최고의 코로나 19 방역 체계라고 지금까지 계속 외쳐 왔다. 그런데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 하면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정부 마음대로 좌지우지해온 것 역시 사실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가 하라는 대로 정말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서로 간의 배려하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왔다. 그런데도 코로나 19 사태는 진정이나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또다시 최악의 확진자 수가 발생하는 날을 맞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아 국민들이 더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이라도 특정 지역을 지정해 엔데믹 전환에 대비한 시범 운영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다음은 오늘 중앙일보에 보도된 "준비 없이 겁만 주는 K방역"이라는 기사 내용이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사망자 수와 위중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어 엔데믹의 징후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본다. 괴질이나 역병에 대해서는 국민들 각자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겁만 먹고 공포에 질려 일상적인 삶을 포기하면서 전전긍긍해서도 안 된다. 철저한 대비와 예방을 염두에 두고 사심 없이 어떤 경우라도 신속하게 전염을 방지하면서 최선의 방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의혹을 싸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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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겁만 주는 K방역

입력 2022.01.25 00:1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3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트럭 출발에 앞서 군ㆍ경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미크론 심각하다”며 뾰족한 대책 없어

헷갈리는 새 지침에 국민·병원 한숨만

정부가 내일부터 코로나19의 방역 대응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격리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는 등 변화가 생기지만, 핵심인 새 진단 검사체계는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한 광주광역시 등 4개 지역에만 적용한다. 사흘 연속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만큼 정부의 기존 예고에 따르면 대대적인 변화가 즉시 이뤄져야 하지만, 바뀌는 시늉만 한 셈이다. 그런데 이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새 전략에 대해 국민과 의료기관에 내용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이다.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발표 현장에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자가검사 키트 제품 종류부터 새로운 검사를 언제 전국으로 확대하는지 등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담당 기자들이 이 정도니 일반 국민의 고충은 훨씬 클 것이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대비할 시간이 넉넉했다는 얘기다.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 대응전략을 발표한 건 지난 14일이다. ‘확진자 하루 7000명부터는 통상적인 감염 통제 대신 중증 예방과 자율·책임 중심의 대응전략으로 전환, 즉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열흘 뒤 상황이 닥치고 보니 세부 항목 중 제대로 준비된 게 별로 없다. 시민들에게 설명도 안 돼 있다. 어떤 사람은 무료로 PCR검사를 받고 누구는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비를 내야 한다. 내일부터 지역별로 무료·유료의 차이가 생긴다. 검사 키트의 가격이 치솟고 품귀가 벌어지진 않을지 걱정스럽다. 당장 1주일도 남지 않은 설 연휴 때 증상이 나타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정부는 경증 확진자를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 후 재택치료를 받게 한다는데, 의사들 사이에서는 “일반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 환자가 오면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거냐”는 등의 질문이 나온다. 동네 병·의원 입장에선 확진자가 다녀가기만 해도 점검을 받았는데, 갑자기 확진자를 진료하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은 “국민과 의료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데 코앞에 닥쳐서 방침만 발표하면 인식이 바뀌는가.

K방역 자랑이 한창이던 1년 전엔 군 특수부대 요원 등을 투입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하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비롯해 늘 이뤄지는 약품 운송에 군인까지 동원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작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7000명대에 달하는 지금, 훈련은 고사하고 기본 지침 전달도 미흡하다. 이 와중에 복지부 직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인력의 30%가 재택근무로 배정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만간 하루 확진자 2만~3만 명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계속 나태한 대처로 일관해 또다시 억울한 사망자가 속출한다면 관련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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