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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언제 봐도 아름다운 작약

by 감사화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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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텃밭에 들리니 며칠 전에는 피지 않았던 새빨간 작약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분홍 작약꽃이 화사하게 피어 맞아 주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작약꽃이 아름답게 피어 반겼다. 입하(立夏)를 지났기 때문에 초여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그렇게 햇살이 두터울 줄은 몰랐다. 한낮에는 한여름 날씨였다. 얼마 전에 비가 와서 지난번에 심었던 고추와 가지 등의 모종들이 싱싱하게 자라 있을 줄 알았는데, 오이와 수박 그리고 참외는 비실거리고 있었고, 땅도 먼지가 폴폴 날릴 정도였다. 다시 비가 더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는데 그러지 않아도 다음 주 수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니 꼭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꽃을 피우기 직전의 작약 꽃봉오리 (4월 27일)>
<화사하게 피어난 분홍 작약꽃 (5월 2일)>
<아름답게 활짝 피어난 빨강 작약꽃 (5월 9일)>
<확대시켜 본 작약꽃>
<활짝 핀 작약꽃 (5월 14일)>

텃밭에 만발한 빨강 작약꽃을 감상하고 향기도 맡아보았는데 마치 알사탕 향기가 났다. 텃밭 일을 마치고 가까운 임광사를 잠깐 들렀는데, 경내 여기저기에 다른 종류의 작약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님 좌상 둘레는 물론 해우소 가는 길목과 대웅전 들어가는 입구 쪽에까지 분홍 작약꽃과 하얀 작약꽃이 아름답게 피어 마음을 맑히고 있었다. 대부분의 작약꽃은 분홍색이 많은 편이고, 꽃잎이 홀겹인 것과 여려 겹으로 된 꽃도 있는데, 어릴 적 우물가 화단 앞쪽에 이맘 때면 활짝 피어나 사랑을 받았던 작약꽃과 같은 것도 있었다. 그때는 꽃봉오리가 맺히면 그 꽃봉오리에 꿀이 발려져 있어 빨아먹었던 기억도 있는데 지금은 그 꿀이 보이지 않았다.

<곱게 피어난 분홍 작약꽃>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하얀 작약꽃과 분홍 작약꽃>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예쁜 작약꽃>
<어릴 적 우물가 화단에 있던 것과 똑같은 작약꽃>
<다른 각도에서 잡아본 분홍 작약꽃>
<언제 봐도 아름다운 작약꽃>
<바라보고 있으면 꽃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작약꽃>
<곧 꽃잎이 질 것 같은 작약꽃>
<곱게 피어난 작약꽃>

작약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 색깔도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큼직한 꽃송이에 겹겹이 다른 색깔들로 만들어진 자태가 신기하기도 해서이다. 그리고 작약꽃은 꽃봉오리를 맺고 나서 조금씩 꽃을 피우는 모습 역시 아름다운 여인이 밝게 웃는 것과 같아 보여서이다. 작약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 비라도 내리면 비를 맞은 모습 역시 매력적으로 보인다. 어릴 적 기억 때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작약꽃을 보면 괜히 마음이 들뜨고 가슴이 울렁거린다. 많은 꽃들 중에 이맘때가 되면 피는 것이 기다려지고 핀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꽃 중에 작약꽃도 들어있다. 좋은 추억을 간직한 작약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끌린다.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다음은 두산백과에 나오는 작약에 관한 내용이다.

작약은 쌍떡잎식물 작약과 작약 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여러 개가 한 포기에서 나와 곧게 서고 높이 60cm 정도이며 잎과 줄기에 털이 없다. 뿌리는 여러 개가 나오지만 가늘고 양끝이 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작은 잎이 3장씩 두 번 나오는 겹잎이다. 작은 잎은 바소꼴 또는 타원형이나 때로는 2∼3개로 갈라지며 잎맥 부분과 잎자루는 붉은색을 띤다. 윗부분의 잎은 모양이 간단하고 작은 잎이 3장씩 나오는 잎 또는 홑잎이다. 잎 표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 1개가 피는데 크고 아름다우며 재배한 것은 지름 10cm 정도이다. 꽃색은 붉은색·흰색 등 다양하며 많은 원예 품종이 있다. 꽃받침은 5개로 녹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끝까지 붙어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것은 잎 모양이다. 꽃잎은 10개 정도이나 기본종은 8∼13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길이 5cm 정도이다. 수술은 매우 많고 노란색이며 암술은 3∼5개로 암술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달걀 모양의 씨방에는 털이 없거나 약간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으며 내봉선을 따라 갈라지고 종자는 구형이다.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쓴다. 뿌리는 진통·복통·월경통·무월경·토혈·빈혈·타박상 등의 약재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 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그 재배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다. 송(宋)을 거쳐 청(淸) 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몽골·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작약(芍藥)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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