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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건강에 대하여

최고의 건강 도구는 "춤"

by 감사화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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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나날은 잠시 소풍을 왔다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은 언제나 즐겁고 신이나 기다려지는 날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소풍 가는 날이 정해지면 그 전날에는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고, 소풍을 갈 때 평소에 먹지 못하던 삶은 계란과 하얀 쌀밥, 때론 김밥에다 알사탕까지 그 당시는 최고의 날이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려 자연 속에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지내다 집으로 돌아왔다. 소풍을 가면 교실에서는 할 수 없던 노래자랑도 하고 한데 어울려 춤도 추고 보물 찾기도 하며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었다.

또한 매년 정월 대보름, 이월(음력 2월 초하루), 단옷날이 되면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마을 큰 나무에다 그넷줄을 매고 그네 타기를 하고, 징과 꽹과리를 치면 마을을 돌며 춤도 추고, 강강술래 놀이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서로 나눠 먹었던 것 같다. 농번기가 되면 모내기는 물론 보리타작을 할 때도 노래를 부르며 신이 나면 춤도 추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우리의 고유한 민속놀이들이 점차 사라지고 이제는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가 되고 말았다. 우리만큼 노래와 춤을 즐기고 사랑한 민족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안타깝다.

코로나 19로 거의 중단이 되었지만, 봄철이나 가을 단풍 계절에는 버스를 전세 내어 시골이나 도시나 명소들을 찾아가서 자연을 즐기고는 그 자리에서도 노래와 춤을 추었고, 갈 때나 돌아올 때 버스 안에서 끝없는 스트레스 발산과 같은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오죽 신바람이 났으면 버스가 심하게 흔들려 사고까지 나는 참사도 발생했을 정도였다. 그런 신바람이 우리들의 삶에서 점차 사라진 것도 얼마 되지 않은 과거의 일이었다. 음악과 춤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선조들이 음악과 춤을 즐기고 사랑한 것은 아니겠지만, 신바람 나는 삶은 반드시 되찾고 싶다.

오늘 조선일보에 보니 "미국은퇴자협회가 꼽은 최고 건강 도구는?"이란 색다른 기사가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 최고 건강 도구라는 것이 바로 우리 선조들이 생활화했던 흥에 겨운 노래(음악)와(과) 춤이었기에 새삼 놀랍다. 신나는 음악이나 노래가 흘러나오면 절로 어깨춤을 추게 되고 따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이 바로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하니 그냥 넘기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 즐겁고 신나게 사는 습관을 들이면 행복은 저절로 늘 함께 하지 않을까 한다. 꼭 스텝을 밟으면서 댄스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막춤이라도 좋으니 신바람을 일으키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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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라이브] 미국은퇴자협회가 꼽은 최고 건강 도구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12.09 00:00
 

길을 걷다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거나 좋아하는 음악이 들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신나는 댄스 음악이나 흥겨운 트로트가 들리면 자동으로 발을 두드리고, 어깨가 절로 움직인다. 음악은 왜 뇌와 몸을 움직이게 할까.

최근 이뤄진 신경과학 연구들이 그 궁금증에 답을 준다. 활발한 박자 음악을 들려주고 뇌 MRI를 찍으면, 뇌 속 운동 기능 조절 부위가 활성화된 것이 보인다. 청각과 소뇌 운동 영역 간 신경망 연결성도 증가한다. 음악이 정서뿐만 아니라 운동 시스템을 일깨우는 것이다.

뇌는 근육과 같아서 쓰지 않는 부위는 퇴화한다. 다니지 않는 길에 잡초가 나듯, 활성화 안 되는 신경회로는 꺼진다. 영어를 잘하던 재미 교포가 한국서 살면서 몇 년간 영어를 안 쓰면 영어로 말하기 어렵게 되는 경우도 이런 원리다. 영어 대화 신경망이 퇴화한 탓이다.

음악은 넓고 다양한 뇌 신경망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귀에 가까운 측두엽 청각 피질을 자극하는 것을 시작으로 감성과 관련된 뇌 부분 전반을 흥분시킨다. 미국에서 이뤄진 음악 설문 조사에서 뮤지컬 공연을 보러 다니는 사람 10명 중 7명(69%)은 자기 뇌 건강이 ‘매우 좋음’이라고 평가했다. 뮤지컬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의 뇌 건강 자기만족은 52%였다.

음악과 운동이 만난 것이 춤이다. 뇌가 다 자란 어른들에게 춤 연습을 시키고 뇌 MRI를 정기적으로 찍어 뇌 모양 변화를 본 연구가 있었다. 춤춘 자는 기억을 관할하는 해마와 주변부, 신체 균형을 담당하는 회백질 부위가 커진 것이 확인됐다. 뇌는 쓴 부위가 커진다. 그러기에 미국은퇴자협회가 꼽은 최고의 건강 도구가 춤이다. 음악을 자주 접하고 출 수 있을 때 춤추시라.

신기한 것은 일하면서 또는 대화하면서 듣는 이른바 배경 음악도 감성과 운동 기능 자극 효과를 낸단다. 음악이 내 생활 곳곳에 배어 있다면 즐거운 장수가 일어날지어다.

<출처 : [메디컬 라이브] 미국은퇴자협회가 꼽은 최고 건강 도구는?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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