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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지

시작하면서

by 감사화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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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 편하게 글을 적을 수 없는 나날들이 이어지다 보니 이 방에 들리는 것도 뜸했다.
조금은 자신을 추스리면서 2010년부터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집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텃밭을 계속 가꾸어 왔는데
그 텃밭에서의 흘린 땀과 결실들을 함께 느끼고 즐겨볼까 한다.

자연속에서 많은 생명들과 호흡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와는 다른 수많은 가르침과 교훈들 그 느낌과 감상들을
나름대로 꼼꼼하게 그려볼까 하는데 어느 정도로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어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봄에는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가꾸어 가는 가운데 하루하루 자라나는 생명들의 변모하는 과정은 물론
그런 먹거리들과는 달리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 과수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세상을 펼쳐가는 잡초와 잡목들까지
이들 모두는 너무나 소중하고 고귀한 생명들이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공동체가 아닐까 한다.

항상 텃밭에 가서 느끼는 일이지만,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아무런 불평이나 불만도 없이 자신들만의 완전한 삶을
펼쳐가는 생명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여 놀라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렇듯 평소에는 보기도 어렵고 느끼지도 못하는 다양한 텃밭에서의 일상을 공유할까 한다.

<축대를 쌓고 성토하여 새로운 모습이 된 텃밭 전경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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