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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지

석축을 쌓고 성토가 끝난 뒤 정리될 때까지

by 감사화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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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일부를 분할해서 매도를 하고 난 뒤, 되찾은 땅 경계에 축대를 쌓고 성토까지 하는데 약 열흘 정도가 걸렸다. 생각지도 않은 큰 공사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예상치도 않은 일들이 벌어졌고, 공사를 시작한 터라서 중간에 멈출 수도 없어 신경이 빠짝 쓰였지만, 어찌 되었던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처음에는 2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었는데, 비가 자주 오락가락 하여 약 열흘 이상 지체된 것 같았지만, 공사를 마치고 나니 홀가분했고, 정리된 논을 보니 앞으로 할 일들은 많겠다 싶어도 잘 한 것 같았다. 요즈음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이지 장비들이 좋아서 어려운 일도 그리 힘들지 않게 하는 것 같았다.  그 많던 매실나무도 고작 다섯 그루만 남기고 처분이 되었고, 공사하는 와중에 알게 모르게 사라진 것(?)들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기로 했다.

<어지럽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4. 3. 12.)>
<석축을 쌓고 성토하는 장면>

이렇게 축대 쌓기와 성토를 마치고 옮겨 심을 나무들(매실나무, 치자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마가목, 보리수나무, 감나무, 포도나무, 키위나무, 개나리나무, 라일락나무 등)과 부추 및 작약과 붓꽃 등을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게 했다. 마사토로 성토했기 때문에 퇴비를 뿌리고 잔돌들을 주워낸 뒤에 이랑을 만들고, 파종과 모종을 심어야 하는 일들이 남았는데, 여러 차례 나누어 조금씩 하기로 했다. 그리고 또 울타리를 치고 나다닐 문도 달아야 이전처럼  텃밭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것 같다. 요즈음은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는 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다행(?)이지만, 마음은 이전과 같이 텃밭을 경작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앞선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들도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주고, 생명들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안달하지 않기로 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쪼이는 봄날의 공사가 끝난 텃밭 전경 (2024. 3. 26.)>

석축 쌓기와 성토 공사가 끝나고 나서 한쪽 경계부 쪽에 이랑을 만들고 옥수수 씨앗을 파종하고 대파 모종을 심었다. 그 전에 옮겨 심은 묘목들도 차츰 생기가 돌아 자두나무에는 하얀 꽃들이 피어나 이전의 모습을 조금은 되찾은 듯 하다. 비가 많이 내린 뒷날 가보니 텃밭의 높이가 고르지 못해 낮은 곳은 물이 고여 땅이 질퍽거렸고 높은 곳은 흙이 파여 흘러내리기도 했습니다. 차츰 땅의 높이도 고르게 하면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내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았다. 몇 군데 이랑을 만들어 부추를 옮겨 심고, 상추과 당귀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는가 하면, 작약과 붓꽃도 석축 가장자리에 옮겨 심었다. 집 근처의 약수터 부근에 자생하는 큰꽃으아리도 몇 포기 옮겨 심었고, 안동 초등학교 동기가 준 열매가 크게 열린다는 딸기 나무도 심었으며, 조금씩 텃밭 식구들을 늘려갈 작정이다.

<하얀 꽃이 피기 시작한 자두나무>
<화사하게 핀 자두꽃>
<봄을 만끽하고 있는 자두꽃>
<새땅에 자라고 있는 부추, 상추, 당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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