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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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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17

활짝 핀 벚꽃을 보며 기온이 급상승하여 한낮에는 섭씨 20도까지 올라가 초여름 날씨였다. 어제처럼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쇼핑을 하러 나갔더니 더워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피어나기 시작했던 벚꽃이 활짝 폈고 일찍 핀 벚꽃들은 벌써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벚꽃은 이렇게 활짝 피어났다가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면 꽃눈이 되어 날리며 하얗게 쌓이게 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제대로 피어나 봄을 즐기지도 못하고 가버리는 것 같아 얼마나 아쉽고 가슴이 아픈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벚꽃은 보면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부터 든다. 아침에 뒷산 약수터에 약수를 길으러 갔는데 며칠 전보다 활짝 핀 벚꽃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피어난 벚꽃을 보니 숨이 턱 막히는 듯했.. 2021. 3. 25.
밤에 본 목련꽃 목련꽃이 만발했다. 며칠 전 낮에 잠깐 보고 밤에 한번 찾아가서 목련꽃을 만나고 올 것이라고 했었는데, 조금 전에 시간을 내어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순백의 목련꽃을 보고 왔다. 낮에 보는 목련꽃의 화사함과 눈부심도 아름답고 경이롭지만 어두운 밤에 보는 목련꽃 역시 신비롭고 더 매혹적이다. 목련나무가 위치한 곳에 따라 같은 교정이라도 꽃이 피는 정도가 다르다. 양지바른 건물 앞과 바람이 많이 불고 응달인 곳의 목련꽃 피는 시기는 열흘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미 건물 앞 양지바른 곳의 목련꽃은 만개하여 차츰 시들어가려고 하는 듯하지만, 맞바람이 부는 조금 다른 위치에 피어난 목련꽃은 이제야 막 피어나고 있다. 교정이라서 가로등이 여기저기 켜져 있어 칠흑 같은 어둠은 아니지만 어슴프레 보이는 목.. 2021. 3. 11.
별처럼 피어난 봄까치꽃 지금쯤 들에 나가보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봄꽃이 봄까치꽃이 아닐까 한다. 원래 꽃 이름은 큰개불알꽃이라고 했는데, 어감이 좋지 않아 봄까치꽃 또는 큰봄까치꽃이라고 달리 이름을 붙인 듯하다. 봄까치꽃은 특이하게 꽃색이 파란색이다. 파란색 꽃이라고 해서 완전히 파란색이 아니고 옅은 파란색과 흰색이 섞여 빗금까지 더해 있어 더 운치가 있고 아름답다. 오늘은 매년 봄에 하는 연례행사로 애들 아빠와 함께 윗대 산소를 다녀오는 날이었다. 찹쌀 시루떡을 주문하여 단산의 시증조부님 이상의 산소와 산내의 시증조모님과 시부모님 산소를 찾아가 성묘도 하고 봄을 즐기고 왔다.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기온까지 올라가서 마치 초여름 같았고, 매화와 산수유꽃 및 생강나무꽃들이 만발이었다. 산내의 사과밭에 주차를 하는데 보니.. 2021. 3. 10.
봄을 맞는 꽃과 풀 어제까지만 해도 4월 초순이나 중순 정도의 기온이어서 완연한 봄이라고 했는데, 오늘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졌고, 오후에는 강풍이 불었다. 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이다. 어제 임광사에 정초 기도가 있어 다녀왔는데,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이른 오전부터 부슬부슬 내리더니 가끔은 장맛비처럼 퍼붓기도 했다. 행사가 끝이 나고 잠깐 경내를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봄이 무르익고 있었다. 해우소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천리향은 이미 부푼 꽃봉오리가 터질 것 같았고, 요사채 옆에 자리한 모과나무에는 연두색 새순이 눈부시게 돋아나고 있었다. 큰 불상 왼편 꽃밭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식물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 또는 할레보레(Black hellebore)라는 .. 2021. 2. 15.
봄꽃들 철 모르고 가을에 피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이 변함없이 순환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 봄꽃들이 가을에 피어나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가끔 가을꽃인 살살이꽃이 늦봄이나 초여름부터 피어나 놀라게 하는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민들레꽃, 산벚꽃, 개나리꽃, 제비꽃, 심지어 감꽃까지 피는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올해는 앞에 나열한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피어나 있어 의아스럽다. 지구가 온난화에 의해 병이 들어 기후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여 이런 기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면서 고개를 자주 갸우뚱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하도 수상해서 그런가 하는 말들도 있지만 자연현상이 어찌 세상사에 따라 좌지우지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같으면 살살이꽃이 차츰 자취를 감추면서 구절초나 감국 나아가 다양한 국화.. 202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