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癡呆)의 사전적인 의미는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따위로 말미암아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ㆍ본질적으로 상실되는 병"으로 주로 노인에게 나타난다고 한다. 살다보면 여러 가지 병을 앓게 되거나 걸리게 되지만 다른 어떤 병보다 무서운 병이 치매가 아닐까 한다. 치매의 사전적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등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하여 가족들을 몰라보고 금방 했던 말을 또 하거나 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식사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자신도 자신이지만 치매 상태를 지켜보고 돌봐여 하는 가족들 역시 엄청난 충격과 상실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치매 보험까지 등장하여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하는 추세인 것 같다. 우선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서 제공하는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치매 예방에 대한 자료도 함께 올리면서, 국제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는 "치매 위험 21% 낮추는 음식"이라는 헬스조선에 난 기사를 참고로 올린다.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하고, 특히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볍을 병행하여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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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癡呆, Dementia)
<요약>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 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한다.
1. 개요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한다. 치매는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며, 현재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경 질환이다.
2. 정의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3. 원인 및 위험 요인
(1) 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는 80-90 가지가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원인 질환은 ‘알쯔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그리고 ‘루이체 치매’이다.
알쯔하이머병은 가장 흔히 발생되는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원인의 약 50%를 차지한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약 10-15%,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약 1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질병에 의한 치매로는 ‘픽병’, ‘크로이츠펠트-야콥 병’, ‘헌팅톤 병’, 그리고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 의한 치매’ 등이 있다. 또한 알코올성 치매 및 뇌 손상 후의 치매도 있다.
(2)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
1) 수두증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치매이다. 수두증이라는 것은 뇌의 가운데에 있는 뇌실안에 뇌척수액이 고여 뇌실이 커진 것을 말한다. 수두증에는 세 가지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다. 첫 번째는 보행 장애로, 자세가 앞으로 구부정해지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아진다. 그 밖에 요실금과 치매가 나타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성격도 변하기도 한다.
진단은 뇌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여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하고, 30-50cc 정도의 다량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 준 뒤 증상의 개선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수두증이 확인되면 뇌척수액이 머리에서 복막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관을 연결해 주는 수술을 한다.
2) 만성 경막하혈종
경막하혈종은 뇌를 싸고 있는 뇌막 중의 하나인 경막 밑으로 피가 서서히 고이는 것이다. 노인의 혈관은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에도 혈관이 손상되어 경막하혈종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수개월에 걸쳐 기억력이 떨어지고 경미한 반신마비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뇌촬영을 통해서 출혈을 확인하는 것이다. 수술로써 고인 피를 제거해 주면 인지 장애나 신경학적 증상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3) 우울증
우울증으로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우울증에 의한 치매를 “가성 치매”라고도 한다. 가성 치매는 전반적으로 반응이 느려지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주의력과 추상력이 감퇴한다. 이 경우에 우울증이 기억 장애보다 먼저 나타나고,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우울증에 의한 치매는 알쯔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환자에서 보이는 기억 장애에 비해서 경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항우울제에 의해 우울증이 좋아지면 기억 장애도 같이 좋아진다.
4) 약물
치매 증상은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부분이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노인들은 약물의 부작용에 민감하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정상 노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거나 치매 노인에서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경우는 많이 있다.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 약은 항콜린계약물, 일부의 항고혈압약물, 항생제 및 항암제 등이 있다.
5) 신경매독
매독에 걸린 후 치료하지 않은 채로 수 년 내지 수십 년이 지나면 신경매독에 의한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매독에 의한 치매에 걸리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걷고,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매독은 혈액검사와 뇌척수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항생제로 치료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인지 기능이 개선되거나 증상의 진행이 정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6) 뇌종양
뇌종양도 치매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뇌종양은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경련 발작을 동반할 수도 있다. 진단은 뇌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여 내릴 수 있다. 뇌종양의 경우에도 종양 제거 수술로 증상의 개선 또는 진행의 정지를 볼 수 있다.
7) 갑상선 기능 저하증
목 부위에 위치한 갑상선은 인체의 대사 작용을 촉진시키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이 저하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경우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동작이 느려질 뿐만 아니라 사고도 느려지고, 추상적 사고나 집중력에 장애가 오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진단은 혈중 갑상선호르몬 수치와 갑상선에 대한 자가면역항체 수치를 검사해서 내릴 수 있고,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인지 장애가 회복된다.
8) 비타민 B12 또는 엽산 부족증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빈혈, 말초신경병증, 척수병증, 시신경병증, 그리고 치매가 올 수 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손발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없고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걷게 되며,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의 인지 장애를 호소하고, 간혹 성격 변화도 올 수 있다.
진단은 비타민 B12의 혈중치를 측정해서 내리고, 치료는 비타민 B12의 근육 주사를 맞아야 한다. 엽산이 부족할 때에도 비타민 B12 결핍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은 엽산의 혈중치를 측정해서 내리고, 역시 엽산의 투여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9) 내과적 질환에 의한 치매 증상
내과적 질환에 의해 치매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고혈당으로 인하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간성 혼수로 인하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만성 신질환도 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간질환이나 요독증에 의한 인지 장애는 수일 간격으로 또는 아침저녁으로 변동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다수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내과적 질환의 악화로 인한 일시적 인지 장애가 흔하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인지 장애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10)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에 의해 치매가 발생한 경우이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알쯔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혈관성 치매를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분류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질환 모두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다른 치매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한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보다 보행 장애, 연하 곤란, 사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많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생활상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 및 식이 관리가 중요하다. 담배는 뇌졸중의 중요인자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허혈성 뇌손상을 일으키기가 쉬우므로 반드시 담배는 끊도록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여야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도 혈액이 농축되어 혈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고 탈수를 방지하도록 음료수를 많이 마시도록 한다.
또,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에 혈관이 수축하여 뇌경색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중심잡기가 힘들어 자주 쓰러지므로 외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비탈길을 오르다가 넘어져 다치기 쉬우므로 운동할 때에는 평지 걷기를 권장한다. 또한 삼킬 때에 사래가 자주 걸리므로 흡인성 폐렴에도 걸리기 쉽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증상이 갑자기 나빠지면 뇌경색, 뇌출혈의 재발 가능성을 의심하여야 한다. 갑자기 인지 기능이 나빠진 경우에도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재발되었을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11) 경련성 질환(간질)
경련성 질환은 보통 팔 다리가 뻣뻣해지고 뒤틀리면서 의식 소실로 이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운동 증상이나 의식장애 없이 기억 장애 또는 치매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3)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에서 원인이 된다. 국내 유병률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없지만 국내에 약 30만 명 정도의 치매 환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고, 이 중 약 50% 정도인 15만 명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대뇌 피질 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기억력과 언어 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판단력과 방향 감각이 상실되고 성격도 변화되어 결국 자신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이 상실되는 병이다.
1907년에 독일인 의사인 Alois Alzheimer가 61세 여자 환자의 병력 및 병리 소견을 발표한 것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이 환자는 기억력과 지남력이 손상되어 있었고, 피해 망상과 언어 장애를 보였다. 증상은 점점 나빠져서 입원한 지 4년 만에 사망하였다. 부검 결과 뇌는 외견상 심하게 위축되어 있었고, 현미경 하에서 피질 세포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있었으며, 세포 안에 신경 섬유 농축체가 있고 신경 세포 밖에는 신경반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대뇌 전반에 걸쳐 발견되었다. 이상의 임상 양상과 병리 소견은 지금도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소견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알쯔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 유전 인자, 아포지단백 E형 유전자, 여성, 낮은 교육 수준, 뇌 외상 그리고 심근경색 등이다. 이 중 나이는 알쯔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많은 연구에서 나이가 들면서 알쯔하이머병의 유병률이 확연하게 증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나이에 따라 매 5년 사이에 두 배 정도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90세 이상의 나이에서도 알쯔하이머병의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전적 요인도 알쯔하이머병의 발병에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유전적 요인 등의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고, 과연 이러한 유전적 요인이 모든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에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일부는 부모로부터 유전 형질을 물려받아서 발생하는 가족형 알쯔하이머병으로, 이 경우에는 더 일찍 발병하고, 전체 알쯔하이머병의 약 5%를 차지한다.
4. 증상
(1)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
1) 전형적인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 기능 장애를 보인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일상생활의 장애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그 시점을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
a. 인지 기능 장애
기억장애는 가장 처음에, 그리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이나 최근에 있었던 일의 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등 기억 장애가 시작된다. 이때 옛날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된다. 그러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옛날 기억도 점차 장애를 보인다. 대화 중에 말하고자 하는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거나 방금 전에 한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인 언어 장애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병이 진행됨에 따라 상대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말수가 줄어들게 되며, 결국에는 말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공간 지각 장애도 발생한다. 엉뚱한 곳에 물건을 놓아두거나, 놓아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또, 잘 알던 길에서 길을 잃거나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못 찾기도 한다. 그리고 복잡한 그림을 따라 그리지 못하고, 운전도 할 수 없게 된다.
계산 장애와 실행증, 실인증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실행증으로 인해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옷 입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의 장애를 보인다. 실인증은 알쯔하이머병의 중-후기부터 나타나는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잘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심해지면 가족과 배우자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b. 전두엽 기능 장애
병이 진행되어서 뇌의 전두엽을 침범하게 되면 문제 해결, 추상적 사고, 결정 내리기가 힘들어 지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즉, 여행, 사교 모임, 주식 투자, 사업 같은 일들을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병의 초기에는 주로 기억 장애를 중심으로 하는 인지 기능 장애는 있고 전두엽의 기능 장애는 심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활동이나 일상적인 생활은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인지 기능 장애가 더 심해지고 범위가 넓어져서 사회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더 진행하면 일상생활의 간단한 일조차도 혼자 해내기 힘들어진다.
c. 행동 심리적인 문제
행동 심리 증상도 알츠하이머병의 매우 중요한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증상은 인지 기능 장애이지만, 실제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 이유는 행동 심리 증상인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은 크게 이상 행동과 이상 심리 증상으로 나뉜다.
이상 행동은 공격적으로 변하고 의미 없이 주변을 배회하고,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고 보호자를 쫓아다니거나 소리 지르기, 악담, 불면증, 과식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상 심리 증상은 불안, 초조, 우울증,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 치매에서도 우울, 낙담, 무감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중기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각각의 증상을 보면 무감동, 무관심은 경증의 경우 10-15% 정도에서 나타나고, 말기의 경우에는 50%에서 나타난다. 우울증도 알츠하이머환자에게 매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리고 망상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40%에서 병의 과정 중에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망상의 증상은 주로 도둑이 들었다거나 누가 물건을 훔쳐가려 한다든지 배우자를 의심하는 형태가 흔하며, TV에 나오는 사람과 대화하려 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말을 거는 등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환각은 경증의 경우에는 5-10% 정도에서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 빈도가 증가하지만 망상처럼 흔하지는 않다.
알츠하이머병의 행동 심리적인 문제 중에서 초조, 불안, 배회, 수면 장애, 공격성 등은 가족과 간병인에게 큰 짐이 된다. 따라서 환자를 입원시키게 되는 중요한 심리 증상과 달리 행동 증상은 치매의 정도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공격성의 증가는 20-50%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공격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며 우울과 낙담이 공격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d. 일상생활 능력의 손상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지 기능 장애는 종국에는 환자들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앗아간다. 중등도의 치매로 진행이 되면 시장 보기, 돈 관리하기, 집안일 하기, 음식 준비하기 등의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용변 보기, 옷 입기, 목욕하기 등의 기본적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됨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더욱 악화되어 결국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자신을 돌보기 힘든 상태가 된다. 치매 말기에 치매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흡인성 폐렴, 요로 감염, 패혈증과 폐색전증이 있다.
(2) 알츠하이머병의 경과
1) 임상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성별과 교육 정도가 경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발병 시기가 이를수록 악화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경직 등과 같은 파킨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파킨슨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동반된 여러 행동 심리 증상도 인지 기능의 악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정신 이상 증상이 있을 때에 알츠하이머병의 악화 속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 알코올 남용, 체중 감소, 요양기관 입원, 발병 초기의 언어 능력 상실 정도, 전두엽 기능 장애 등도 증상을 나쁘게 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포 지단백(apolipoprotien) E4 유전 형질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을 높일 뿐 아니라 병의 발병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일부에서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21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한 군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느리다는 하였으나, 최근의 다른 연구에 의하면 큰 효과가 없다는 결과도 있었다. 또 여성호르몬 보충 요법에 관해서도 인지 기능을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최근의 결과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치매의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보고 하였다.
2) 장기 요양 기관 이용에 관한 예측인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고부터 장기 요양기관 입원이 필요하게 되기까지의 기간은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지만 실제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초조, 배회, 공격성 등과 같은 이상 행동은 환자를 입원시키게 되는 중요한 이유이고, 그 밖에도 사회 복지 환경, 경제적 사정 역시 환자가 입원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
a.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장기 요양기관 이용 예측인자에 관한 연구결과
Knopman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12%가 1년 후에 전문 요양시설(너싱홈)을 이용하게 되고, 35%는 2년 후에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에는 1년 후에 39%, 2년 후에 62%가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주된 입원 사유는 대소변 실금, 초조감, 보행 장애, 배회, 과행동증, 야간 행동 장애 등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이후 전문 요양 기관에 입원하게 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3.1년이었고, 독신 환자의 경우는 2.1년으로 더 짧았다고 한다. 결혼 여부도 요양 기관 입원까지의 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b. 증상 발현 이후의 기대 여명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생존 기간에 관한 연구 결과 역시 다양하다. 보고에 따라 2 ~ 20년에 이르고 평균 생존 기간은 10.3년 정도이나, 임상적으로 관찰되는 수명은 이보다 짧다는 의견도 있다.
생존 기간을 짧게 하는 요인들은 영양 결핍, 탈수, 감염 등이 있다. 환자의 나이, 성별, 질병의 중증도도 영향을 준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 환자가 더 생존 기간이 짧다고 하며, 생존 기간과 인지 기능의 감소 속도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 밖에도 교육 정도, 동반 질환, 아포지단백의 유전형, 이상행동 및 심리 증상, 체중 등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나 확실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노인군과 비교하였을 때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암과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은 오히려 낮다고 알려져 있다.
5. 진단
(1) 치매의 진단 기준
치매는 그 자체가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치매는 다발성 인지 장애와 일상생활 능력 장애의 결합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발성 인지 기능 장애는 기억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능력 장애, 성격 및 감정의 장애, 전두엽 기능 장애 중 3개 이상으로 정의하는데, DSM-IV에 따르면 기억 장애와 다른 인지 장애가 하나 이상 있는 경우를 치매로 정의하기도 한다.
(2)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기준
여러 가지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기준이 개발되어 왔다. 그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DSM-IV와 NINCDS-ADRDA 기준이다. DSM-IV에 따르면 다른 원인이 없으며,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악화되어야 치매로 진단한다.
NINCDS-ADRDA 기준은 “알쯔하이머병의 가능성이 있는 상태”, “알쯔하이머병일 것으로 생각 되는 상태”, 그리고 “명확한 알쯔하이머병”으로 나눈다. 이 기준을 사용하여 알쯔하이머병을 진단하면 85 ~ 90%의 정확성을 가진다고 한다.
6. 치료
(1) 치매 치료의 목표 및 방향
치매의 치료는 현재까지는 완전한 것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약물 치료제의 개발로 고혈압, 당뇨병 처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치매 치료의 원칙은 대부분의 치매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뇌의 질병이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목표 및 방향도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약물 치료를 통한 증상의 완화 및 병의 급속한 진행을 억제한다.
•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한다.
• 환자와 가족의 정신사회적인 종합 치료가 필요하다.
(2) 치매의 비약물적인 치료
치매의 비약물적인 치료는 환경 치료, 지지적 정신 치료, 행동 치료, 특히 회상 치료를 통한 인지치료 및 다양한 재활훈련 치료 등이 있다. 비약물 치료는 물론 인지 기능의 회복에도 도움을 주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행동 정신 이상의 치료에 중점을 둔다.
▣ 치매의 비약물 치료방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치매 환자는 복잡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더욱 많은 문제 행동을 일으키므로, 되도록 안전하고 단순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을 고려하여 일과표를 만들고, 일과표에 따라 단순하고 반복적인 생활을 하도록 한다.
• 청각과 시각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감각 기능의 문제로 인한 문제 행동과 정신증적 증상을 예방토록 한다.
• 문제 행동이 나타나면 우선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관찰한 후 적절한 대처 방법을 적용한다.
• 다양한 대처 방법으로도 문제 행동에 호전이 없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한다.
(3) 약물 치료
1)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알쯔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속에서 여러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중에서도 인지 기능과 가장 관계가 깊은 물질이 바로 아세틸콜린이다. 따라서 치매 치료에는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제들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는 초기 및 중기의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25 ~ 40%의 범위에서 인지 기능의 호전을 보였으나, 고도 치매의 경우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아세틸콜린 해효소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인지 능이나 행동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신경 포 보호 작용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효과와 안전성이다. 공통적인 부작용으로는 오심, 설사, 식욕 감퇴, 근육 경련 및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초기에 주로 나타난다.
2) 염산메만틴(Memantine, Ebixa)
염산메만틴은 알쯔하이머병의 후기 단계에서 쓸 수 있는 약으로, 단독으로 쓰거나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함께 쓴다. 하지만 이 약이 초기 알쯔하이머병의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4) 기타 치료 전략
1) 아세틸-L-카르니틴(Acetyl-L-Carnitine)
아세틸-L-카르니틴은 니세틸(Nicetile), Branigan, Branigen, Alcar, Neuroactil의 상품명으로 이탈리아, 한국, 남미 4개 국가에서 알쯔하이머병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된 문헌상으로는 아세틸-L-카르니틴의 알쯔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고, 하루 3g을 투여한다고 해도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2) 항산화 비타민
이론적으로는 항산화제가 알쯔하이머병의 치료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근거 있게 수용되고 있다. 한 임상연구에서 비타민 E가 알쯔하이머병의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지속적인 사용으로 적어도 2년간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되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알쯔하이머병의 치료에 항산화제 사용을 권장할 수는 없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3) 은행잎 추출물(Ginkgo Biloba)
은행잎 추출물은 수천 년 동안 알쯔하이머병의 치료 약물로 사용되어 왔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은행잎 추출물은 건조된 은행잎에서 제조되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4) 기타 치료 전략
근래에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알쯔하이머병의 병태 생리 및 발병기전과 관련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점점 근원적 치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 예방
일반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운동을 하도록 한다. 걷는 것도 좋고 에어로빅을 하고 수영을 하여도 좋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운동하는 것이다.
• 취미 생활을 갖도록 한다. 특히 세밀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취미가 좋은데, 예를 들면 즐거운 마음으로 서예, 자수, 그림 그리기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두뇌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한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이나 잡지를 매일 읽으면서 두뇌 활동을 지속시키는 것이 좋다. 글을 쓰는 것도 좋으며 일기를 매일매일 쓰는 것도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가능한 한 사회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한다. 노인이 되면 여가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에 하지 못하였던 사회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통하여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한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에릭슨(Erikson)은 노년기를 흔히 자아 통합 대 절망의 시기라고 하였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생을 정리하고 받아들이고 의미를 찾음으로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남을 원망하거나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체중을 관리하여 살이 찌지 않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식사관리를 하여야 한다.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고혈압이나 심장 또는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롭다.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을 피하고 열량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그리고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여야 한다.
• 추운 날씨게 외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왜냐하면 추운 온도에 노출이 되면 뇌경색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 변비를 피하도록 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대변을 보기 위하여 힘을 쓰다가 뇌졸중을 일으키기 쉽다.
• 음주, 담배, 카페인 등을 삼가도록 한다. 음주는 과도할 경우 직접적으로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키거나 베르니케 코르사코프(Wernike Korsakoff)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담배는 심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난청이나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데 지장을 주며 치매 환자로 의심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나 안경을 착용하여 정상적인 청력과 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8. 대상별 맞춤 정보
(1) 정상 노화와 알츠하이머병
사람에서 두뇌의 기능은 여러 측면으로 나뉠 수 있는데, 크게 운동-감각계, 자율 신경계, 인지 기능(생각과 감정)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이 중 인지 기능은 다시 정서적 기능, 지적 활동 기능, 사회적 기능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노인이 되면서 인지 기능은 각각 고유한 변화를 겪는다. 우울해지기 쉽다거나(노인성 우울증), 소심하고 불안해지며, 쉽게 짜증을 내고 노여워지는 것은 정서적 기능의 변화이다. 전보다 지적인 활동을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며 복잡한 상황에서 판단력이 떨어지고 숫자 계산이 잘 안 되거나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지적 활동과 관련된 노화이다. 고집이 세지고,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워 하거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드는 것은 사회적 기능의 감퇴에 의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알쯔하이머병이 구분된 것은 약 100여 년 전의 일이다. 여러 영역에 걸쳐 인지 기능의 저하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수행 능력이 명백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치매라고 본다.
(2) 경도 인지기능장애(최소인지기능장애)
1) 경도 인지 장애란?
경도 인지 기능 장애는 정상 노화에서 알쯔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과정 사이에 놓여 있는 단계로, 정상 노화와는 구별되는 병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로 생각되고 있다.
2) 경도 인지 장애의 진단
임상적으로 알쯔하이머병은 현재 진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고, 이 진단 기준에 따라 치매 환자를 진단하였을 때, 대부분 환자들의 뇌 조직학적인 형태가 알쯔하이머병에 합당하고, 기능적인 뇌영상 검사를 시행하면 측두엽과 두정엽에 혈류나 대사가 떨어지는 알쯔하이머병에 합당한 소견을 보인다고 이미 밝혀져 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동반한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는 아직까지는 그 진단 기준이 모호하다.
현재 주로 쓰이는 경도 인지 장애의 진단 기준은 Petersen 등이 제시한 기준이며, 다음의 5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로 하고 있다.
• 환자나 보호자에 의한 기억력 저하 호소
• 동일 연령이나 교육 수준에 비하여 기억력이 떨어져 있음
• 전반적인 인지 기능은 유지함
• 일상생활에 이상이 없음
• DSM-IV 등의 치매의 진단 기준에 맞지 않음
3) 경도 인지 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되는 환자들의 특징
기억 장애, 특히 언어성 삽화 기억이나 지연 회상이 가장 중요한 소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상 노인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억력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이나 판단력 등의 알쯔하이머병의 전환을 더 잘 예측한다는 보고들도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언어 능력이나 시공간 지각력의 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군에서 더 잘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9. 기타 정보
치매 환자 돌보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 역시 우울증이나 신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행동 문제이다. 치매 환자들은 옷을 입거나, 목욕하기, 식사 등을 스스로 하기 힘들고, 도움을 받아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다음은 미국의 Natioanl Institute on Aging에서 권유하는 알쯔하이머병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1)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 주치의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어떤 병이며,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묻도록 한다. 현재 가능한 최선의 치료가 어떤 것이며 증상과 행동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묻도록 한다.
• 가능하다면 치매 환우회나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의 모임을 찾아 도움을 받도록 한다.
• 보호자의 느낌과 걱정을 함께 나눌 만한 주위 사람들을 찾아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 환자와 생활하는 시간을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합니다. 환자의 기능과 증상은 매일매일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유연하게 대처하여야 한다.
• 데이케어센터(복지관, 병원) 이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 보험과 관련된 문제와 장기적인 요양 계획 등이 포함된다.
2) 대화하기
• 가능한 단순한 단어를 사용하고 짧은 문장으로 대화한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침착하게 하는 것이 좋다.
• 환자들에게 어린아이에게 하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가 거기에 없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 TV, 라디오 등의 소음을 피하면 환자가 대화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를 불러서 대화에 집중하도록 한다.
• 환자의 반응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기다려 준다.
• 환자가 단어를 생각해 내려고 애쓰면 부드럽게 도와준다.
• 긍정 질문을 하고, 긍정적인 명령문을 사용한다.
3) 목욕하기
• 환자가 원하는 시간을 정하여 목욕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목욕하여 규칙적인 일상으로 만든다.
• 환자가 목욕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불편해 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부드럽게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라.
• 목욕을 하는 동안 매 단계에서 자세히 설명해 준다.
•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목욕 과정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서 미리 설명해 준다.
• 목욕물의 온도와 욕실의 온도에 주의한다.
• 미끄러지지 않도록 목욕용 의자, 손잡이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 물수건으로 닦아내는 것도 좋다. 목욕을 매일 할 필요는 없다.
4) 옷 입기
• 매일 같은 시간에 옷을 갈아입도록 하여 규칙적인 일상이 되도록 한다.
• 환자 혼자 옷을 입고 벗도록 격려한다.
• 제한된 범위 내에서 환자가 원하는 옷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 환자가 특히 좋아하는 옷이 있다면 같은 옷을 여러 벌 사두는 것도 좋다.
• 옷을 입는 순서에 맞추어 배열해 놓으면 환자가 스스로 옷을 입기 편하다.
• 환자가 입고 벗기 편한 옷을 고른다. 고무줄로 된 옷이나 벨크로(찍찍이)가 편할 수 있다.
5) 식사하기
• 식사시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를 재촉하지 않도록 한다.
• 조용하고 편안하며 안정된 시간이 되도록 배려한다.
•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도록 한다.
• 환자에게 식단을 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되,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를 제한한다.
• 소량의 식사를 여러 번 하도록 한다. 치매 초기에는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환자가 스스로 사용하기 편한 식기나 수저를 이용한다.
• 탈수를 막기 위하여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 병이 진행됨에 따라 질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구강 청결에 신경을 쓴다.
6) 일상생활
• 간단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만도 환자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다. 과욕을 부리지 마라.
• 환자가 스스로 일상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격려한다. 일상적인 활동을 여러 단계로 쪼개어 각 단계를 수행할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 일상 활동 중에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않는지 주의깊게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준다.
• 여러가지 일상 활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7) 운동
• 보호자와 환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택한다(걷기, 수영, 테니스, 댄스, 정원 가꾸기 등). 이러한 운동을 언제 어디서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 수행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서서히 진행한다. 예를 들면, 한 블록을 걷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늘려간다.
• 피로감이 심하지 않은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 가능한 한 독립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활동 계획을 세운다.
• 환자가 사는 지역에서 가능한 활동을 찾아본다. 동네에 있는 노인 센터의 그룹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지역 문화 센터 등의 노인을 위한 운동 소모임이 있다면 환자를 참여시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운동을 계속 하도록 격려한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 활동이 좋다.
8) 변비
병이 진행됨에 따라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대부분이 변비, 요실금 등으로 고생한다. 변비는 치매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낮에는 세시간 간격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 환자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는 신호를 보내는지 관찰한다. 이러한 신호에는 안절부절 못하거나 옷을 끌어당기는 등의 행동이 있다.
• 옷에 실수할 경우에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침착하게 행동한다.
• 밤에 실수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저녁시간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 외출할 경우에는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벗기에 편안한 옷을 입게 한다. 실수할 경우에 대비하여 갈아입을 옷을 준비한다.
9) 수면문제
• 낮 시간에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도록 하고, 낮잠은 자지 않도록 한다.
• 특히 오전 시간에 활동량을 늘인다.
• 방의 조명을 은은하게 하고 소음이 없도록 한다.
•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 오후 늦은 시간에 카페인의 섭취를 피한다.
10) 망상/환각
환각과 망상이 신체적인 질환 때문일 수 있다.
• 환자가 듣는 환청에 대해서 환자와 논쟁하지 않는다. 환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하여 반응하고 안심시켜 준다.
• 환자가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면, 주제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바깥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폭력적인 내용이나 산만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시청하지 않는다. 종종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은 TV 속의 내용과 실제를 혼동할 수 있다.
• 환자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고, 해를 입힐 수 있는 도구를 주위에 두지 않는다.
11) 배회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간호의 중요한 부분이다. 알쯔하이머병 환자들 중 일부는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을 수 있다.
• 환자에게 이름표나 이름이 적혀 있는 목걸이를 부착한다. 여기에는 환자의 상태와 질병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적어두는 것이 좋다.
• 최근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가지고 있도록 한다.
• 혼자서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 둔다. 만약에 환자가 익숙한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집 안팎에 위험한 물건은 치워둔다.
12) 가정에서의 안전
• 배회하는 경향이 있는 환자가 있다면, 집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과 문에 안전 잠금장치를 해 둔다. 그러나 화장실에 환자가 갇히는 것을 막기 위하여 화장실의 문고리는 빼 두는 것이 좋다.
• 부엌 도구가 있는 수납장이나 청소 도구,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공간은 잠금장치(어린이 보호용으로 나온 것들이 있다)를 한다.
• 약병에는 이름을 적어두고 뚜껑을 잘 닫아둔다. 칼, 성냥, 라이터 등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 환자가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집 안을 깨끗하게 치워 둔다. 작은 카펫 등은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있다. 집안의 조명을 밝게 해 둔다.
• 부엌은 특히 위험한 공간이다. 조리 후에 가스렌지 등을 끄는 것을 잊을 수 있으므로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가 있는 것이 좋다.
13) 운전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운전은 위험할 수 있다.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환자가 화를 낼 수 있지만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는다거나, 운전을 너무 빠르게 혹은 너무 느리게 하거나, 교통신호를 무시하거나 쉽게 흥분하고 혼란스러워한다면 더 이상은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신호이다.
• 환자가 운전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지만, 환자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라. 기분이 좋을 때에도 환자는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한다.
• 환자가 운전을 하겠다고 고집한다면 환자에게서 차 열쇠를 보호자가 보관하도록 한다. “환자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을 원한다면, 다른 차의 키를 주도록 한다.
• 이상의 모든 노력이 실패한다면, 차를 환자가 볼 수 없는 곳으로 옮긴다.
14) 병원 방문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매우 중요하다.
• 하루 중 환자의 상태가 좋은 시간을 정하고, 가능하다면 환자가 많지 않은 시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병원 방문 시간 전까지는 환자에게 미리 의사와의 약속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다.
• 병원에 음료수와 간단한 음식, 환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 병원에는 보호자 외에도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편하다.
15) 알츠하이머병 환자 방문하기
•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방문객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가 방문객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하루 중 환자의 상태가 좋은 시간을 택하여 방문한다.
• 소란스럽지 않게 한다. 지나치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고, 환자를 어린애처럼 다루는 것도 좋지 않다. 환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 환자와 눈을 맞추고 환자의 이름을 불러 주의를 끈 뒤에 대화한다. 환자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먼저 소개하고 대화를 시작한다.
• 환자가 무언가를 혼동하고 있다고 해도 환자와 언쟁하는 것은 피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치매 [dementia]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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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21% 낮추는 음식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26 13:40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은 폐경 여성 약 10만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치매나 심장병 등의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1993~1998년에 작성된 식단 설문지를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정도에 따라 그룹을 나눴고 그룹별 건강 상태를 20년 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식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관련 사망 위험이 21% 더 낮았고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2% 더 낮았다. 다만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어도 지방이나 설탕이 많이 함유돼있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가공육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이 20% 높아지고 붉은 육류를 많이 먹으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 웨이 바오 조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공중 보건이 식물성 단백질을 고려한 식단 지침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치매 위험 21% 낮추는 음식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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