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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제82회 순국선열의날을 맞아

by 감사화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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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82회 순국선열의날이다. 일제 치하에 있던 조국을 구하기 위해 산화해간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이미 입동(立冬)을 지난 지 꼭 열흘이 되는 날인데도 겨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겨울다운 날씨가 될 것이라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다행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한해 농사일도 마무리가 되고 땅들로 봐서는 휴식기에 접어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렇게 치열하고 살아왔던 날들로부터 해방을 찾아 텅 빔만으로 살아가는 침잠하는 때이기도 하다.

<독립기념관에서 최초로 개최된 순국선열의날 기념식 (출처 : KBS)>

전국에서 순국선열의날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고 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받을 일이지 최근 우리나라 국내외 실정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애국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 아무리 애국 행위를 해도 누구 한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 비참할 뿐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떠벌리면서 정의의 사도처럼 행세하던 자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고, 가을걷이 끝난 아무도 없는 들녘에 스산한 찬바람만 가로 지르기까지 하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 방역 체계가 위드(with) 코로나로 완화하는 듯하던 정부가 오늘 전국 확진자 수가 3,187명(중증 환자 552명으로 최대) 대까지 많아지면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것 같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마침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들어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안면몰수이고 아전인수격이다. 섣불리 위드 코로나로 방향 전환을 한 것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실토하는 어리석음을 다시는 밟지 않아야 국민들도 믿고 마음을 합칠 것인데,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이 없는 전형적인 무식과 무능의 소치가 아닌가 한다. 언제까지 코로나 19로 국민들을 괴롭힐지 답답하다.

오늘이 순국선열의날이기에 더욱 우리나라를 있게 한 선국선열들은 물론이고 호국 영령들과 전몰장병들에게까지 고마움을 잊지 말고 그분들의 애국애족의 뜻을 받들어 다시는 불행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코로나 19를 비롯한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하에 있는 지금 더욱 국가가 무엇인지 국민들 각자가 어떤 자세로 자신은 물론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고뇌하고 자중자애하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 애국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단과 의지를 동반한 행동이 있어야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말잔치가 하는 애국은 매국보다 못하다.

다음은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나오는 "순국선열의날"에 대한 자료이다.

(1) 정의

일본의 조선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하고 헌신한 독립운동 유공자들 가운데 일신(一身)과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殉國先烈)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매년 11월 17일이며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에 따라 1997년 5월 9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2) 유래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9년 11월 21일에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에서 지청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을 비롯한 6인이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殉國先烈共同記念日)’로 제안하였고 원안대로 의결되어 기념일이 시작되었다. 11월 17일을 기념일로 선택한 것은 1905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을사조약(乙巳條約)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순국선열공동기념일을 제정한 이후 광복이 될 때까지 추모 행사를 주관했다. 광복 초기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는 민간단체가 기념 행사를 주관했다. 김구(金九)와 이승만(李承晩)같은 당시의 주요 정치인과 사회 지도자들이 이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1955년부터 1969년까지는 정부 주관의 기념 행사가 거행되었는데, 1962년 이후부터는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했다. 1970년 이후에는 정부 행사 간소화 조치로 인해 공식 행사는 현충일(顯忠日) 추념식에 포함되어 거행되었으나 민관 합동의 추모제는 계속되었다. 1997년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그해의 기념식부터 다시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가 되었다. 순국선열의 날이 제정된 것은 당시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의 구체화라고 볼 수 있다.

(3) 내용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그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를 지칭한다. 순국선열은 동일한 활동을 하였으나, 생존했던 애국지사와 더불어 한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생생하게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이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현재화한다는 의미에서 광복절만큼이나 뜻깊은 날이다.

기념식은 국가보훈처의 주관 아래 독립유공자 및 유족, 3부(三府) 및 헌법기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공무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기념식은 한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으나, 백범기념관이 건립된 뒤로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기념식 횟수는 임시정부가 기념일을 제정한 이후부터 계산한다. 따라서 2005년 11월 17일에는 제66주년 기념식이 백범기념관에서 거행되었다.

기념식의 진행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국선열 약사 보고, 헌사, 기념사, 기념시 낭송,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식전 및 식후 행사로 영상물 상영과 특별공연이 마련된다.

(4) 기타

1994년 8월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의 서대문 독립공원 안에 ‘순국선열추념탑’이 건립되었으며, 1997년 4월에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에 순국선열 위패 1,684위가 봉안되었다. 서울과 대전의 국립현충원에는 임시정부요인 묘역과 애국지사 묘역이 설치되어 관련자들 다수가 안치되어 있다.

한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에는 1981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가 있다. 순국선열유족회는 ‘순국선열의 유지를 받들어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민족번영에 기여하며, 그 유적을 보존하고 그 유족을 육성하여 조국의 위난에 앞장서는 실천자가 되게 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 출처 : 순국선열의 날 [殉國先烈-] (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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