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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애 낳으면 바보" 되지 않는 대책 시급해

by 감사화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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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경제신문을 보니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의 "한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저출산 당연한 현상"이라는 기사가 있어 어떤 내용인가 해서 꼼꼼히 읽어 보았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결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결혼을 하지 않는 남녀가 늘어났으며, 그러다 보니 애를 낳지 않고 결혼만 해서 사는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도 우리나라 가임 여성 1명 당 합계 출산율[한 여자가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즉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37명이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UN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이 추세라면 한국은 2050년대 초반에 생산가능 인구보다 비생산 인구(어린이, 노인)가 더 많은 나라가 되어버리고, 2080년에는 아예 비생산 인구가 60% 가까이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즉 나라를 이끌어갈 일꾼보다 짐짝이 더 많아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한다. 또한 해마다 태어나는 신생아 수도 2020년대 초반 몇 년은 연간 신생아가 30만 명 선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작년 2020년에 이미 27만 명밖에 태어나지 않아 30만 명 선이 붕괴되었다. 결국 2100년에는 아예 10만 명선마저 붕괴되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 그 결과 인구 통계에서 0 ~ 14세 아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대 중후반부터는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반대급부로 노인 인구는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아이들이 줄어가면 결국 노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결국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의 비율은 현재는 약 16% 정도이지만 2026년에는 20%를 넘겨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고, 이 추세라면 2050 ~ 2060년부터는 인구의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된다. 앞으로 50년이 지나지 않아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노인이라는 셈이 되어 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국가 경제 유지가 가능할지 의문이 되는 때가 도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냥 환경이나 세대 차이라는 탁상공론을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하루빨리 애를 마음대로 낳고 키울 수 있는 제도와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국토를 기반으로 한 국가 안보와 경제 및 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과 인재들을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핵심인 자원은 적정한 수의 국민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부동산 급등, 사교육 심화, 취업 전쟁 등 너무나 이기적이고 배금주의적 사회 풍토에서는 젊은이들이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결격 사유가 있는 것처럼 여겨 나이만 되면 모두 결혼을 서둘러하는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 결혼이 마치 무덤에 들어가는 문이라도 되는 듯 기피하다가 이제는 아예 결혼 연령부터 늦어지고 결혼 자체를 하지 않을뿐더러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까지 이르렀다.

어릴 때부터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오손도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어른들이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애들 낳지 않으려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합당한 제도와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연계하여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그에 합당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서 사회 전체가 함께 젊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제를 진지하게 풀어가려는 의지와 성의를 보여야 한다. 지금처럼 갈기갈기 찢어진 사회 분위기로는 우리나라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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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한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저출산 당연한 현상"

차은지 기자, 입력 2021.11.24 19:36 수정 2021.11.24 19:36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진=뉴스1)>
 

세계적인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최 교수는 유튜브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이상한 겁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최 교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바보다. 머리가 나쁘면, 또 아이큐가 두 자리가 안 돼서 아이를 낳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은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라며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을 하는 동물은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같이 진단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단 수준에서 번식을 조절할 수 있는 동물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한 윈 에드워즈 교수의 이론과 현대의 이론을 비교해 설명했다. 집단이 개체 수를 조절한다는 주장은 조지 윌리엄스, 리처드 도킨스 등 학자들에 의해 반박된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내가 과연 애를 키워낼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한 개인의 입장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 고민 끝에도 애를 낳는 분들은 제가 보기엔 계산이 안 되시는 분들"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어 "동시에 그분들은 애국자시다. 힘들 거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나는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그 행복을 누려보겠다고 과감히 출산을 하시는 분들은 결국은 애국자"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것은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상황만 좋아지면 출산을 하게 되어있다"며 "번식을 못 하게 막는 것이 무지 어려운 일이고 번식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 나라에 아이만 낳아놓으면 아이가 너무나 잘 크고, 우리는 부모로서 그 잘 크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가족을 이룰 수 있겠다는 그림이 그려져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최재천 한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저출산 당연한 현상 | 한경닷컴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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