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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한 해 마지막 행사(?)인 김장 김치 담기

by 감사화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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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김치를 담는 집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큰 행사(?)가 바로 김장 김치 담는 일이 아닐까 한다. 남부 지방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미 김장 김치를 대부분 담았을 것이고, 남부 지방에서도 지금쯤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김장 김치를 담는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매년 김장 김치를 담을 때마다 하는 거짓말 아닌 거짓말(?)이 바로 "내년에는 김장 김치를 담지 않을 것이다."가 아닐까? 왜냐 하면 주부들이 김장 김치를 담는다는 부담감이 커서이기도 하지만 배추 구입부터 양념 만들기 그리고 김장 담기 및 보관 등 김장 김치를 담기까지 힘이 많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인가 시누이도 올해까지만 김장 김치를 담고는 다음 해부터는 김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올해도 김장 김치는 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동짓달 초하루라 임광사에 갔었는데, 나이 드신 보살님 한 분이 작년부터 딸이 김장 김치를 하면서 그분 몫까지 담아 가져다준다고 하시면서 김장 김치 담는 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고 활짝 웃으시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주부들은 김장 김치 담는 일이 한 해 일들 중 가장 힘든 일이라는 뜻일 것이다. 올해는 마른 고추 값도 올랐고 배추 값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라 배추 20포기를 담아도 30만 원 이상은 들지 않을까 한다.

요즈음 많은 가정에서는 김장 김치를 직접 담지 않고 마트에서 구입하거나 이름난 김치 공장이나 알음알이로 안 유명한 곳에서 김치를 구매한다고 한다. 아니면 특정 지역의 배추나 절인 배추를 구입하여 집에서는 양념만 만들어 김장 김치를 담는 가정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반찬의 대표 격인 김치는 집집마다 배추 절이는 방법, 양념 만드는 방법, 김치 담고 보관하는 방법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렇게 담은 김치 맛도 서로 다를 것이다. 각 가정의 고유한 김장 김치 담는 비법(?)을 후손들에게 잘 전수하여 자기 집만의 독특한 김치를 영양과 건강을 위해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하여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던 일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아무리 동북 공정에 눈의 뒤집혔다고 해도 김치 종주국이라는 망발과 한복도 자신들의 옷이라고 우기는가 하면 역사까지 날조하는 중국의 행태를 보면 전 세계의 밉상만을 끝날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왕따를 만들어 지구 상에서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세계 평화를 위한 최선책이 아닐까 여기질 정도이다. 코로나 19로 일상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만 떠올려도 중국이라면 정말 싫다. 다시는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는 배추와 무 농사가 가장 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추와 고구마 및 호박과 쪽파 농사도 풍작이라서 김장 김치를 담는데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를 텃밭에서 해결이 되어 비용이 훨씬 적게 든 것 같다. 이외에 마늘, 청각, 새우젓, 멸치젓, 양파, 배, 사과, 굴 등의 재료비만 더 들어가는 것으로 김장 김치를 담을 수 있어 김장 김치 담는 비용도 많이 줄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거의 이틀에 걸쳐 김장 김치를 담다 보니 내년에는 김장 김치를 담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그렇지만 힘이 들지만 우리 집만의 고유한 김장 김치를 담으면 1년 내내 김치 걱정은 없게 된다.

진해 텃밭과 밀양 시골 텃밭의 직접 키운 배추와 무를 가지고 신토불이 김장 김치를 담으니 김치냉장고에 넣는 김장통 네 개 반(큰 통 3개, 작은 통 1.5개) 정도가 되었다. 반 통 정도로 담은 것은 둘째에게 곧 택배로 보낼까 하고, 나머지 네 통은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고 올겨울부터 내년까지 식탁의 주요 반찬으로 애용할까 한다. 배추 절이고 씻을 때 배추 맛을 보니 간이 아주 잘 되었고 단 맛이 나면서 아삭아삭하여 김치를 담아도 맛이 아주 좋을 것 같았는데, 역시 오늘 저녁은 김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어릴 적 엄마가 갓 담은 김치에 참깨를 뿌려 죽죽 째서 밥에 걸쳐주셨던 기억이 난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담은 올해 김장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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