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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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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때 이른 앙증스레 핀 살살이꽃 어제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고 난 뒤라서 그런지 오늘은 하루 종일 잔뜩 흐렸고 쌀쌀하기까지 했다. 반소매 차림으로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는데, 바람까지 불다 보니 여름인데도 추웠다.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였지만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먼지가 폴폴 날리던 산길은 걷기에 아주 좋게 푹신푹신하기까지 했다. 지난 토요일 약수터를 찾았을 때 올해 처음으로 살살이꽃이 몇 송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두 송이가 더 피어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보통 살살이꽃은 가을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즈음은 철없이 피는 꽃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한겨울에 개나리꽃이 피어나는가 하면 지금도 영산홍이 만발한 경우도 본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계절의 경계가 모.. 2022. 6. 7.
화사하게 핀 붓꽃(Iris)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한 때 이른 한여름이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가 생각나고 당기는 때이기도 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더웠다. 텃밭에서는 5월 중순부터 붓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작년에 뒷산에 있는 붓꽃을 조금 뿌리 나눔 해서 옮겨 심었는데, 용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잘 자라나 엉성하지만 꽃구경을 시켜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1주일쯤 뒤에 뒷산 약수터에도 붓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오갈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며 인사를 하고 손짓까지 해줘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달래주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크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리스(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022. 5. 24.
뒷산을 수놓고 있는 국수꽃과 때죽꽃 소만(小滿)까지 지나고 나니 한낮에는 섭씨 30도 정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완연한 여름이다. 오후 늦은 시각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오후 5시가 지났는데도 햇살이 따갑게 내려 쪼여 그늘을 따라 걸으면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가뭄이 계속되다 보니 그늘진 산길도 발걸음을 뗄 때마다 먼지가 폴폴 날렸다. 하루라도 빨리 비가 내려주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봐도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었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들이 햇살을 가려주고 있었지만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올라도 이마에 땀이 맺혔다. 지난번에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분홍색의 땅비싸리꽃이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맞아주었다. 약수터로 가는 길 양쪽으로는 아직도 찔레꽃이 피어 있었지만, 지금은 국수나무의 국수꽃과 때죽나.. 2022. 5. 22.
텃밭을 아름답게 꾸민 작약꽃 3, 4년 전에 몇 종류의 작약 구근을 구입하여 시골 텃밭과 가까운 곳의 텃밭에 심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약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텃밭을 곱게 꾸미고 있다. 가뭄으로 텃밭의 농작물들은 목이 타들어가는데도 작약꽃들만이 가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다운 자태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으니 고맙기 그지없지만 다른 농작물한테는 미안하기도 하다. 일전에 처음 가까운 곳의 텃밭에서 분홍색 작약꽃이 피어날 때 한번 올린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 빨간색 작약꽃이 피어났고, 이어서 더욱 화려한 새빨간 겹꽃 작약꽃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텃밭을 꽃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시골 텃밭에도 열흘만에 다녀왔는데, 멀리서 봐도 작약꽃의 아름다움이 눈에 띄어 웬일인가 했는데, 가까지 다가가 보니 올해 가장 많은 꽃들이 피어나 텃밭 한 모.. 2022. 5. 19.
갓바위에서 만난 미니 달리아꽃 지난 월요일 팔공산 관봉 갓바위에 갔다가 우연히 화분으로 진열되어 있는 화려한 미니 달리아꽃을 원 없이(?) 보게 되었다. 어릴 적에 봤던 달리아꽃은 교정의 화단(꽃밭)에 훌쩍 키가 큰 가장 가리가 흰색이고 안쪽이 분홍이나 빨강인 달리아꽃이 대부분이었다고 기억이 나는데, 앉은뱅이 같은 자그마한 미니 달리아꽃이 화분에 화려하면서도 앙증스럽게 담겨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니 정말 달리아꽃인지 물을 주고 있는 보살님께 문의까지 했었다. 역시 달리아꽃이라는 답을 듣고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미니 달리아꽃을 팔공산 관봉 갓바위에서 보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화려한 연등 아래 ㄷ자 모양으로 반듯하게 놓인 많은 화분들에는 가지각색의 미니 달리아꽃이 제각기 다른 모.. 2022. 5. 18.
밤에 본 하얀 피라칸다꽃 오늘은 스승의날이면서 4월 보름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할 겸 늦은 시간에 뒷산 약수터로 향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는 시간이었지만 아직 땅바닥이 보일 정도로 낮이 길어져서 발걸음을 재촉하며 뒷산을 올랐다. 이 시간에 산을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만큼 여유롭고 호젓한 산책이었다. 약수터로 접어드는 길가에는 국수나무꽃이 한창 피어나 낮에는 맡을 수 없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약수터에는 아무도 없어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보름달이 교교하게 비치고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약수를 길어 집으로 오는 길에 어둑한 교정에 하얀 꽃이 피어 있는 모습에 눈에 들어와 스마트폰에 담아보았다. 얼른 봐서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어 인터넷에 검색을 .. 2022.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