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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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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부룬펠시아 꽃향기에 취해 올해도 어김없이 부룬펠시아꽃(자스민 또 재스민꽃이라고 함)이 곱게 피어났다. 며칠 전부터 한 두 송이 피어나더니 지금은 만발이다. 그러다 보니 부룬펠시아 꽃향기가 거실과 방안은 물론 집 바깥까지 퍼져나가 그윽하다. 장미나 금목서처럼 꽃향기가 짙은 꽃도 좋지만 매화나 배꽃처럼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더 좋아한다. 부룬펠시아 꽃향기는 가까이서는 취할 듯 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향기를 느끼면 더 감미로워 좋다. 아마 아파트 아래 위층에서도 무슨 꽃향기일까 궁금해 하지 않을까 한다. 보통 꽃향기를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만만찮아서 향기롭다거나 그윽하다는 정도로 대충 넘어간다. 부룬펠시아 꽃향기는 마치 자스민차를 마시는 듯하고 어딘가 아주 친숙하게 여겨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혀 거부감이나 거슬리는 향기는 .. 2023. 5. 2.
어김없이 찾아온 큰꽃으아리 꽃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뒷산 약수터 가는 길에서 만났던 큰꽃으라리 꽃이 올해도 아름답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오솔길에서 10m 가까지 떨어져 아주 연한 연두색(흰색이라고도 함)으로 피어 있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인지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오가는 길인데도 누구도 눈길을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작년에 처음 큰꽃으아리 꽃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작은 것들을 몇 포기 캐서 텃밭에 이식을 했었는데, 여름이 잡초들이 우거지고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올해 보니 겨우 두 포기만 용케 살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올해도 열 포기 정도 옮겨 심었는데, 작년에 이식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큰꽃으아리"를 검색해보면 두산백과와 국.. 2023. 4. 22.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는 봄꽃들 3월에 들어선지 어제 같은데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驚蟄)까지 지나서 그런지 산과 들은 봄치장으로 부산하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비는 봄기운에 소리 소문없이 물러나고 포근하여 지내기가 참 좋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뒷산 약수처를 다녀왔는데, 며칠 사이에 보이지 않던 봄꽃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었다. 뒷산을 오르는 어귀에 마치 짙은 루즈를 바른 명자꽃이 제일 먼저 검붉은 꽃잎을 펼치고 맞아주었다. 그 옆에는 노랑 유채꽃이 피어 함께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랜만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아직 일부만 피어 있고 길게 뻗은 가지에 샛노랑 꽃봉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 언제나 병아리를 연상케 하는 개나리꽃이다. .. 2023. 3. 9.
봄맞이꽃 영춘화(迎春花) 봄맞이꽃이라는 의미의 샛노란 영춘화(迎春花)가 활짝 피어나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두산백과에 보면, 영춘화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 ∼ 5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라고 한다. 얼른 봐서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이라서 개나리꽃이라 혼동하지만 꽃 색깔은 비슷해도 꽃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개나리꽃은 꽃잎 끝이 뾰쪽하지만 영춘화는 둥글다. 오후에 .. 2023. 2. 25.
2023년에도 만난 자장매(慈藏梅) 매년 연례 행사처럼 자장매가 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갔던 양산 통도사였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로 자장매를 보러 간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루어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 한 켠에 늘 허전함이 있었다. 그런데 애들 아빠가 통도사에 계신 스님과 잡아함경 번역을 함께 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 그 스님께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면서 언제 다녀올까 하는 말을 듣고 잘 됐다 싶어 오늘 정오쯤 애들 아빠를 앞세워 통도사로 향했다. 명분은 올해 집안에 해결해야 될 일이 많아 예수재(豫修齋,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죽은 후에 극락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의식)를 올리려고 하는데, 큰 사찰이 아니면 예수재를 거행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조금 늦었지만 자장매와 홍매 등이 피어 있으면 그보다 .. 2023. 2. 24.
텃밭의 매화 (2) 겨울 들어서는 자주 텃밭에 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다녀온 뒤 보름 가까이 지난 오늘이 음력으로 2월 초하루라서 임광사에 들렀다가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그 사이에 기다리던 봄비도 두 차례나 내렸고, 기온도 올라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밤에는 영하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꽃샘추위가 가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일 아침도 또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농협에 들어 볼 일을 본 뒤, 곧바로 텃밭에 들리니 오후 1시가 넘어 있었다. 작년 말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했던 퇴비도 배부되었다고 했는데, 벌써 텃밭 한쪽 가장자리에 반듯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으로 올해 텃밭을 기름지게 할 채비는 어느 정도 갖추어진 셈이다. 비록 바람은..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