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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아름답게 핀 각시붓꽃과 붓꽃

by 감사화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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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약수터를 오가면서 보름 전부터 붓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짙은 남보라색으로 피어난 모습이 난초를 보는 듯 청초하게 느껴진다. 시댁 산소에 한식날 성묘를 다녀올 때 야산에서 보았던 나지막하게 자란 각시붓꽃의 아릿 다운 모습이 떠오른다. 이르면 3월 말부터 4월 초순에 걸쳐 피는 각시붓꽃이 매년 성묘를 갈 때마다 아름답게 피어 맞아주었는데, 붓꽃은 5월 초순부터 피어나 지금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약수터 옆에 곱게 피어 있다. 붓꽃은 창포꽃과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붓꽃에도 종류가 많고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는 모두 붓꽃과에 속한다고 하는데 전혀 다른 창포는 창포속으로 분류 자체가 다르다고 하니 혼란스럽다.

<아름답게 핀 각시붓꽃 (3월 31일)>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곱게 핀 각시붓꽃>
<처음과 꽃색깔이 조금 달라진 각시붓꽃 (4월 11일)>
<붓처럼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붓꽃 (5월 8일)>
<바위 뒷쪽에서 꽃대만 밀어올리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붓꽃>
<윗쪽에서 내려다 본 멋진 자태의 붓꽃>
<청초하게 피어나고 있는 붓꽃 (5월 11일)>
<무리를 지어 활짝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붓꽃 (5월 13일)>
<멋진 모습으로 피어난 붓꽃>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과시하는 붓꽃>
<돌담 아래 아름답게 핀 붓꽃>
<확대시켜 본 아름다운 붓꽃>

붓꽃은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붓꽃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붓꽃에 대해 잘 설명한 "박원의 전원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가 있어 공유를 한다. 유사 식물로 각시붓꽃, 금붓꽃, 꽃창포, 타래붓꽃 등이 우리나라에 자라고, 붓꽃의 꽃말은 좋은 소식, 사랑의 메시지라고 하며, 붓꽃과에 속하는 꽃들은 모두 아이리스로 통한다고 한다.

<부채붓꽃의 구조>

이 블로그에 보면, 부채붓꽃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부채붓꽃의 특징은 안쪽 꽃잎이 퇴화하여 실 같은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한다. 안쪽 꽃잎이라고 표현했지만, 붓꽃은 엄밀히 말하면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아서 화피라는 단어를 쓰고, 꽃잎과 꽃잎이 한꺼번에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붓꽃의 구조는 외화피와 내화피 각각 3장이 달리고 꽃받침은 따로 없으며 암술대 밑에 수술이 달린 기관이며, 외화피에 예쁜 선(호랑 무늬라고도 함)이 그려져 있는데 곤충을 부르는 선이라고 한다. 저걸 따라가면 수술이 달려 있고 입구에는 암술이 달려 있으며, 외부에서 꽃가루를 묻힌 곤충이 날아오면 일단 암술에 닿고 더 들어가면 수술에 접근할 수 있는데, 꿀샘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꽃은 꽃자루,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과 같은 기관으로 나눠지지만 이렇게 5개의 기관으로 정확하게 나눠지는 종류는 그리 많지 않으며, 5개의 기관을 다 갖춘 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꽃들이라고 한다. 매화나 살구꽃, 앵두꽃, 사과꽃, 장미꽃, 찔레꽃, 배꽃, 아그배꽃 등은 이런 5개의 기관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이렇게 갖춘 꽃은 예외적이라고 하여 놀랐다. 특히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보면 암꽃과 수꽃이 꽃잎이 없이 따로 떨어진 나무에 각각 피는데, 이들은 꽃이라 부르지도 않는다고 한다. 은행나무도 암나무 수나무가 있지만 꽃잎은 볼 수 없고, 오리나무나 참나무도 꽃잎을 달고 나지 않는다고 하여 공부가 많이 되었다.

붓꽃이 피어나면 찔레꽃이나 아카시꽃처럼 여름으로 성큼 다가 선 듯한 느낌이 들고, 두터운 햇살 아래 그늘이 제 몫을 하는 때이다. 뒷산 약수터를 올라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봄과 여름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몸을 풀고 운동을 하고 나면 이마에 땀이 맺히는가 맺히지 않는가로 알 수 있다. 음력 4월에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몸도 바로 반응을 하는 것 같아서이다. 벌써 모내기를 시작하는 소만(小滿)을 지났으니 한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내려 쪼이고 매미들의 노랫소리도 들려올 것 같다. 텃밭에 나가보면 논의 모판에 벼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앙상한 가지로 있던 매실나무에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붓꽃까지 피어 여름을 맞는다.

조선일보 문화·라이프에 실린 김민철 논설위원의 "[김민철의 꽃이야기] 꼼꼼한 박완서도 헷갈린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5월 11일 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두산백과에 실린 붓꽃에 대한 내용이다.

붓꽃(Iris sanguinea)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계손(溪蓀)·수창포·창포붓꽃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60cm 내외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나와 뭉쳐나며 밑부분에 붉은빛을 띤 갈색 섬유가 있다. 잎은 나비 5∼10mm이고 도드라진 맥이 없으며 밑부분은 잎집처럼 되고 붉은빛이 도는 것도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지름 8cm 정도로 꽃줄기 끝에 2∼3개씩 달린다. 포는 잎처럼 생기고 녹색이며 작은 포가 포보다 긴 것도 있다. 작은 꽃자루는 작은 포보다 짧고 씨방보다 길다. 외화피는 넓은 달걀을 거꾸로 새운 듯한 모양이며 밑부분에 옆으로 달린 자줏빛 맥이 있고 내화피는 곧게 선다.

열매는 삭과로 대가 있고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삭과 끝이 터지면서 나온다. 민간에서 뿌리줄기를 피부병·인후염 등에 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출처 : 붓꽃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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