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흰꽃과 노랑꽃이 어울려 핀 인동덩굴꽃

by 감사화 2021. 6. 1.
728x90
반응형

지금 들녘과 야산에 나가보면 인동덩굴(인동초 또는 금은화초)이 담장이나 산비탈의 돌무더기 위를 타고 오르면서 노랑꽃과 흰꽃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자태를 볼 수 있다. 지난주 일요일(5월 30일) 시골 텃밭에 들렀더니 인동덩굴이 울타리를 타고 덩굴을 뻗으면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흰나비와 노랑나비가 무리를 지어 무더기로 앉아 두터운 햇살을 즐기고 있는 듯하였다. 인동덩굴꽃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다년생 덩굴나무라서 한 번 자라면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귀한 꽃인데, 꽃말은 사랑의 인연이다.

<아름답게 피어난 인동덩굴꽃>
<울타리를 타고 오르면서 멋지게 피어난 인동덩굴꽃>
<마치 흰나비와 노랑나비가 어울려 앉아 있는 듯한 인동덩굴꽃>
<꿀벌까지 날아와 꿀을 채취하고 있는 인동덩굴꽃>
<금은화라고 불리는 흰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고 핀 인동덩굴꽃>
<흰색을 확대해 본 인동덩굴꽃>
<흰색과 노란색을 함께 확대해 본 인동덩굴꽃>

재작년에 애들 아빠가 벌통을 하나 구입하여 첫해는 벌꿀을 수확하기도 했는데, 그다음 해까지 가지 못하고 벌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아 작년에는 벌 키우기를 그만두었었다. 그런데 보름 전에 성묘를 갔다가 텃밭에 그냥 두었던 벌통에 벌들이 드나들고 있어 보니 빈 벌통 두 개 중의 하나에 꿀벌들이 제법 많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서 그 벌통 안을 점검해 보았더니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소비장 3개를 제외하고는 다른 소비장에는 벌들이 왕성하게 붙어 있어 그 3장의 소비장을 꺼내고 새 소비장을 꽉 채워주고 왔는데, 애들 아빠가 봉침을 한 방 맞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인동덩굴꽃에도 벌들이 잉잉거리며 날아와 꿀을 채취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카시꽃이 지고 고추꽃과 씀바귀꽃, 하고초꽃, 살갈퀴꽃, 개망초꽃 등이 피어나고 있으며, 조금 있으면 밤꽃이 피기 때문에 꿀을 뜰 수 있으면 잡화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인동덩굴은 뿌리부터 넝쿨과 잎, 심지어 꽃까지 모두 약재로 사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좋은 약재라고 한다. 인동(忍冬)이란 겨울의 모진 추위를 잘 이겨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흰꽃으로 담은 인동주는 각기병이나 여름철 감기에 좋고, 노란색 꽃은 그늘에 말려 끓여 마시면 당뇨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인동덩굴의 잎사귀를 그늘에서 말려 가볍게 덖어서 인동차로 마시면 협심증과 고혈압에 효능이 있고, 덩굴과 잎을 그늘에 말려 우려 마시면 발모(머리카락)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로 인동덩굴은 몸의 열독을 없애는 기능과 피부나 살 속의 부스럼을 다스리며, 열로 인한 이질이나 설사에 효능이 있다고 하니 여름이나 가을 및 겨울에 적당량을 채취하여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신에 약재를 만들 때는 철(鐵)로 된 기구의 사용을 금하고, 또한 성질이 차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음은 두산백과에 나와 있는 인동덩굴에 관한 내용이다.

인동덩굴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반상록 덩굴식물로,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길이 약 5m이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길게 벋어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가지는 붉은 갈색이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마주 달리고 긴 타원형이거나 넓은 바소꼴이며 길이 3∼8cm, 나비 1∼3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대에 달린 잎은 깃처럼 갈라진다. 잎자루는 길이 약 5mm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하며, 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향기가 난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고 길이 3∼4cm이다. 화관통은 끝에서 5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지고 겉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 밑에는 잎처럼 생긴 포가 마주난다. 포는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길이 1∼2cm이다. 수술 5개, 암술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10∼11월에 검게 익는다.

겨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고 한다. 밀원식물이며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 꽃봉오리를 금은화라고 하여 종기·매독·임질·치질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 작용이 있다고 하여 차나 술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출처 : 인동덩굴 [忍冬-] (두산백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