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눈부시게 핀 고광나무꽃

by 감사화 2021. 6. 9.
728x90
반응형

5월에 접어들자 기온이 제법 올라가고 봄꽃들도 마지막 봄을 장식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뒷산 약수터를 오가면서 약수터 앞에 눈부시게 핀 하얀 꽃나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꽃 모양은 배꽃처럼 생겼는데, 잎이나 향기 등이 전혀 달랐다. 이름을 몰라 자주 이용하는 모야모에 질문을 했더니 고광나무꽃이라고 했다. 하얀 꽃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보기에도 좋고 아름답기까지 하니 관상수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게 피어 있어 한참을 감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내년에는 햇가지로 텃밭에 한 번 심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수터 바로 아래에 두 그루의 고광나무가 있는데, 5월 초부터 피어 보름 이상은 꽃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그루는 키가 2m 정도였고, 다른 한 그루는 1m보다 조금 큰 것 같은데, 큰 고광나무와 작은 고광나무가 5m 정도 떨어져 서 있으면서 곱게 꽃을 피우고 있어 약수터에서 바라보아도 제법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봄이 끝나가는 때에는 흰색 계열의 꽃들이 많이 피는 것 같다. 아카시꽃, 찔레꽃, 때죽나무꽃, 고광나무꽃, 국수나무꽃, 인동덩굴꽃, 감꽃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두터운 햇살에도 잘 견디려고 그러는지 아니면 순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모르겠다.

<화사하게 핀 고광나무꽃 (5월 10일)>
<아름답게 피기 시작하는 고광나무꽃>
<눈부시게 피어난 고광나무꽃>
<무더기로 피어난 고광나무꽃>
<꽃봉오리도 꽃도 아름다운 고광나무꽃>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곱게 피어난 고광나무꽃>

야생화도감(봄)에 실린 고광나무에 대한 내용을 올린다.

고광나무는 우리나라 각처의 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의 물 빠짐이 좋고 주변 습도가 높으며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키는 2~4m가량이고, 잎은 어긋나며 길이 7~13㎝, 폭 4~7㎝로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거의 없으며, 뒷면은 연녹색으로 잔털이 있고 달걀 모양을 하고 있다. 가지는 2개로 갈라지고 작은 가지는 갈색으로 털이 있으며 2년생 가지는 회색이고 껍질이 벗겨진다. 꽃은 정상부 혹은 잎이 붙은 곳에서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들이 백색으로 달리고 향이 있다. 열매는 9월경에 길이 0.6~0.9㎝, 직경 0.4~0.5㎝로 타원형으로 달린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고광나무의 번식하는 방법은 5월, 9월경에 올해 새로 나온 가지를 이용하여 삽목을 한다. 삽목할 때는 가지를 45도로 잘라서 많은 면적이 땅에 묻혀 수분을 받는 방법을 이용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뿌리 촉진제를 묻히면 더 좋다. 9월경에 받은 종자는 땅속에 묻어두거나 받은 후 3~4일 정도 물을 채운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낸 후 모래와 섞어 손으로 수차례 비빈 후 뿌리면 된다.

고광나무의 관리하는 방법은 이른 봄에 많은 꽃이 피기 때문에 정원수로 심으면 좋은 품종이다. 심는 곳은 물 빠짐이 좋은 곳이어야 하고 햇볕을 잘 받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정원의 가운데에 심는 것이 좋다. 퇴비는 다른 식물들보다 많이 넣어 3.3㎡에 20kg 한 포를 넣으면 된다.

<출처 : 고광나무 (야생화도감(봄), 2010. 4. 10., 정연옥, 박노복, 곽준수, 정숙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