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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성묘 갔다 만난 노루발꽃

by 감사화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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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애들 아빠와 함께 성묘를 갔다가 소나무 아래에 눈의 띄지 않게 피어 있는 자그마한 키의 노루발꽃을 보게 되었는데, 꽃들이 층층으로 앙증스럽게 피어 있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몰라 모야모에 질문을 했더니 노루발꽃이라고 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노루발과 그 꽃은 숲 속에 자라고 피어 있어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며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방울 같은 꽃도 투명한 흰색이라서 눈에도 잘 띄지 않을 것 같았다. 시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시아주버님의 유골을 수목장 한 소나무 위쪽에 꽃대를 곧게 세우고 피어 있는 처음 보는 꽃이 바로 노루발꽃이었다.

<소나무 아래에 아래 위로 꽃봉오리를 맺고 피어나려는 노루발풀 (5월 25일)>
<한 포기를 확대시켜 본 노루발풀>
<닷새만에 고운 꽃을 피운 노루발꽃 (5월 30일)>
<활짝 청아하게 꽃을 피운 노루발꽃>

한자 이름은 녹제초(鹿蹄草), 즉 사슴 발굽 풀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에는 사슴보다는 노루가 많아서 노루발풀이라고 부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루발의 전초(全草), 다시 말해서 잎, 줄기, 뿌리, 꽃 모두를 약용으로 쓴다고 하니 효능을 잘 알아두고 필요할 때 활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을 단백뇨에 처방하고, 생즙은 독충에 쐬었을 때 바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전북·경남·경북·강원·경기·평북·함남)·일본·타이완·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고 한다. 요즈음은 꽃이나 풀이름을 몰라도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바로 이름을 검색하면 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노루발에 대한 내용이다.

노루발은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노루발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노루발풀이라고도 한다. 숲 속에서 자라며, 높이 약 26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퍼져나간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1∼8개가 밑동에 달리고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 4∼7cm, 나비 2.5∼4.5cm이다. 잎자루와 더불어 자줏빛을 띠지만, 잎맥 부분은 연한 녹색이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8cm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거나 흰색이며 5∼12개가 밑을 향하여 총상 꽃차례로 달린다. 화관은 넓은 타원형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1개이다. 씨방은 납작하고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나 밑동은 붙는다. 열매는 삭과로서 납작한 공 모양이며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지름 7∼8mm이다.

<출처 : 노루발 (두산백과)>

노루발풀은 사철 푸른 잎을 가지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뿌리에서만 자라나므로 줄기가 서지 않으며 4~5장의 잎이 한 자리에 뭉친다. 잎의 생김새는 둥글거나 넓은 타원 모양으로 밑동과 끝이 모두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작은 톱니가 생겨 있고 잎 몸이 두터우며 잎 뒤는 보랏빛이다.

잎 한가운데로부터 20cm 안팎의 높이로 꽃대가 자라나 5~6송이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아래에서부터 차례로 피어 올라간다. 5장의 흰 꽃잎으로 이루어진 꽃의 크기는 12~15mm이다. 꽃잎이 안쪽으로 오므라져 있어서 마치 흰 방울처럼 보인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난다.

노루발풀의 생약명은 녹제초(鹿蹄草). 일명 녹함초(鹿含草) 또는 파혈단(破血丹)이라고도 한다. 사용 부위는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갈무리한다. 알맞은 크기로 썰어 사용한다. 성분으로는 아르브틴을 비롯하여 메틸아르브틴, 에리콜린, 타닌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노루발풀의 약효는 강장, 보신(補腎), 이습(利濕), 진통, 진정, 양혈(凉血), 해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 질환은 과다한 성관계로 인해 허리가 아픈 증세라든가 발기력이 쇠약해졌을 때에 주로 쓰인다. 또한 관절의 통증이나 만성 류머티즘, 경계(驚悸-놀라고 두려워 마음이 몹시 두근거리는 증세), 고혈압, 요도염, 월경과다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된다. 그밖에 타박상을 입거나 음낭이 습한 증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용 방법은 말린 것을 1회에 4~8g씩 200cc의 물에 달여서 복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잎을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적당량을 복용하기도 한다.

<출처 : 노루발풀 (몸에 좋은 산야초, 2009. 11. 15., 장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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