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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건강에 대하여

한겨울 나고 있는 마늘

by 감사화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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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채(五辛菜, 불교에서 수행에 방해를 준다 하여 금하는 음식으로, 마늘·파·부추·달래·흥거의 다섯 가지를 말하며, 대부분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은 것이 특징임)나 훈신채(薰新菜, 먹으면 혈액 순환과 소화를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채소로,  파·마늘·달래·생강·겨자 등) 중의 하나인 마늘은 10월 초에 파종하여 6월 초에 수확을 한다. 또한 마늘은 우리나라 4대 채소인 마늘, 고추, 무, 배추 중의 하나이면서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러한 마늘은 양파나 쪽파 및 대파와 마찬가지로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난다. 월요일부터 기온이 급강하하여 오랜만에 겨울다운 날씨라서 냉해를 입지 않을까 하여 오후에 잠시 텃밭을 다녀왔다.

한낮인데도 바람이 차가웠는데, 양파와 함께 마늘은 꿋꿋하게 강추위를 견디면 파릇파릇 자라고 있었다. 지난주에 비해 조금 잎이 수그러져 있고 늘어져 있는 것 같아 안쓰러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그냥 보고 왔다. 어릴 적 고향 마늘밭에서는 참나무 낙엽인 갈비를 마늘밭에 뿌려주는 것을 봤고, 왕겨로 땅 위에 덮어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 혹시 냉해를 입지 않을까 마음만 조이고 왔다. 올해는 이웃에 있는 분으로부터 씨마늘을 구입하여 심었는데,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또한 파종한 씨마늘 수도 많아 내년 6월에 수확이 기대되는 상황인데, 강추위가 변수가 될 줄은 미쳐 예상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주위의 다른 밭에 심은 마늘들도 그냥 겨울을 나는 것 같아 다소 위안이 된다.

<씨마늘을 파종하고 가물어 물을 준 두둑(10월 13일)>
<싹을 틔우고 있는 마늘(10월 24일)>
<제법 견실하게 자라고 있는 마늘(11월 2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마늘(11월 15일)>
<몰라보게 훌쩍 자란 마늘(11월 27일)>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자란 마늘(12월 2일)>
<강추위에 성장도 멈추고 잎을 늘어뜨리고 있는 마늘>
<확대시켜 본 한겨울을 나고 있는 마늘>

마늘은 백합과 다년생 채소로, 대산(大蒜)이라고도 하며, 부드러운 잎과 마늘종이라는 비늘줄기 및 뿌리인 외톨마늘을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한다. 마늘은 강장제와 구충제로 잘 알려져 있고, 고기와 곡식과도 조화를 잘 이루며, 해독 작용과 피부에 생긴 부스럼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마늘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에 넣어 사용하는 마늘은 김장 김치를 담글 때와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곁들여 먹는 기호 식품이다. 이와 같이 마늘은 조미나 향신료 등 요리의 재료로 주로 활용되지만, 최근에는 칩이나 진액 등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만들어 먹고 있다. 이 밖에 마늘 기름을 이용해 약품으로도 생산되는 등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알싸한 맛과 향뿐 아니라 ‘알리신’을 포함해 여러 유용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효과,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통마늘은 육수를 내거나 구워 먹고, 장아찌를 만들 때 사용하며, 편으로 썬 마늘은 구워 먹거나 볶음요리의 재료로 활용하고, 다진 마늘은 찌개나 국에 넣어 감칠맛을 살린다고 한다. 또한 우유, 인삼, 생강, 꿀과 서로 보완 역할을 하고, 달걀을 첨가하면 포화지방을 잡아주며, 핵산이 풍부하여 천연조미료로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마늘을 실온 보관할 경우에는 망에 넣어 섭씨 10~15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깐 마늘은 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늘의 영양과 효능을 정리하면, 마늘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고,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화학적 요인으로 생기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다량 함유된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 역시 암세포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주며, 알리신 성분이 체내 비타민 B6 결합하여 췌장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줘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와 근육 통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며, 허약 체질 극복에 도움을 주는 스코르디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정력과 원기를 보강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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