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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건강에 대하여

나이 들어 치명적인 낙상(落傷)

by 감사화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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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날이다. 경자년 2020년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데 살림살이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어 살기가 정말 팍팍하다.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나라 사정이라 미래까지 불투명하니 암담할 뿐이다. 겨울에 들어서면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이 추위로 몸이 움츠려 들기 때문에 운동 신경도 적절하게 반응을 하지 않아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 빙판길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일을 당하게 될 수 있어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할 때이다. 오늘 평소에 카카오톡으로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분으로부터 낙상(落傷)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받았는데 함께 공유를 할까 한다.

이 블로그에도 지난 10월 28일 올린 '넘어지지 않는 몸 만들기'라는 글을 올렸었는데, 낙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처방은 바로 근력을 유지하거나 향상하는 운동이 아닐까 한다. 평소 꾸준하게 상체는 물론 하체의 근력을 강화시키면서 몸의 유연성을 기르면 쉽게 넘어져서 낭패를 당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별 것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넘어지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되어 물리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는 일까지 생긴다. 원인이 돌부리에 걸린다거나 무엇인가에 부딪힌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 생겨 넘어지게 되는데, 대부분 하체의 근력이 저하하였기 때문에 이전 같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 텐데 그렇게 되고 만다.

그러므로 낙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상체는 물론 특히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 아닐까 한다. 그와 더불어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거나 기르는 맨손 체조나 요가 등을 곁들이면 넘어져도 다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또한 집안에서 자주 또는 쉽게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을 바꾸는 일과 집 밖으로 나가서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일이다. 먼저 집안의 미끄러운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 및 마루나 출입문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가능하면 문턱을 낮추며, 실내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 양말을 실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도록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빙판길, 여름에는 빗길을 다닐 때 보폭을 좁혀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걷도록 한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다공증과 같은 증세들도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만 부딪히거나 살짝 넘어졌다고 여겼는데도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어 일어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데 된다. 요즈음은 노인병들이 젊은이들에게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난다고 하기 때문에 40대부터 자신의 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이라는 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향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젊을 때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오장육부가 건실해서 건강이 유지가 되지만 나이가 들면 오장육부는 물론 뼈와 근육 등도 노화되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한다.

국가 안보나 화재 나아가 난치병에도 그렇듯이 낙상에도 넘어지지 않기 위한 사전적 조치, 즉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최선의 방책이다. 자신의 생활 습관은 물론 주변 환경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낙상이 일어날 수 있는 습성이나 조건을 찾아내어 사전에 방지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대부분의 사고들을 보면 급하게 서두르거나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는 침착하게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해 나가면 사고는 반 이상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옛말에 급하면 돌아가라고 했던 것이다.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나날이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늘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며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무서리가 내려도 시들지 않는 국화처럼 근력을 튼튼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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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대학병원의 유명 교수님들이 ‘넘어지면 큰 일 난다.’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첫째, 건강한 노인도 엉덩이뼈 부러지면, 절반이 두 달 내 숨진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낙상으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83만 여명입니다. 낙상은 교통사고에 이어 노인 사고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합니다. 전체 사망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5위라고 하네요.

최근 열린 낙상예방 심포지엄에서 강성웅 대한노인재활의학회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암·혈압·당뇨병을 아무리 잘 관리해도 한 번 넘어져 입원하면 멀쩡하던 노인이 불과 몇 달 만에 사망한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만성질환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낙상은 특히 날씨가 추운 11월과 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납니다. 낙상의 이유로는 바닥이 미끄러워서(25%), 문이나 보도의 턱에 걸려서(17.9%), 어지러워서(17.9%)가 가장 많았습니다.

둘째, 낙상으로 입원 시 일주일에 근육 10%씩 감소한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는 “안방에서 아침 또는 낮잠을 자고 일어날 때, 손을 헛짚으면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습니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허리 엉덩이(고관절)·어깨 발목·머리 순입니다.​

하지만 어느 부위를 다쳤느냐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다릅니다. 김미정 교수는 “낙상을 당하더라도 팔·손목 등 팔 부위가 부러진 정도면 생명에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하지(下肢) 쪽이면 상황이 달라진다.”라고 말합니다. 사망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냐는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는 것이지요.

셋째, 근육 소실이 왜 생명을 위협할까?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는 “다리가 부러졌을 뿐인데 두세 달 만에 돌아가실 정도로 상태가 악화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젊은이와 달리 하루만 누워 있어도 근육 손실이 엄청나다.”라고 말합니다.

근육 감소는 35세부터 완만하게 일어나다가(매년 0.7%씩) 60세부터 두 배 이상(매년 2%씩)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평균 80세의 근육은 60세의 절반 정도입니다. 그런데 낙상으로 입원하면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 없어 근육 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박 교수는 “입원환자의 근육은 일주일에 10%씩 이상 감소해 한 달을 누워 있으면 입원 전에 비해 50%가 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넷째, 작은 감염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박중현 교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낙상 후 변화는 한두 달 안에 급속히 진행된다. 특히 엉덩이뼈나 고관절이 부러지면 누워 뒤척일 수조차 없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을 당한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1년 내에 사망했습니다. 80세 이상은 절반이 두 달 내 사망했고요.

다섯째, 여성 노인은 낙상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뼈가 약해 낙상 빈도가 높고 사망률은 남성이 높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고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는 “똑같은 낙상이라도 남성 노인은 멀쩡한데, 여성 노인만 뼈가 ‘똑’ 부러지는 사례가 많다. 이는 골밀도를 유지시키는 여성호르몬이 50대부터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섯째, 낙상에 의한 사망은 남성이 더 많다.

김동휘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후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남성 노인에게서 심장병·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더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낙상으로 누워 있을 때 심혈관계 질환이 있던 환자는 혈관이 더 빨리 노화하고, 패혈증도 더 빨리 진행됩니다.

노인의 낙상은 운이 나빠 넘어진 게 아니라 예방하지 않아 넘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인 낙상은 자신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큰 걱정과 부담을 안겨줍니다. 따라서 방, 화장실, 운동, 여행, 등산 등으로 낙상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 주의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어떻습니까? 낙상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저도 낙상 후, 방에 작은 카펫을 깔았습니다. 우리 모두 자나 깨나 낙상을 조심 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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