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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건강에 대하여

한때 아로니아에 매료되어

by 감사화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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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에 아로니아(Aronia) 묘목을 구입하여 텃밭에 심었었는데 벌써 6년이 지났다. 그 전 해인 2013년 처음 아로니아를 접했을 때, 아로니아는 베리 종류 중에서는 안토시아닌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하여 "베리의 제왕"이라고까지 했었다. 그렇게 아로니아는 안토시아닌이 많아 눈에도 좋고 항산화 작용이 강하여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하여 무작정 10kg를 구입해 효소를 담궜다. 그러다가 다음 해 초봄에 아로니아 묘목 30주를 구입하여 텃밭에 심었고, 지금은 자급자족할 정도로 수확하여 매년 효소를 담고 있다.

2014년 초봄 처음으로 아로니아 묘목을 구입하였을 때는 아로니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아 그때부터 많은 농가에서 아로니아 묘목을 심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아로니아 생산이 과다하게 되어 가격도 떨어지고 농가의 수익 작물로는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1년 생 묘목을 구입하여 심고 나서 어떻게 자라는가 지켜봤는데, 토양과 기후에 차이가 있지만 3년이 지나고 나서부터 아로니아가 열리기 시작했다. 많이는 아니지만 하얀 꽃이 피고 고동색 열매가 맺히다가 7월 말이 지나면 까맣게 익어 갔다. 처음에는 언제 수확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벌들이 날아들 정도로 화사하게 핀 아로니아꽃>
<관상용으로도 좋은 아름다운 아로니아꽃>

아로니아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는 최대한 늦추면 늦출수록 열매의 크기도 커지고 효능도 더 좋지 않을까 한다. 너무 오래 두면, 아로니아 열매가 저절로 땅이 떨어져 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최적인 때를 잘 살펴서 수확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는 10kg까지 수확을 못했지만, 올해는 10kg 이상을 수확한 것 같다. 수확한 아로니아는 깨끗이 손질을 하여 물기를 뺀 뒤에 항아리에 원당과 함께 버물려서 효소를 담궈 두었다. 시원한 곳에 두었다가 1년 뒤에 걸러서 2차 숙성을 시킨다. 2013년도에 담근 아로니아 효소는 까만색으로 변해 있고 맛과 향기가 좋다.

<잘 익은 블랙 초코베리 아로니아 열매>
<수확할 때의 아로니아 열매>

가끔 아로니아 생각이 날 때는 오래된 것부터 따끈한 물에 타서 마시는데, 기운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산골짜기 텃밭에 심은 아로니아는 어떻게 알았는지 새들이 잘 익은 아로니아 열매만을 골라 따먹는 바람에 매년 수확이 못하다. 그렇다고 아로니아 열매를 지키기 위해 망을 볼 수도 없고 하여 달리는대로 수확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편하다. 올해 담근 아로니아 효소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아로니아 열매를 효소를 담글 때 아로니아 열매와 원당을 1 대 1 비율로 해보니 단맛이 강하여 최근에는 1대 0.8 또는 0.6 정도로 하여 담그고 있다. 따끈한 아로니아 효소 한 잔이 생각나는 때이다.

<따끈한 물로 만든 아로니아 효소차>

아로니아는 장미목 장미과 아로니아 속에 해당하는 관목과 그 열매의 총칭으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동부 지역이며 관상식물이자 식용 열매를 얻기 위한 용도로 재배된다. 초크베리(Chokeberry), 킹스베리(King’s berry)라고도 한다. 이때 초크베리는 ‘숨이 막히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Choke’에서 온 것으로, 열매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쓰고 시큼한 맛으로 인해 숨이 막히는 느낌을 준다 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또 킹스 베리라는 명칭은 중세 유럽의 왕족들이 즐겨 먹었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아로니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함량이 베리류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아로니아의 주산지는 폴란드로 전 세계 아로니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북도 단양군, 경기도 양주시 등의 지역에서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있다. 아로니아는 질병은 물론 가뭄이나 벌레, 질병 등에 내성이 있어 전반적으로 기르기가 쉬운 관목으로, 블루베리만 한 크기의 작은 원형의 열매는 떫은맛과 쓴 맛, 시큼한 맛이 강하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 식재료이다. 이때 대표적인 아로니아 종으로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에 잘 알려진 종인 블랙 초크베리[Aronia melanocarpa]와 레드 초크베리[Aronia arbutifolia]가 있으며 이 두 종은 열매의 색을 제외하고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는데, 블랙 초크베리가 더 널리 경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아로니아 종인 블랙 초크베리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열매의 수확철은 보통 8월 말에서 9월 사이로 이때 열매의 당도가 19~21° 브릭스(Brix)로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는 블루베리보다도 높은 당도 수치이지만, 바로 수확한 상태에서는 껍질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높아 떫은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 단맛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러나 보관하였다 먹을 경우 떫은맛이 줄어들어 요리에 활용하기에 보다 편해진다. 아로니아는 생과일이나 냉동과일, 농축액, 분말 등의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는 식재료이며 주산지인 폴란드에서는 아로니아를 잼이나 주스 등으로 먹거나 건조하여 차로도 마시며, 리투아니아에서는 아로니아를 와인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밖에 음료나 요구르트 등의 향료나 염료로도 활용되며, 샐러드, 빵, 혼합 주스의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아로니아에 열을 가하면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되도록 열을 가하지 않은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분말을 활용할 경우 동결건조과정을 통해 제조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로니아는 베리류 중에서도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은 종으로, 미국 농무부(USDA)의 ‘베리류 별 안토시아닌 함량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로니아는 100g 당 1480mg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라즈베리의 100g 당 92mg, 블루베리의 100g 당 386mg 보다 높은 수치로,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 함유량으로 인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당뇨병 예방, 체중 감량, 간 손상 예방, 염증 완화, 눈의 피로 해소 등의 효과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상 두산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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