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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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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11

비 내리는 소한(小寒)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로 겨울 중에 이 무렵이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다. 그래서 예부터 소한(小寒) 집에 대한(大寒)이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전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 소한(小寒) 아침은 전날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갔고 잔뜩 흐려 있더니 결국 해가 저물면서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겨울 가뭄이 길어져 비가 아닌 눈이라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하늘이 듣기라도 한 듯 비가 부슬부슬 뿌리다가 이제는 멈췄다. 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두둑의 잡초를 조금 뽑았는데, 먼지가 너무 날려 얼마 하지도 않은 사이에 윗도리와 바지가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다. 일기 예보에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고는 하는데, 강수량이 1mm 이내라고 하니 해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비가.. 2022. 1. 5.
겨울답지 않은 11월 끝자락 11월도 이틀이 조금 더 남은 시점이다. 이미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도 지났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까지 지났는데,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였지만 한낮에는 너무 포근하여 겨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봄으로 넘어가버렸나 할 정도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오랜만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는데 아침 기온을 생각하고 조금 두툼한 옷을 입고 나섰다가 약수터의 중간도 가지 못하여 윗도리를 반쪽 열고 갈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겨울 가뭄이라서 그런지 오솔길은 바짝 말라 먼지가 폴폴 날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아 등산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다. 맑고 푸르며 높은 하늘과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하구언을 지나 다대포로 이어지는 바다 풍경은 겨울이라기보다는 가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했다. 맑은 공기.. 2021. 11. 28.
매섭게 찾아온 소설(小雪) 오늘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봄날 같이 포근하였는데, 새벽에 내린다던 가랑비는 오지도 않았지만,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더니 한낮에도 쌀쌀하여 겨울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은 지장재일이라서 오전에 임광사를 다녀왔는데 사찰 경내에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곱게 물든 은행잎은 물론 엄나무와 모과나무 등의 잎들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하루 사이에 급변하는 날씨의 변덕스러움을 체감하면서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보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더 매섭게 찾아온다고 여겼다. 임광사 경내에는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모과가 여전히 미끈한 자태를 잃지 않고 강하게 부는 바람에도 끄떡없이 견디고 있었다. 이전과 달리 모과나무.. 2021. 11. 22.
소한(小寒)을 맞아 오늘은 24절기 중 끝에서 두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일기 예보에는 내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하여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은 섭씨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고 한다. 옛말에도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말도 있듯이 1년 중 가장 추운 때인데, 올해도 소한(小寒)과 함께 강추위가 닥칠 것 같다. 지난 여름에는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장기간에 걸쳐 머물러 40일 이상의 지루한 장마가 이어졌는데, 올 겨울은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특히 남부지방 그중에서도 부산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영하 아닌 날이 적을 정도라서 기후 변화가 심각한 듯 하다... 2021. 1. 5.
귀한 겨울 장미꽃 오늘 오후 볼 일이 있어 가는 길에 지난 시월 말 작은음악회에 초대 받아 다녀왔던 아홉산정원을 잠시 들렀다. 그 댁은 정년 퇴직한 뒤 살 집을 오랫동안 찾다가 마련한 곳으로, 지금은 완전히 정착을 하여 평안한 노후를 즐기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부부와 1시간 반 정도 담소를 나누었다. 아침은 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데 오후부터 따사로운 햇살이 거실까지 찾아들어서인지 기온이 올라 추운 줄을 몰랐다. 나란히 테이블 두 개를 놓고 각 테이블마다 두 개의 의자에 앉아 아홉산정원을 바라보면서 그간의 안부와 시골의 겨울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세상 돌아가는 정황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처음 의자에 앉아 거실 밖 정원 풍경을 음미하다 보니 창문 근처 화분에 핀 겨울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연분홍 장미꽃이 눈에 들어왔..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