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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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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52

튼실하게 영글고 있는 매실과 자두 어제가 단오인 줄도 모르고 지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지난번에 햇볕에 말리려고 뽑아둔 마늘과 양파를 거두어 오고, 고추와 토마토 등의 상태로 확인하면서 잡초도 뽑아주려고 오전에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매실 수확을 해야 하는데, 비라도 한번 맞히고 나서 수확하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내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텃밭 식구들은 목이 마르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딱할 정도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겨우 버티고 있는 듯했다. 이대로 열흘만 더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농작물들이 없을 것 같았다. 어제 시골 텃밭에서 대봉 감나무가 시들시들하다고 했지만, 일부 매실나무들도 가뭄에 나뭇가지의 끝부분부터 말라 들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팠.. 2022. 6. 4.
올해도 탐스럽게 잘 익은 앵두 가뭄이 극심하고 극심하다. 작년 5월에는 14일이나 비가 내렸고 강수량이 157.5mm였다는데, 올해 5월의 강수량이 5.8mm였다고 하니 기상 이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가물었으면 클로버꽃까지 뜨거운 햇볕에 타들어갈 정도였을까? 특히 대봉 감나무가 한낮에 시들시들 잎이 축 쳐지고 일부의 감잎이 말라 들어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물을 길어 듬뿍 주고 왔다. 일기 예보에 모레(일요일)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고 하니 기대는 하는데, 정말 오기나 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왜냐 하면 일기 예보가 맞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서이다. 이렇게 가뭄이 극심한데도 올해 역시 앵두는 탐스럽게 잘 익어 있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고, 한 줌 따서 입에 넣으니 가뭄 때문이지 단맛이 더한 .. 2022. 6. 3.
신나는 뜰보리수 열매 수확 지난주 토요일 처음 텃밭의 뜰보리수 열매 16개를 수확하고 나서 오늘 다시 텃밭에 가보니 뜰보리수 열매가 대부분 잘 익어 있어 제법 많은 양을 수확해 왔다.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탐스럽게 영근 뜰보리수 열매를 보니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 올해 처음 뜰보리수 열매가 달렸는데, 이렇게 많은 뜰보리수 열매를 수확할 줄은 몰랐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오늘 수확한 뜰보리수 열매는 대략 200 개 이상이 아닐까 한다. 사실 시골 텃밭에도 약 10년 전에 묘목을 구입해 심은 뜰보리수나무가 있는데, 해마다 꽃이 많이 피고 뜰보리수 열매도 많이 매달리는데, 익기가 무섭게 누군가가 따 가버리는 바람에 잘 익은 뜰보리수 열매를 본 적이 드물고 맛을 본 적도 거의 없었다. 혹시 남겨진 뜰보리수 열매가 있어 맛을 봐도 시.. 2022. 5. 26.
화사하게 핀 붓꽃(Iris)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한 때 이른 한여름이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가 생각나고 당기는 때이기도 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더웠다. 텃밭에서는 5월 중순부터 붓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작년에 뒷산에 있는 붓꽃을 조금 뿌리 나눔 해서 옮겨 심었는데, 용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잘 자라나 엉성하지만 꽃구경을 시켜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1주일쯤 뒤에 뒷산 약수터에도 붓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오갈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며 인사를 하고 손짓까지 해줘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달래주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크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리스(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022. 5. 24.
탐스럽게 익은 새콤달콤한 뜰보리수 열매 오늘은 부부의날이면서 소만(小滿)이다. 소만(小滿)의 만(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소만(小滿) 무렵이 되면,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 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라고 한다. 이미 입하(立夏)가 지났으니 여름에 들었고, 내일부터는 전국이 섭씨 3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여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게 되었다. 문제는 3월 말에 비가 내리고 난 뒤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극심하여 농작물들이 타 들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매일 하늘을 보며 약간이라도 좋으니 비를 내려달라고 애원(?)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정성이 닿지 않은 것 같다. 오전 일찍 가까운 텃밭.. 2022. 5. 21.
텃밭을 아름답게 꾸민 작약꽃 3, 4년 전에 몇 종류의 작약 구근을 구입하여 시골 텃밭과 가까운 곳의 텃밭에 심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약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텃밭을 곱게 꾸미고 있다. 가뭄으로 텃밭의 농작물들은 목이 타들어가는데도 작약꽃들만이 가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다운 자태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으니 고맙기 그지없지만 다른 농작물한테는 미안하기도 하다. 일전에 처음 가까운 곳의 텃밭에서 분홍색 작약꽃이 피어날 때 한번 올린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 빨간색 작약꽃이 피어났고, 이어서 더욱 화려한 새빨간 겹꽃 작약꽃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텃밭을 꽃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시골 텃밭에도 열흘만에 다녀왔는데, 멀리서 봐도 작약꽃의 아름다움이 눈에 띄어 웬일인가 했는데, 가까지 다가가 보니 올해 가장 많은 꽃들이 피어나 텃밭 한 모.. 2022.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