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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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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52

텃밭에 핀 작약꽃과 붓꽃 (1) 5월에 들어서고 나니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다. 지금 텃밭은 모종 내기에 바쁜 나날이다. 지난 금요일 농협에서 공동 구매한 고추(일반 품종으로 덜 매운 김장용) 모종과 함께 다른 고추들(꽈리 고추, 오이 고추, 비타민)과 가지, 오이, 참외, 수박을 추가로 구입해서 텃밭에 심었다. 또한 지난 토요일 우연히 노포동에 갔다가 브로클리(5개, 1000원), 딸기(2개, 4000원), 애플 수박(2개, 4000원), 입겨자(14개, 2000원), 파프리카(2개, 2000원), 양배추(6개, 1000원) 모종을 구입한 것이 있어 내일 비가 내린다 해서 텃밭에 심고 왔다. 지난 주에 심었던 고추와 가지 등은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텃밭에 갔을 때 작약은 아직 꽃봉오리만 .. 2023. 5. 3.
텃밭의 매화 (1) 지난달 30일 오랜만에 텃밭에 들러 묻어놓은 무를 챙겨오면서 마늘과 쪽파 두둑의 잡초를 뽑아주고 왔는데, 겨울 가뭄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양지 바른 곳의 매실나무에는 땀스런 꽃봉오리를 맺으면서 몇 송이 매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라고 해도 세월 앞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는 듯 하다. 봄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 급하게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바람은 조금 세찼지만, 그 바람도 겨울 바람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매섭지 않았고, 텃밭 땅바닥에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아 있는 광대나물과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은 이런 바람에 아랑곳 않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내일 오후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겨울 내내 얼까 하여 귤나.. 2023. 2. 8.
채송화가 피었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후 일찍 멎고 말았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초까지는 목요일부터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가뭄이 심한 논과 밭이 해갈이 될 줄 알았다. 특히 어제부터 장마철에 든다고 하여 잔뜩 기대를 했는데, 역시 일기예보는 믿을 것이 못 되는 것 같다. 그제(6월 22일) 오전 잠깐 텃밭에 다녀왔는데, 농작물들이 오전인데도 축 늘어져 있어 마음이 아팠다. 그런 가운데 채송화가 곱게 피어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재작년 봄에 씨를 뿌렸더니 그해에는 몇 송이의 꽃을 감상할 수 있었고, 작년에 조금 더 많은 꽃이 피어났었는데, 올해는 제법 많은 채송화가 피어나 작은 꽃밭을 이루고 있어 뿌듯하다. 텃밭 입구 쪽에 작은 꽃밭을 만들려고 자리를 잡아두었는데, 그 꽃밭의.. 2022. 6. 24.
향기가 더 좋은 하얀 치자꽃 가뭄이 극성을 부렸다가 지난번에 한 번 비가 내리고는 화창한 날씨가 보이지 않고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긴 팔을 입어야 할 정도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잔뜩 흐렸다가 오늘은 하루 내내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이번 비로 텃밭 식구들이 완전히 기운을 되찾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런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치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얀 치자꽃이 텃밭을 물들일 때면 채송화가 마중을 나와 함께 피어나 방긋 웃고 있다. 치자꽃은 꽃잎이 5개에서 7개로 되어 있으며, 피어날 때는 흰색이지만 차차 황백색으로 변했다가 지게 된다. 하얗고 큼직한 치자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향기가 더 끌리는 꽃이다. 오늘 내린 비로 치자꽃은 만발할 것 같다. 텃밭 한가운데 세 그루가 있고, 나중에 세 그루를 더 심어 모두 .. 2022. 6. 14.
2년만의 매실청 담기 작년에는 때를 놓치기도 했지만 매실청을 담을 생각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가 둘째가 매실청을 잘 활용하고 있어 올해는 담을 수 있는 만큼 매실청을 담을까 한다. 어제 비가 오고 난 뒤 처음으로 텃밭으로 가서 고구마순이며 열무 등을 파종할 두둑을 만들까 해도 아침 식사를 끝내고 바로 출발했다. 텃밭에 가서 매실 상태를 보면서 수확을 할 것인지 조금 미룰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었는데, 가서 보니 수확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영글어 있었다. 그래서 애들 아빠가 잡초를 제거하면서 두둑을 만드는 사이에 제법 많은 양의 매실을 수확했다. 올해 매실은 물론 다른 과실들도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아 예년과는 다리 매실 수확량이 크게 줄 것 같았다. 가뭄이 극심하다 보니 진딧물도 더 극성을 부렸고, 잡초까지 타들어.. 2022. 6. 9.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하루 내내 내렸다. 오전 7시가 지나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너무 오랜만에 내려서인지 한참 뜸을 들이다가 정오쯤이 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오후 3시가 지나니 제법 많은 양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약 40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니 가뭄 해갈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이 농작물이나 나무들이 목을 축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 소릉(少陵) 두보(杜甫)는 단비는 때를 알아 내린다(雨好知時節)라고 했다지만, 때를 모른 척하다 농작물들이 타들어갈 때가 되어서야 겨우 내리는 비라도 단비임에 틀림없다. 내일까지도 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니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은 다소 해갈이 될 것이고, 먼지가 폴폴 날리던 뒷산을 오르내리는 산길도 촉촉이 적셔줘 산행하기에..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