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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텃밭에 핀 작약꽃과 붓꽃 (2)

by 감사화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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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5월 10일)에 다시 텃밭에 들리니 분홍 작약꽃들은 거의 다 지고 있고, 두 종류의 붉은 작약꽃들이 탐스럽게 활짝 피어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1주일만에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자연의 힘이 대단한 것인지 신기하기도 하고 경외롭기도 했다. 붉은 작약꽃의 한 종류는 홑꽃으로 피어나 단촐하지만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다른 한 종류는 겹꽃이라서 풍성하고 화려하게 느껴졌다. 작약꽃의 꽃말이 "부끄러움", "수줍음", "겸손함"이라고 하는데, 얼른 봐서는 전혀 부끄러움을 타는 꽃은 아니고, 오히려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다소곳한 여인과 같았다.

이미 지고 있는 분홍 작약꽃과 대비되어 붉은 작약꽃이 더 초여름으로 들어서고 있는 계절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듯 했다. 홑꽃은 홑꽃대로 겹꽃은 겹꽃대로 여름철을 대표하는 장미꽃보다 곱고 아름답게 피어나 텃밭 한 모퉁이를 꽉 채워주고 있는 붉은 작약꽃은 한 해로 봤을 때, 가장 텃밭이 아름다운 때가 아닐까 한다. 이렇듯 작약꽃은 관상용 원예작물로 다양한 품종이 있어 전국 명소들에서 한창 멋과 품위를 자랑하고 있을 것 같다. 영천, 함안, 합천, 울산, 홍천, 예천, 의성, 원주 등 여러 곳에 대규모 작약꽃 공원들이 있고 축제까지 개최 되고 있다고 하니 주말에 가까운 한 곳을 정해 다녀올까 한다.

<지는 분홍 작약꽃과 한창 피고 있는 붉은 작약꽃>
<화려하게 피어난 작약꽃>
<홑꽃과 곁꽃으로 어우러져 핀 작약꽃>
<함박 웃음을 지으며 큼직하게 피어난 홑꽃 작약꽃>
<초여름으로 가는 두터운 햇살을 즐기고 있는 작약꽃>
<텃밭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곁꽃 작약꽃>
<확대시켜 보니 더욱 아름다운 작약꽃>
<세 종류 밖에 없지만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뽐내는 작약꽃들>
<반대쪽에서 담아본 작약꽃들>

텃밭의 귀한 꽃 중에 붓꽃도 빼놓을 수가 없다. 비록 한 포기로 외롭게 피어나 있지만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붓꽃은 청초하고 기품이 있고, 꽃말은 "좋은 소식"이라고 하니 곧 좋은 소식이 날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까지 부풀게 하는 것 같다. 연보라색의 꽃도 곱고 붓 모양의 꽃대와 꽃봉오리도 돋보여서인지 포기 나눔을 할 때 좀 달라는 이웃도 있다. 내년에는 꼭 작약과 붓꽃은 포기 나눔을 해서 식구를 더 늘일까 한다. 아직도 텃밭은 잡초가 우거진 곳들이 군데군데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손이 가면 꽃들로 아름다워지고 더 노력하면 먹거리를 더 늘일 수 있어서이다.

<활짝 피어난 붓꽃>
<오전 9시 41분에 담은 붓꽃>
<해 지기 직전인 오후 5시 35분에 담은 붓꽃>
<해가 지고 난 오후 7시에 담은 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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